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잊지 못할 아프리카 힐링 캠프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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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잊지 못할 아프리카 힐링 캠프

작성일2012-11-12

안녕하세요? (주)LG CSR팀의 김수진 과장이라고 합니다.

(주)LG CSR팀에 근무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아직은 아는 것보다 배울 것이 더 많은 제가 다재다능하기로 소문 난 LG전자의 사원들을 대표하는 Junior Board 멤버들과 함께 에티오피아 CSR 활동을 다녀오게 되었고,   아프리카라는 새로운 기회와 야생이 숨쉬는 땅을 밟는다는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저는 에티오피아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에티오피아 CRS활동

에티오피아는 오래 전부터 우리와 깊은 인연을 맺은 나라입니다.
대부분의 젊은 세대는 에티오피아가 아프리카 유일의 한국전쟁 참전국이라는 사실을 잘 모를 거에요.
저도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이니까요. 이들은 한국전쟁 시 급파되어 용맹하게 싸우고 귀환했으나, 에티오피아가 공산국가로 교체되면서 역적으로 몰리게 되며 많은 핍박과 고통을 겪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후손들 역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가난이 대물림 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금년 11월부터 (주)LG 임직원들이 참여하여 이들과의 1대1 결연을 통해 고등학교 진학을 돕는 후원을 3년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뜻 깊은 장학증서수여식에 전자JB들과 함께 장학증서 수여뿐 아니라 주니어 과학교실 실습과 학교 벽화 그리기, 급식봉사를 진행할 마음으로 Addis Birhan(새로운 빛/희망 이라는 뜻)이라는 학교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아디스버한 학교 전경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유치부 아이들이 엄청난 속도로 우리에게 달려와 안기며 악수를 먼저 청했는데요.
에티오피아에서는 빈대와 벼룩을 조심해야 한다고 누누이 설명을 들은 뒤였지만,천사 같은 아이들이 와락 안기는 순간 우리는 순수하고 해맑은 그들의 동심에 단 1초 만에 동화되고 말았습니다.

아디스버한 학교의 천진난만한 아이들

간단한 투어 후 벽화 그리기 작업, 급식봉사, 그리고 주니어 과학교실 봉사에 착수한 우리.
다들 제각기 가진 재능으로 열심히 그림도 그리고, 급식 배식 봉사, 설거지 봉사에 즐겁게 참여했습니다.
저희 조는 태양계를 그렸는데 그 중에 저는 목성과 태양을 그렸습니다. 급식 배식을 마치고 점심을 단숨에 흡입한 후엔 학교 도서관으로 올라가 주니어 과학교실 실습을 신나게 진행하였고요.

벽화그리기, 주니어 과학교실

주니어 과학교실을 마친 후에는 6.25에 참전했던 용사들의 후손을 돕는 장학증서 수여식을 진행하였습니다.
장학사업 담당자로서 정말 뿌듯하고 감격스러운 순간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앞에 나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학업에 꿈을 품은 어린 학생들에게 아낌없는 찬사와 격려 그리고 꿈을 잃지 말라고 이야기해주면서 마음 속 무언가가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장학증서 수여식

우리는 이렇게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있었던 것이었죠.
나눔을 통해 느끼는 마음의 정화… 이런 말들은 책과 TV를 통해 많이 들어봤지만 스스로 깨우쳐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반복되는 일상과 스트레스로 굳어있었던 심장의 한군데가 녹아내려 말랑해지는 느낌… 나눔으로써 내가 행복해진다는 참된 의미를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비록 이들에게 무언가를 나누려 왔지만, 오히려 마음의 부자가 되어 더 많은 것을 담아 가는 그런 순간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행복한 찰나

에티오피아의 LG 희망 마을에서 한줄기 희망을 보다

학교봉사에 이어 그 다음날 우리는 아디스아바바(에티오피아의 수도)에서 약 50 Km 정도 떨어져있는 Sendafa의 Guta 마을에 도착했는데요. 30분 동안 비포장도로를 달린 후 그곳에서 우리는 마을을 향해 또 약 30분 동안 정다운 시골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시골길 풍경 : 구타마을로 가는 평화로운 시골길...

도착한 곳은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환경이 열악했습니다.
전기공급이 되지 않고 있었고, 식수도 건기에는 없어서 모기가 가득한 웅덩이에서 얻고 있었으며, 학교에는 책걸상이 부족하여 의자를 나누어 앉아야만 했습니다. 문명의 혜택과 편리한 삶과 거리가 먼 곳이 바로 이곳 Guta 마을이었죠.
그러나 뜻밖에 마을주민들과 아이들은 이런 열악한 삶에도 너무나도 밝고 희망차 보였습니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기뻐할 줄 아는 이곳 사람들 앞에서 제 자신이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풍요로움 속에서도 불평만 하던 스스로의 모습이 참 한심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우리가 있기에 더 행복할 수 있는 기회와 희망이 생길 것입니다. 앞으로 Guta마을을 자립마을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 3년간 LG는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니까요. 이곳을 LG 희망마을로 변화시켜 꼭 이들의 삶이 풍요로워 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우리는 Dugdedera라는 학교에서 주니어 과학교실을 개최했는데요, 전기가 없는 이곳에서 자가발전 손전등은 진정 생활필수품이 될 수 있기에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까지 열광적으로 수업에 참여하였습니다.

과학교실 참여모습

손전등 실습을 마치고 우리는 제초작업에 들어갔는데요.
운동장 제초를 하고 축구골대를 세워 축구를 할 계획이었기 때문이죠. 태어나서 처음으로 낫을 들고 풀을 베기 시작했지만, 곧 우리는 어려움에 봉착했습니다. 풀이 잘 베지지 않았던 것. 도움이 되기는커녕 우리가 괜히 마을 주민들에게 민폐만 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되기 시작할 찰나……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저 멀리서 외계인 보듯 우리를 바라보고 있던 주민들이 하나하나 우리 옆으로 와서 풀 베는 노하우를 전수해주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다 함께 희망의 씨앗을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함께하는 제초작업

LG 희망마을 약정식

주니어과학교실, 제초작업 후 축구골대 세우기 및 화장실 보수 작업을 무사히 끝마치고 우리는 대망의 LG 희망마을 약정식을 개최하였습니다. 군청 공무원, 마을 지도자와 주민들이 모두 모여 우리가 키울 희망에 대해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죠.

희망마을 약정식

봉사 기간 내내 잠시나마 이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선사할 수 있어 무척 행복했습니다.
누가 자원봉사를 이타적인 행동이라고 했을까요? 봉사활동을 통해 느꼈던 자아성장과 성찰은 그 누구도 아닌 ‘나’의 내면을 치료하였으며, 그래서 저는 이번 아프리카 봉사 활동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입니다.
언젠가 또다시 일상에 찌들어 지치고 불평불만이 하늘을 찌를 때, 저는 또다시 이 글을 펼쳐보고 반성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떠날 것입니다. 아프리카 희망의 마을로……

아프리카 힐링 캠프의 기회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LG

에티오피아 아이와 김수진 과장

김수진 프로필

LG전자에서 약 9년간 상품기획과 해외마케팅에 근무하다가 '12년 2월 (주)LG CSR팀으로 발탁되어 에티오피아 활동을 포함한 LG 사이언스 스쿨 등 앞으로 LG 그룹을 대표할 다양한 CSR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