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소셜캠퍼스와 함께하는 사회적기업가] 커피 폐기물의 재발견 하이사이클 김미경 대표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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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소셜캠퍼스와 함께하는 사회적기업가] 커피 폐기물의 재발견 하이사이클 김미경 대표

작성일2018-10-29

현대인과 커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최근 한 정보 분석 기업의 조사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6명이 1주일 평균 9.31잔의 커피를 마신다고 합니다.

하루에 한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셈인데요.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빨대·컵홀더·일회용 컵 등 커피를 마실 때 발생하는 쓰레기도 그만큼 많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지난 8월부터 커피전문점에서의 일회용 컵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등 전면적인 일회용품 규제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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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피로 인해 발생하는 폐기물은 빨대, 컵과 같은 일회용품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우리가 마시는 커피는 커피콩의 2%에 불과한데요. 98%는 모두 쓰레기로 버려지는 셈입니다. 환경부 자료에 의하면 2016년 발생한 ‘커피 찌꺼기’는 무려 12만 4,000여 톤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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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운반하기 위해서는 딱 한 번 쓰이고 폐기되는 ‘커피 자루’도 필요합니다. 이 모든 것을 생각한다면, 커피 한 잔의 즐거움과 맞바꾼 쓰레기의 양은 실로 어마어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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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버려진 커피 폐기물에 주목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하이사이클(H!cycle)입니다. 하이사이클은 커피 산업 폐기물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업사이클링 기업인데요. 이들은 어떻게 커피 폐기물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게 되었을까요?

*업사이클링(up-cycling)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

버려진 것들의 이야기에 주목하다

하이사이클의 김미경 대표는 원래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했습니다. 미술학도 시절 그가 즐겨 쓴 소재는 ‘원래의 쓰임이 있었지만, 쓰고 곧 버려진 것들’이었습니다.

졸업 작품도 버려진 가방들을 활용한 설치물이었습니다. 쓰임과 형태가 각기 다른 가방에 각각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가 들어 있다고 생각해 가방과 영상물을 결합했습니다.

이처럼 그녀는 소재 자체가 가진 스토리를 활용하는 일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업사이클링이 갖는 환경적, 사회적 가치는 평소 그녀가 생각했던 예술의 역할에 부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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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여러 가지 소재를 버리지 않고 모아뒀다가 활용하는 일을 좋아했어요. 대표적으로 엄마 옷이 있죠. 엄마 옷에는 과거 엄마의 이야기와 그 옷이 저에게 오기까지의 시간이 오롯이 담겨 있어요. 그래서 엄마 옷을 입는 것은 그 옷이 가진 스토리와 가치를 입는 것과 같아요.

이처럼 일상 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지만 나에게 특별한 의미가 될 수 있는 아이템을 조합해 나가는 것이 저에게는 무엇보다도 재미있고 가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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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대표는 커피 자루에서 이러한 스토리의 힘을 발견했습니다. 커피 자루는 과테말라, 콜럼비아 등 커피의 원산지에 따라 디자인이 각기 다릅니다. 이렇게 다양한 디자인과 소재의 강점을 살리면 더욱 매력적인 제품이 탄생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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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자루에는 내가 좋아하는 커피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저처럼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은 자루 디자인, 무늬만 보고도 원산지를 알아보시더라고요.

커피 자루의 소재인 황마가 주는 친근하고 자연스러운 느낌과 친환경성도 좋았어요. 커피 자루를 활용하면 가치 있고 희소성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다듬:이[Dadum:e]부터 마음:이[maum:e]까지, H!cy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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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커피자루를 활용해 만들어진 ‘다듬:이 에코백’

정성스런 마음까지 고스란히, ‘다듬:이[Dadum:e]’

이렇게 커피 자루에서 시작된 하이사이클의 첫 번째 브랜드는 ‘다듬:이[Dadum:e]’입니다. 전 세계 커피 농장에서 수입된 커피 자루의 다양한 패턴을 활용해 제작된 에코백, 파우치 등을 통칭하는 브랜드입니다. 가볍고 튼튼한 소재와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하이사이클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다듬:이는 론칭 이전 테스트 단계에서부터 관악 시니어클럽 어르신들과 함께 키워온 브랜드이기에 그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브랜드명인 ‘다듬이’도 어르신들의 제작 과정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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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창업을 준비할 때 관악구에서 시작했어요. 그때 관악 시니어클럽 어르신들과 인연이 돼 2013년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오고 있어요.

어르신들은 전반적인 제품 생산 과정을 담당하세요. 저희가 커피 자루를 수거하고 제품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리면, 어르신들이 세척 · 가공 · 제작을 해주시죠. 커피 자루는 특성상 손이 굉장히 많이 가는 소재인데 어르신들이 정말 꼼꼼하게, 그리고 공들여 제품을 만들어주세요.

특히 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과정 중 하나가 다림질인데, 어르신들이 다림질하시는 모습이 마치 우리 선조들이 정성스럽게 다듬이질하는 모습과 겹쳐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감동 받은 마음을 담아 브랜드 이름을 다듬:이라고 지었어요.”

자연을 닮은, 자연을 담은 화분. ‘커피팟[Coffee p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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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찌꺼기와 커피 자루를 이용해 만든 친환경 화분 ‘커피팟’

커피 산업 폐기물에 대한 관심은 커피 자루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김미경 대표는 커피 찌꺼기로 만든 두 번째 브랜드 ‘커피팟[Coffee pot]’을 론칭했습니다. 커피팟은 반려식물 브랜드로 커피 찌꺼기를 모아 만든 커피콩 모양의 바이오매스 화분과 아라비카 커피나무를 키우기 위한 재배키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커피팟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바로 다듬:이 화분커피 자루로 만들어진 화분인데요. 황마 소재라 통풍, 배수가 잘돼 식물 뿌리 생착과 성장에 좋을 뿐만 아니라 흙 속에서 생분해되기 때문에 환경을 생각한 착한 화분입니다.

자연 그대로인 식물을 감싸고 있는 만큼 자연에 최대한 가까워야 한다는 김 대표의 생각이 적극 반영된 제품입니다.

반려동물을 향한 착한 마음.  마음:이[mau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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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침구류를 활용한 반려동물 용품 ‘마음:이’

세 번째 브랜드 마음:이[maum:e]’ 소재의 확장에서 시작됐습니다. 김 대표는 호텔이 정기 리뉴얼을 진행할 때마다 이불, 가운 같은 모든 리넨 류가 대부분 소각된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활용한 반려동물용품 브랜드를 론칭했습니다.

사람이 입던 가운을 반려동물의 가운으로, 일반 쿠션은 반려동물의 쿠션 베드로 변신시켰습니다.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공유하는 업사이클링을 실현한 것이죠.

위기와 시련에 큰 힘이 되어준 “응원 한 마디”

다양한 브랜드를 론칭하고 꾸준히 매출 성장을 이루기까지 모든 과정은 도전과 시련의 연속이었습니다. 창업과 경영은 김 대표의 전공 분야도 아닌 데다 사업 경험도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업사이클링 활동에 대한 확신만 있던 김미경 대표에게 용기를 준 것. 바로 LG소셜캠퍼스 였습니다. 2013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지원을 통해 창업에 성공했고 2015년 LG소셜펀드(現 LG소셜캠퍼스) 크리에이터 상을 받으면서 사회적기업으로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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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2015년에 기존에 쓰던 사무실을 떠나야 했었는데 아주 막막했어요. 그때 마침 LG소셜캠퍼스로부터 지원금 3천만 원을 받게 되면서 새 사무실도 조성하고 직원 수도 늘렸어요.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추가 브랜드 론칭에도 지원금이 큰 역할을 했지요.

자금적 측면뿐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LG소셜캠퍼스가 사회적기업들과 진심으로 동행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홍보, 교육 등 전방위로 필요한 부분을 지원해 주거든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스코틀랜드와 인도네시아로 떠난 해외 연수예요.

사실 사회적기업가들이 일에 치여 경험적, 지식적 요소를 쌓을 시간이 많이 부족해요. 제품을 발전시키려면 지속적인 공부와 경험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니 어느 순간 한계에 부딪히죠.

LG소설캠퍼스 해외 연수를 통해 해외 선진 사례와 다양한 친환경 기업,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해왔는지 볼 수 있어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스코틀랜드 grassmarket 방문

LG소셜캠퍼스 사회적경제 해외 벤치마킹 탐방 중

지금은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이 여러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많은 사회적기업가들이 주변의 편견과 회의적인 반응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김미경 대표도 아직까지 그런 힘든 순간을 마주하지만, 하이사이클의 가치를 알아보는 분들이 늘고 있어 보람을 느낄 때가 훨씬 더 많다고 합니다.

“학생 때부터 동경하던 광주 비엔날레나 창업 초기 개인적으로 후원했던 그린피스와 협업했을 때 정말 뿌듯했어요. 세계적인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에는 제 이름으로 몇 번 기부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몇 년 뒤 그린피스 측에서 저희 제품을 펀딩 리워드 제품으로 사용하고 싶다는 제의가 온 거예요.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진 거죠. 많은 사회적기업이 ‘잘 안 될 거야’와 같은 회의적 시선을 많이 받아요. 그래서 작은 응원 한 마디가 정말 큰 힘이 돼요.

이렇게 하이사이클의 뜻에 동참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힘들지만 보람차게 일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일상 속의 업사이클링

점차 사회적기업이나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들에게는 ‘작은 실천’부터가 ‘어려운 과제’이기도 합니다. 김미경 대표는 이런 심리적 부담감을 해소하고자 꾸준히 교육 활동과 워크숍, 전시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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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직접 경험하고 체험할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사회적기업이 추구해야 할 가치이자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런 경험이 실천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우리가 제공하는 제품, 교육이 실생활과 밀접해야 해요.

하이사이클의 궁극적 목표는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일상 속의 업사이클링이에요. 환경 문제를 한 번이라도 마주해본 분들은 일상 생활 속에서도 ‘조금이라도 환경에 나은 선택이 무엇일까’ 고민하시더라고요. 버려진 것들을 보면 업사이클링을 떠올리시고요.

이런 긍정적 효과를 알기에 일상에서 접목될 수 있는 활동과 관련된 제품들을 꾸준히, 그리고 부지런히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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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대표는 지금도 환경과 사회를 생각하는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기본을 지키고 환경과 사회를 위해 더 나은 선택을 할 것.’이라는 초심 말이죠.

“사회적기업이라면 목적과 가치, 추구해야 할 것을 잃지 않고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해요. 환경과 사회를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고, 경영자로서도 직원과 회사, 내가 몸담은 산업에 관련해서 기본을 지키겠다는 마인드가 필요하죠.

하지 말아야 할 것들, 기본으로 지켜야 할 것을 꼭 기억하고 실천해야 해요. 사회적기업의 길은 절대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못 할 것도 없습니다.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과 모여 환경과 사회를 위한 움직임을 확산해 나가는 것은 분명 가치 있고 즐거운 일이에요. 뜻이 있는 분들은 모두 함께 잘 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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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클링을 통해 버려진 것들의 가치와 이야기를 찾아주고 그것을 생활 속에서 나누는 하이사이클. 하이사이클이 앞으로 발굴해 낼 새로운 이야기들이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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