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글로벌챌린저 2017 수상팀] 한국인의 지혜와 정이 담긴 방짜유기 (유학생 부문 최우수상)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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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글로벌챌린저 2017 수상팀] 한국인의 지혜와 정이 담긴 방짜유기 (유학생 부문 최우수상)

작성일2017-11-13

‘살기 위해 먹는 것이 아니라 먹기 위해 산다.’

인간 생활의 세 가지 기본 요소인 의·식·주 중에서도 ‘식(食)‘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래서 어떤 나라의 식문화를 보면 그 나라의 생활 환경, 문화, 기술력 등의 다양한 것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2017 LG글로벌챌린저 최우수상(외국인 유학생 부문)을 수상한 ‘신기방기’ 팀은 한국 고유의 식문화와 민족 정신을 알아보고자 전통 그릇인 방짜유기(놋쇠로 만든 그릇) 탐방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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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방기 팀 조은샘, 이젠, 선가녕, 손효동 (좌측부터)

‘신기방기’ 팀은 굿 티쳐 조은샘(호주), 밝음이 이젠(말레이시아), 한국음식 애호가 선가녕(중국), 도전정신의 아이콘 손효동(중국)까지 모두 해외 유학생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들이 바라본 방짜유기와 한국 식문화는 어땠을까요?

“꼭 하고 싶습니다!” 재수 끝에 따낸 글로벌챌린저

Q. LG글로벌챌린저에 어떻게 도전하게 됐나요?

조은샘: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전국을 다니며 직접 알아나간다는 것이 매력적이었어요. 사실 항상 주어진 주제에 대한 리포트를 쓰고 발표하다 보니, 문득 ‘수동적인 대학생활에 익숙해진 것은 아닌가‘ 싶더라고요. 그래서 도전하게 됐어요.

선가녕: 저와 손효동 팀원은 예전에 한번 지원했는데 서류심사에서 떨어진 적이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꼭 합격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지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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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떻게 팀을 꾸렸고, 각자 어떤 역할을 맡았어요?

손효동: 같이 한국어를 공부해 온 친구 이젠을 찾아서 팀을 짜게 됐어요. 전 가장 중요한! 돈 관리를 맡아 살림을 책임졌습니다.

이젠: 저는 팀장을 맡았는데요, 갈등이 생길 때마다 팀원들간의 중심을 잡기 위해 노력했어요. 완벽한 팀장은 아니어도 함께 성장하는 팀장이 되고 싶었어요.

조은샘: 저는 한국계 호주인으로 비교적 한국어에 능숙해 의사소통을 맡았고, 막내지만 잔소리도 담당했어요.(웃음)

선가녕: 전 섭외와 사전 예약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열흘 간의 탐방은 서울역에서부터 시작!

열흘 간의 탐방은 서울역에서부터 시작!

그릇 하나에 담긴 넓은 세상

Q. ‘방짜유기’에 어떻게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선가녕: 공항 면세점에서 처음 봤어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공항에서 처음 봤대요. 그 당시에는 ‘가격이 되게 비싼 그릇이구나…‘ 정도로만 생각했어요.

이젠: 저는 한국에 와서 놋그릇에 담긴 비빔밥을 먹다가 ‘그릇이 왜 이렇게 무겁나‘ 라는 생각이 들어 궁금함이 생겼어요.

이들은 실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방짜유기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

이들은 실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방짜유기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

Q. 방짜유기만의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요

손효동: 방짜유기는 잘 깨지지 않고 사용할수록 윤기가 나요. 또 중국에는 도자기로 만든 식기가 많은데 방짜유기처럼 살균효과는 없죠.

조은샘: 방짜유기에 대해 알아갈수록 한국인의 지혜에 놀랐어요. 최근 방짜유기의 우수성이 입증되고 있는데, 주석 함량도 과학적으로 설명이 안 될 정도로 높고, 뛰어난 살균효과를 비롯한 여러 장점들이 있어요. 과학이 많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 어떻게 이런 그릇을 만들었을까 참 신기하고 존경스러웠어요.

* 방짜유기 주석 함량의 비밀

방짜유기는 구리 78%, 주석 22%로 합금하여 거푸집에 부은 다음, 불에 달구어 가며 두드려서 만든 그릇이다. 일반적으로 주석의 양이 많을수록 깨질 위험이 높아 주석의 양을 10% 이내로 추천하는데, 주석 함량이 22%나 되는 방짜유기가 깨지지 않는 이유는 바로 반복적인 망치질과 열처리 때문이다.

Q. 탐방 과정에서 어떤 점이 가장 인상 깊었나요?

조은샘: 유기장 선생님들의 열정과 한국의 정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경제적으로 어려우신 분들도 있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방짜유기 기술을 전수하기 위해 더운 여름에도 1,000도 이상의 불 앞에서 일하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그분들 말씀에서 방짜유기와 한국전통에 대한 자부심도 느껴졌어요.

이런 장인 분들이 있기에 전통이 잘 이어져 올 수 있는 게 아닐까요?

이런 장인 분들이 있기에 전통이 잘 이어져 올 수 있는 게 아닐까요?

 한국인의 정(情)이 굉장히 좋았어요. 마치 ‘한 가족’이 된 듯한 이런 느낌은 개인주의 사회인 호주에서는 느끼기 어렵거든요. 92세이신 이봉주 유기장 선생님은 저희를 직접 공장에서 전시장까지 태워 주시기도 했어요. 물론 다른 분들도 많은 도움을 주셨고요.

사실 저희가 탐방을 위해 방문한 시간 동안에는 그 분들이 유기를 만들지 못 하시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처음 본 저희를 가족처럼 챙겨 주셔서 ‘이것이 한국의 정이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집중! 이봉주 방짜유기장의 설명에 귀가 쫑긋 해진 '신기방기' 팀

집중! 이봉주 방짜유기장의 설명에 귀가 쫑긋 해진 ‘신기방기’ 팀

선가녕: 전 방짜유기를 만드는 과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사람이 직접 망치질을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이건 사람의 손으로 섬세하게 해야 하는 작업이라 기계가 대체할 수 없다고 해요.

손효동: 탐방 전에는 방짜유기 제작 과정이 힘들고 재미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유기장 선생님들, 디자이너 분들과 소통하면서 편견이 바뀌었어요. 방짜유기라는 작은 그릇 안에서 폭 넓은 세상을 만날 수 있었어요.

한국 전통의 방짜유기, 직접 만들어볼까?

한국 전통의 방짜유기, 직접 만들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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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러 도시를 탐방했는데 어느 지역이 가장 좋았어요?

조은샘: 저는 문경이 제일 좋았어요. 날씨가 굉장히 좋았고, 파란 하늘과 푸른 산들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공기도 너무 좋고요. 레일바이크, 사극 촬영지 등 볼거리도 많아서 팀 원들과 ‘문경에서 살고 싶다’는 말을 계속 했던 것 같아요.

선가녕: 저는 김천에서 너무 좋은 추억을 쌓았습니다. 인구가 많지 않고 서울에 비해 너무나도 조용한 도시였어요. :smile:

하늘과 산이 유난히 아름다웠던 문경

하늘과 산이 유난히 아름다웠던 문경

소중한 경험이자 전진할 수 있는 원동력, 글챌

Q. 탐방을 통해 느낀점은 무엇인가요?

조은샘: 방짜유기의 미래, 그리고 더 나아가 문화재들의 미래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유기장 선생님들과 관계자 분들을 만나면서 그 분들의 열정과 자부심, 진심, 안타까움 등이 더욱 고스란히 전해졌어요. 탐방을 마쳤을 때는 ‘마치 제 일인 것처럼’ 느껴지더라고요.

또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다니며 그 나라들에 대해 배울 수 있었어요. ‘다른 사람을 바꾸려고 하는 것’보다 ‘내가 먼저 바뀌자’라는 깨달음도요.

선가녕: 한국에는 우수한 문화적 요소들이 많은데 잘 알려지지 않은 점이 아쉬웠어요.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장인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젠: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깨달았고, 어떤 상황이라도 혼자만의 해결이 아닌, 팀과의 협의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우리가 한국 전통 문화를 더 열심히 알리자!"

“우리가 한국 전통 문화를 더 열심히 알리자!”

Q. 함께 고생한 팀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은샘: 우리 모두 처음이라 서툴렀지만 그만큼 성장했다고 생각해. 웃고 도전하고 같이 극복해 나갔던 추억들을 꺼내 보면 힘이 될 것 같아. 다들 수고했고 고마워!

선가녕: 탐방하면서 많이 배려 해주며 챙겨준 팀원들 정말 수고했어.

손효동: 여러분 고생 많았습니다.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했어요!

이젠: 우리 팀원들이 있기에 내 인생은 더 빛날 수 있는 것 같아. 늘 건강하고 행복하고 앞으로 모든 길을 꽃길처럼 걷길 바래!

G0659 전주 한옥마을 (왕과 양반들을 변신한 신기방기팀)

Q. 글챌에 도전하려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조은샘: 망설이고 있는 분들이 계시면 ‘바로 도전해보라‘고 하고 싶어요. 하지만 4명이 함께 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희생하고 배려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해요.

선가녕: (귓속말) 탐방은 재미기도 하고 힘들기도 한 시간이지만, 더 힘든 시간은 탐방 보고서를 쓰는 시간이었어요.

손효동: 주제를 잘 선택해야 하고, 놀러 가는 마음을 가져선 안돼요. 연구하고 도전하는 마음, 잊지 마세요.

이젠: 용기 내어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에게 성장할 있는 기회를 주세요!

G0659 김광석거리 (대구에 유명한 관광지를 놀어 가기)

Q. 마지막으로, 나에게 LG글로벌챌린저란?

이젠: ‘ 걸음‘이다. 나의 인생 중에 제일 중요한 한 걸음. 이 걸음이 있기에 앞으로도 전진할 수 있는 원동력이 생겼어요.

선가녕: ‘소중한 기회이자, 남다른 경험‘이다.

손효동: ‘소중한 경험‘이다. 스스로 탐방하고 자신의 문제를 발견하는 것은 너무나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조은샘: ‘2017‘이다. 올 한해 학교에 있을 때나 집에 있을 때나 글챌 생각만 계속 했던 것 같아요. 저에게는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고 잊지 못할 시간들이었어요. 그래서 이 기회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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