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배우다] 연극 배우의 꿈을 가진 청소년들, 세상이란 무대에 오르다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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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배우다] 연극 배우의 꿈을 가진 청소년들, 세상이란 무대에 오르다

작성일2017-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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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득 찬 관객석이지만 숨소리도 잘 들리지 않습니다. 모든 눈과 귀가 무대 위 열명 가량의 배우들의 연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1시간 반 가량 숨가쁘게 달려온 연극은 마지막 대사를 내뱉습니다.

“오디세우스는 다시 떠난다. 이번엔 집이 아니라 평화를 찾아서… 인간은 왜 이토록 길을 찾아 헤매는가?”

단지 연극을 끝내는 마지막 대사만이 아닙니다. 이것은 이 연극이 관객들에게, 배우들에게,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삶의 질문입니다.

연극 <오디세우스, 길을 찾는 자>

조금 특별한 연극, <오디세우스, 길을 찾는 자>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가 남긴 <오디세이아>는 주인공 오디세우스가 겪는 모험과 귀향의 이야기를 그린, 현존하는 가장 긴 서사시입니다. 신화 속 신들과 페넬로페 왕비, 거인 키클롭스, 바다요정 세이렌 등 다양한 인물과 흥미로운 에피소드들 덕분에 수많은 창작물에 영향을 미친 작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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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아>를 재구성한 연극 <오디세우스, 길을 찾는 자>여러모로 특별한 구석들이 있습니다.

  • 네 번의 공연 중 두 번은 극장이 아니라 중학교를 찾아가 특설무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연했다.
  • 열연을 펼친 13명의 배우들 모두 10대~20대 청소년들이다.
  • 이 중 전문 연극배우는 3명, 나머지는 배우의 꿈을 꾸다가 이번에 ‘데뷔’한 청소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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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배우의 꿈을 꾸다

이 연극, 그리고 이 ‘신인 배우’들은 청소년 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 <LG 나는 배우다>를 통해 탄생했습니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이 프로그램은 작년에 이어 청소년극 전문단체인 극단 ‘북새통’과 협력해 작품 <오디세우스, 길을 찾는 자>를 무대에 올렸습니다.

청소년 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 <LG 나는 배우다>

주체성을 가지고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청소년들을 응원하고, 배우로서의 꿈을 실제 무대에서 실현할 수 있도록 LG연암문화재단∙LG아트센터∙한국메세나협회가 함께하는 프로젝트

오디세우스 포스터

지난 9월, 오디션을 통해 ‘평소 연극을 좋아하고 배우로 무대에 서고 싶었던‘ 청소년 열 명이 선발되었습니다. 이들은 전문 예술가들로부터 2개월 가량 연극, 연기, 무용에 대한 기본 교육을 받고, 매일 8시간 이상씩 구슬땀을 흘리며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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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개월 간의 준비 기간을 마치고 <오디세우스, 길을 찾는 자>는 11월 13일 김포중학교, 11월 15일 성남동중학교에서 방문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정식 극장 무대는 아니었지만 배우들에게는 또래 친구들에게 꿈과 희망을 공유하는 새로운 경험을, 관람했던 학생들에게는 이들의 열정을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경험을 선물했습니다.

이어 11월 18~19일 양일에는 홍릉 KOCCA콘텐츠 시연장 무대에서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한 공연이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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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배우다, 배우고 있다, 배울 것이다

3개월 간의 긴 여정 동안 오디세우스와 함께 배를 타고 인생을 항해한 이들. 21세기를 치열하게 살고 있는 이들은, 이미 3,000년도 훌쩍 지난 기원전 12세기 오디세우스 못지 않은 고민과 모험 속에서 점차 성장해갑니다.

그들이 여정 속에서 남긴 기록들을 보면 그 과정을 여실히 엿볼 수 있습니다.

"연기라는 건 재밌고 즐겁다. 하지만 더 재미있어지려면 내가 먼저 마음을 열어야 하고 감정들을 쏟아내야 한다. 그리고 더 즐거워지려면 다른 사람의 감정, 행동, 생각을 세심하게 보고 호흡이 맞아야 한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알아가는 것 같다." - 9/10, 박예진

“연기라는 건 재밌고 즐겁다. 하지만 더 재미있어지려면 내가 먼저 마음을 열어야 하고 감정들을 쏟아내야 한다. 그리고 더 즐거워지려면 다른 사람의 감정, 행동, 생각을 세심하게 보고 호흡이 맞아야 한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알아가는 것 같다.” – 9/10, 박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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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들으면 나에게 딱 맞는 옷이 입혀지는 듯한 그 말로 할 수 없는 기분이 있다. 그 기분이 너무 좋은 것 같다. 수업은 타고 가는 버스의 4시간을 보람차게 만들어준다.” – 9/10, 김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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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수업들은 나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평소 내가 가장 두려워하던 것이 말하는 것이었고 나의 목소리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말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찾았다.” – 9/15, 이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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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의 스타일도 규칙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데 주변의 반응이 좋지 않아서 상처받은 적이 많다. 그런데 오늘 ‘내가 유연성이 많은 것이었구나’라는 걸 알게 되었고, 내 스스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 – 9/23, 강복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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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무 동작이 아름다워야 한다는 틀에 갇혀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점점 내가 만든 틀을 깨나가고 있다.” – 10/16, 김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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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계속해서 무언가를 보고 반응하는 것은 정말 힘든 작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연극이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 10/31, 김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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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모두는 입을 모아 이야기합니다.
“나는 배우다. 나는 배우고 있다. 나는 배울 것이다.”

우리 모두는 ‘방랑자’가 아닌 ‘항해자’ 오디세우스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 후 섬과 섬을 떠돌고 방랑하며 무려 19년만에서야 고향에 돌아갑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꿈꾸던 평화와 안식을 얻지 못하고 또 다른 길을 떠납니다.

이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끝없는 방황과 삶에 대한 질문‘을 담고 있습니다. 극단 북새통의 대표 겸 이번 연극의 연출, 각색을 맡은 남인우 연출이 <오디세이아>를 연극 주제로 선택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 작품이 청소년들과 참 잘 맞는 것 같아요. 청소년기는 삶의 고민이 시작되고, 고민이 심각한 시기잖아요. 저는 청소년들의 방황이나 모험이 무조건 일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인간이 가지는 끊임없는 삶에 대한 질문으로써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어떨까요? 그들과 그 고민을 함께 공유하고 나누면서 말이죠.”

청소년 배우들과 함께 항해한 스승, 멘토, 동료였던 남인우 연출

청소년 배우들과 함께 항해한 스승, 멘토, 동료였던 남인우 연출

남인우 연출은 공연 후 기쁨, 성취감, 아쉬움, 슬픔 등 여러 감정으로 복잡한 배우들을 향해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조용히 그에게 “배우로서 가능성 있는 친구들이 보이시나요?”라고 우문(愚問)을 던져봤습니다. 곧바로 현답(賢答)이 돌아왔습니다.

“본인이 무대 위에서 그 시간을 살고 타인의 삶을 살 준비가 되어 있으면 누구나 배우가 될 수 있다고 믿어요. 지금 이들이 공연에 임하는 자세를 보면 저는 ‘이미 다들 큰 배우로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그들의 배움과 성장은 아직 현재진행형입니다.

그들의 배움과 성장은 아직 ‘현재진행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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