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망했다고 생각하는 당신에게” 장애인식개선 교육강사 이원준이 전하는 말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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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망했다고 생각하는 당신에게” 장애인식개선 교육강사 이원준이 전하는 말

작성일2018-09-28

장애를 갖고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불편한 몸을 이끌고 일상 생활을 하는 것도 물론 쉽지 않겠지요. 하지만 장애를 가진 이들을 더 힘들고 견디기 어렵게 만드는 것은, 희망이 없다며 모든 걸 포기하게 만드는 절망감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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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식개선 교육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원준 씨 또한 그러한 마음을 가졌었습니다. “절망 속에 살아왔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원준 씨. 그는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요?

어느 날 갑자기, 장애가 찾아왔다

커피 광고를 찍어도 될 것 같은 반듯한 외모에 동네에선 나름 알려진 집안의 장손. 원준 씨는 남부러울 것 없이 창창한 앞길을 꿈꾸는 청소년이었습니다. 그러다 열 여덟 살에 아버지께서 간암으로 돌아가시면서, 그의 삶은 조금 달라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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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가는 가세에 논밭과 농기계를 죄다 팔고, 하루아침에 신문배달을 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원준 씨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스스로의 삶을 꾸려 나갔습니다.

뭐든 열심인 덕에 버럭중사’라는 별명을 얻으며 대한민국 육군 부사관으로 빠르게 진급한 재원이었으며, 누구보다 가정에 충실한 세 아이의 아빠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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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건실한 삶을 살던 원준 씨는 전남 3부대에서 일하던 중 애증의 동반자를 만나게 됩니다. 바로 자전거입니다. 용돈을 아끼고 아껴 산 자전거는 원준 씨의 튼튼한 다리가 되어주었습니다. 왕복 60킬로미터의 출퇴근 길도 자전거와 함께라면 늘 든든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일에 승승장구하며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던 시절, 원준 씨에게 뜻하지 않은 사고가 찾아옵니다. 지역축제로 열린 자전거 라이딩 대회에서 숲길로 접어들었고, 행사 직전까지 내린 비로 생긴 빗물길에 아차 하는 순간 크게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경추 3, 4번을 다쳐 수술조차 못 하게 된 상황. 서른셋의 나이에 그는 어깨 아래로는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척수 장애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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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수 장애를 가진 지 7년이 지난 지금, 그의 삶은 어떨까요? 원준 씨는 절망 대신 희망을 품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물론, 그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상상도 못 한 일을 겪은 그는 점점 장애인으로서 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재활 치료를 위해 ‘여기가 아파요’ ‘어디가 불편해요’라고 말하는 다른 환자들이 그리도 부러웠고, 창문 밖으로 어디론가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한참을 울었던 적도 있습니다.

“장애를 입고 난 후의 하루는 일반인의 24시간과는 전혀 다른 24시간이에요.” 모든 일을 다른 이에게 의지해야만 했던 그는 극단적인 생각을 한 적도 있지만 스스로를 간신히 붙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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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간을 보내던 그는 결국 희망을 찾아냅니다. 귀인을 만나게 된 것인데요. 바로 그보다 장애를 먼저 갖게 된 ‘선배’였습니다. 어릴 때 사고를 당해 배꼽 아래를 절단하게 된 그녀가 털어놓는 말들은 원준 씨에게는 너무도 신기한 이야기였습니다. 여행도 다녀봤고, 직장 생활도 해 봤다는 겁니다. 허언증인가 싶을 만큼 상상도 안 되는 그 이야기가, 점점 믿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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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 얻은 그는 특수전동 휠체어를 구입하게 됩니다. 휠체어를 타고 마트에 가서 아이들을 위한 학용품과 간식거리를 샀습니다. 돌아오는 발걸음이 그렇게 가벼울 수가 없었습니다. ‘나도 이제 다시 아빠 노릇을 할 수 있구나’ 하는 희망이 보였던 거죠. .

이를 기반으로 더 용기를 낸 그는 합창단에서 활약하기도 했고, 매주 ‘보치아’라는 스포츠 활동을 하기도 하고, 광주 여행도 혼자 다녀올 정도로 씩씩한 사람이 됩니다. 지금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4년째 장애인식개선 교육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불편한 이들을 돕는 IoT 기술, 장애를 희망으로 바꾸다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 원준 씨지만, 늘 마음 한편엔 미안함이 가득합니다. 몸이 불편한 아빠를 곁에서 돕는 세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입니다.

밥을 먹을 때, 옷을 입을 때, 잠을 자기 위해 휠체어에서 내려와 침대에 누울 때… 원준 씨는 모든 순간 가족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자기보다 훨씬 큰 아빠를 챙기는 일. 쉽지 않았을 이러한 일들을 그의 세 아이들은 힘든 내색 한번 없이 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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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로서 해준 것이 없어, 아이들을 고생시키는 것 같아 늘 무거웠던 원준 씨의 마음이 최근 들어선 한결 나아졌다고 합니다. 바로 LG유플러스의 U+ AI스피커를 통해 그 동안 아이들이 담당했던 소소한 일들을 스스로 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AI 스피커 덕분에 집에 혼자 있을 때도 TV와 조명을 켜고 끄는 일이 가능합니다. 체온조절이 어려운 몸을 식히기 위해 매번 켜고 꺼야 했던 선풍기도 IoT 선풍기 덕분에 혼자 척척 켤 수 있게 되었으며, 웬만한 정보검색쯤은 몇 마디 말로 뚝딱 해냅니다.

덕분에 항상 부탁만 하던 원준 씨가 최근 들어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괜찮아, 아빠가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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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는 막내 채린이를 위해 깜짝 이벤트도 펼쳤습니다. 애니메이션 작가가 꿈인 막내를 위해 만화박물관을 찾아 채린이의 작품을 전시하는 멋진 선물을 마련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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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박물관까지 가는 길을 검색하고, 어떤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지 찾아보는 일들도 말 한마디면 모두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찾은 정보들을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딸의 꿈을 응원하고, 늘 곁에서 지켜주겠다는 아빠의 사랑이 가득 담긴 선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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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준 씨는 말합니다. 이렇게 첨단 기술과 보조공학이 뒷받침되면, 더 이상 장애는 장애가 아닌 것으로 느껴질 수 있다고 말이죠.

“201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는 255만 명 이상의 장애인이 있어요. 대부분은 후천적 사고로 장애인이 되죠. 저는 많은 분들께 용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크고 작은 장애를 가지신 분들, 비록 몸은 건강하지만 정신적으로 많이 지친 분들… 다양한 이유로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우리가 망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 잠시 멈춰 서서 ‘망’ 자 앞에 바랄 희()’ 자를 넣어보세요.

희망했다’

자신의 밝은 미래를 꿈꿔보고, 지금 할 수 있는 일부터 차츰 해 나가면 됩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변화된 스스로가 눈에 보일 거예요. 저 스스로도 변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 장애 인식개선 교육강사 이원준

따뜻한 기술이 힘이 될 수 있도록 LG유플러스와 네이버 클로바는 U+ AI스피커를 척수장애인 가정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몸이 불편한 이들이 더욱 편리한 기술로 인해 힘과 용기를 얻기를, 그로 인해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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