공익적 메시지, 스토리와 체험을 만나다. – 아이스 버킷 챌린지와 HS애드 광고 공모전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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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적 메시지, 스토리와 체험을 만나다. – 아이스 버킷 챌린지와 HS애드 광고 공모전

작성일2014-09-25

올해 여름은 그 어느 해보다 시원했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차가운 얼음물을 자신의 머리에 뒤집어쓰고 다른 누군가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 과정은 전 세계의 매스컴과 SNS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됐고, 이 아이스 버킷 챌린지(Ice Bucket Challenge)는 과거에 없던 새로운 기부 문화를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한편에서는 참여자들의 태도, 기관의 투명성, 건강상의 이유 등을 들어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비판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오늘 저는 이 현상 자체의 옮고 그름을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아이스 버킷 챌린지가 빠르고 강력하게 확산할 수 있었던 그 ‘특별한 동력’에 대해 주목하고자 합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

 공익적 메시지가 스토리와 체험을 만날 때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부를 하자”는 공익적 메시지는 늘 주변에 존재해왔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그 메시지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실천으로 옮기게 하는 특별한 동력을 더 필요로 했을 뿐입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는 이 특별한 동력이 있었습니다. 바로 <스토리텔링><체험>이었습니다. 얼음물을 끼얹을 때 느끼는 근육 수축이 루게릭병 환자들의 그것과 비슷하다는 스토리텔링과 얼음물의 느낌을 직접적/간접적으로 체험하며 느끼는 임팩트가 사람들의 호기심과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공익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새로운 방법인 스토리텔링과 체험에 주목한 최근의 다른 사례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광고회사 입사를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공모전 <HS애드 대학생 광고대상>은 올해 HS애드 창립 30주년을 맞아 특별한 부문을 추가했습니다. ‘대학교 광고동아리 최강전’이라는 특별 부문이었는데, 응모 주제는 단 한 줄이었습니다.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공익 캠페인이라면 어떤 주제든 가능”

시상식 사진

치열한 경쟁을 통해 수상한 세 팀이 전달하고자 했던 공익적 메시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부모님의 잔소리’처럼 우리가 당연하게 인식하고 있지만, 쉽게 행동에 옮기지 않는 얘기들입니다.

 “화장실 핸드타월 사용을 줄이자.”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자.”
”지하철역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 위에 서 있지 말자.”

 이 뻔한(?) 메시지들에 대학생들이 어떻게 스토리텔링과 극적인 체험을 덧입혀서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는지, 여러분이 아래 나오는 상황을 직접 겪는다고 상상하시면서 영상을 감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① 손을 씻고 난 당신의 앞에 식물이 놓여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외출 시 이용하는 공중화장실.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핸드타월을 여러 장 사용합니다. 매일 2만 7천 그루의 나무 손실 나무들이 자라기까지 30년 소요. 작은 행동의 변화를 통해 휴지 한 장만 사용하도록 바꿀 순 없을까요? 한 장 프로젝트는 핸드타월을 사용하기 전에 손에 묻은 물기를 털어서 타월 한 장만으로 손을 닦게 하는 캠페인입니다. 공기 정화 식물 스파트 필룸을 이용했습니다. 한 장 프로젝트를 2주간 실행한 결과 HS애드는 4,500장, 커피마켓은 5,600장이 절약되었습니다. 만약 한 장 프로젝트를 1년간 지속한다면 소나무 2년생 묘목 1019그루를 심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의 흔한 낭비 중 하나는 매일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핸드타월 입니다. 손을 닦을 때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2~3장 뽑아 쓰는 핸드타월로 인해 매일 2만 7천 그루에 해당하는 나무가 사용됩니다. 만약 여러 장 대신 1장의 핸드타월만 사용하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다면 환경 보호에 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

핸드타월

수원대 광고동아리 <애드썬> 팀은 그 답을 ‘스파트필름’이란 식물에서 찾았습니다. 이 식물은 공기정화 효과로 유명하며 일정 온도만 유지된다면 하얀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식물을 세면대 옆에 설치함으로써 사람들이 손을 씻은 후 손에 묻은 물기를 식물에 털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손에 물기를 털고 난 사람들은 단 1장의 핸드타월로도 충분합니다.

핸드타월

“손을 터는 작은 행동이 식물에 물을 주는 의미 있는 행동이 되고, 동시에 핸드타월을 아낄 수 있는 환경보호의 첫걸음이기도 하며,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손목을 털 때 운동 효과도 있다”는1석 3조의 스토리텔링, 그리고 이 즐거운 체험을 한번 경험한 사람들은 계속 반복할 습관이 될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HS애드 건물 3개 층 화장실과 한 커피숍 화장실에 1달간 화분을 설치한 결과, HS애드는 약 4,500장, 커피숍은 약5,600장의 핸드타월을 절약할 수 있었다니, 그 수치도 정말 놀랍습니다. 이러한 눈에 보이는 성과 덕분인지, 애드썬 팀은 최우수 동아리상을 수상하여 HS애드 인턴 입사 기회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② 스마트폰만 보면서 걷다가 맨홀에 빠진다면?

대한민국 OECD 국가 중 스마트폰 보급률 전세계 2위. 스마트폰으로 인한 길거리 사고율이 6배나 증가하였습니다. 인터뷰 결과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의 길거리 이용의 위험성을 인지하지 않았습니다. 맨홀 뚜껑, 자동차 사고, 깨진 유리 등의 이미지 설치물을 만든 뒤 압력을 가하면 소리가 나게 만들었는데요. 행인 500명 중 300명이 관심을 가졌고 대부분이 스마트폰에 대한 위험성을 느꼈습니다. 스마트폰이 가져 온 편리한 삶이 안전하도록 많은 사람들의 안전불감증이 사라지는 그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급률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물론 그만큼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다양한 사고 위험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만약 스마트폰만 보면서 걷다가 사고를 당해본 사람들이 있다면, 그 트라우마는 꽤 오랫동안 기억 속에 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스마트폰 맨홀 사고

우송대 광고동아리 <미라클> 팀은 설치물을 활용해 사람들이게 작은 트라우마(?)를 주기로 했습니다. 밟으면 비명 소리, 자동차 소리 등 깜짝 놀랄만한 소리가 나오는 설치물을 유동인구가 많은 야외 곳곳에 설치하여 행인들이 무심코 밟도록 했습니다. 인간의 감정 중 가장 원초적인 ‘놀람의 감정’을 활용하여, 사람들이 보행 중 스마트폰의 사용이 가져올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미리 체험하고 자신의 안전불감증을 되돌아볼 수 있게 됩니다.

③ 시각장애인이 오히려 글씨가 쓰인 카드를 건넨다면?

시각장애인이 오히려 글씨가 쓰인 카드를 건넨다면? Q. 점자블록에 대해 아셨나요? 알고는 있었는데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것인지는 잘 몰랐어요. Q. 엽서를 받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우리한테는 다 똑같은 길이기 때문에 무관심했었는데 이걸 보니까 그들을 위해 비켜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Q. 앞으로 점자 블록을 봤을 때 양보하시는 건가요? 네. 당연히 양보해야죠. 안내견의 도움을 받는 시각장애인은 전체의 0.15% 대부분의 시각장애인에게 눈이 되어주는 것은, 바로 이 노란색 길입니다. 지금처럼 제자리에 서있는 것보다 힘든건, 누군가가 막고 있는 길을 걷는 것. 노란색 길, 양보해야 할 또 하나의 에티켓입니다.

지하철 옆 칸에서 시각장애인이 천천히 여러분을 향해 걸어오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일어나서 자리를 양보하려 합니다. 그런데 시각장애인은 자리 양보를 거절하며, 오히려 양면에 글씨가 쓰인 카드를 한 장 내밉니다.

시각장애인 지하철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온 의아함은 카드에 쓰인 글을 읽으며 점차 풀립니다. 이 사람이 시각장애인이 아니었구나 하는 배신감도 조금은 느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가 나거나 하진 않고, 평소에 간과하던 지하철 노란 점자블록의 의미를 다시 깨닫게 되면서 괜스레 숙연해집니다. 서강대 광고동아리 <서강AD> 팀은 바로 이런 극적인 경험을 노렸습니다. 다양한 감정 변화 속에서 몸으로 직접 느낀 메시지는 지하철역의 노란 선을 볼 때마다 왠지 계속 떠오를 것 같습니다.

제2의 아이스 버킷 챌린지 신드롬을 꿈꾸며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습니다.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람들의 인식 개선과 참여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공익적 메시지들도 역시 많습니다. 어쩌면 그 메시지들이 너무 많아 오히려 무감각해진 면도 없지 않아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스 버킷 챌린지>, <HS애드 광고동아리 최강전> 사례들과 같이, 공익적 메시지들이 <스토리텔링>, <체험> 등의 특별한 동력들을 만나 큰 반응을 얻고 있는 사례들을 보면 희망적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공감에 목마른 시대’를 사는 ‘자극에 익숙한 세대’기에 이처럼 스토리와 체험에 열광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론 상업적 메시지뿐만 아니라 공익적 메시지를 전달할 때에도, ‘어떤 메시지인가?’ 하는 <What> 못지 않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하는 <How>에 대한 고민도 점차 많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이런저런 다양한 시도를 통해 제2, 제3의 아이스 버킷 챌린지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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