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의 해밀학교와 서브원 상상문고의 만남, 다문화가정 청소년 대안학교 해밀학교와 설립자 인순이를 만나다 – LG그룹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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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순이의 해밀학교와 서브원 상상문고의 만남, 다문화가정 청소년 대안학교 해밀학교와 설립자 인순이를 만나다

작성일2015-06-04 오후 1:02

젊은꿈(최종)3

LG는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 LG’를 슬로건으로 우리 사회의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집중해  30여 개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저 차갑게 서 있는 운명이란 벽 앞에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요. 언젠가 나 그 벽을 넘고서, 저 하늘을 높이 날을 수 있어요. 이 무거운 세상도 나를 묶을 수 없죠. 내 삶의 끝에서 나 웃을 그날을 함께해요~♪”

하늘을 날고 싶은 ‘거위의 꿈’을 노래하던 가수 인순이 씨는 2013년 강원도 홍천에 작은 대안학교를 열었습니다. 학생 수 25명, 생김새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그리고 저마다의 이유로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소외 받고 상처 받은 경험을 가진 아이들입니다. 이곳의 이름은 해밀학교. 해밀은 ‘비온 뒤 맑게 개인 하늘’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입니다.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어요. 비가 오고, 바람이 많이 불어도 구름 위에는 여전히 따뜻한 햇빛이 있다는 사실을요. 지금은 각자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 있겠지만, 구름이 개고 나면 다시 해가 나오듯 우리의 인생도 그럴 것이라고요. 그래서 학교 이름을 ‘해밀학교’라고 지었어요.”

인순이 해밀학교

아이들에게 한국인의 정체성을 갖게 해주고자 기와집을 기숙사로 사용하는 해밀학교

해밀학교 아이들은 참 밝습니다. 처음 보는 낯선 사람들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안녕하세요’ 하고 먼저 인사를 건넵니다. 촬영용 카메라를 보며 어떻게 찍는거냐며 이것저것 묻기도 하고, 설정용 포즈를 잡겠다며 저희들끼리 앉아 책을 펼쳐 들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모두 밝고 건강해 보인다는 말에 인순이 씨는 “그렇죠? 다큐멘터리 촬영 요청도 종종 들어오는데 다 거절했어요. 우리 아이들이 실제로는 이렇게 밝고 명랑한데 매체에서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어둡고 힘든 부분만 부각시키려고 하니까요.”라고 대답했습니다.

해밀학교에 지어진 서브원 상상문고 10호점

해밀학교는 강원도 홍천, 그곳에서도 한참 안쪽에 있는 농촌 마을에 있습니다. 논밭 한가운데 있는 조용한 기숙학교인 이곳에 얼마 전 작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서브원의 ‘상상문고 10호점’이 생긴 것입니다.

지난 5월 26일 서브원 상상문고의 현판식도 있었습니다. 왼쪽부터 해밀학교 설립자이자 이사장 인순이 씨, 해밀학교 교장, 한국방정환재단 이상경 이사장, 서브원 CHO 박해정 상무

이 날 서브원 상상문고의 현판식도 있었습니다. 왼쪽부터 해밀학교 설립자이자 이사장 인순이 씨, 윤영소 해밀학교 교장, 한국방정환재단 이상경 이사장, 서브원 CHO 박해정 상무

서브원은 LG의 사회공헌 슬로건인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을 실현하기 위해 한국방정환재단과 함께 사우들의 월급 끝전을 모은 우수리 기금으로 저소득층-다문화가정 아동들을 위한 서브원 상상문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2014년 5월 경기도 광주시에 서브원 상상문고 1호점을 개관한 이래 평택, 청주, 종로, 광주, 구미, 창원 등 LG와 서브원의 주요 사업장을 중심으로 전국에 10개의 상상문고를 개설했습니다.

서브원 상상문고 개설 현황

서브원 상상문고 1호~10호점 개설 현황

1호점-경기 광주 엔젤비전 아카데미지역아동센터
2호점-평택 아름드리나무 지역아동센터
3호점-청주 튜울립지역아동센터
4호점-종로 참신나는학교지역아동센터
5호점-전라 광주 대촌지역아동센터
6호점-구미 햇살지역아동센터
7호점-구미 인동지역자동센터
8호점-창원 마산 어울림지역아동센터
9호점-창원 진해 동부지역아동센터
10호점-강원 홍천 해밀학교

해밀학교에 개관한 서브원 상상문고는 상상문고 1호점 개관 이후 일년만에 열 번째 결실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상상문고에는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위한 총 1000권의 책들이 기부되었습니다. 또한 서브원은 아이들이 바닥에 앉거나 뒹굴거리면서 책을 편히 읽을 수 있도록 기존의 차가운 시멘트 바닥을 LG하우시스의 강화마루로 바꾸고, 책장과 접이식 책상을 따로 만들어서 넣었습니다. 덕분에 딱딱했던 교실은 책 읽기 좋은 쾌적한 도서관으로 변신했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양서로 채워진 서브원 상상문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양서로 채워진 서브원 상상문고

벽면을 가득 채운 책들도 상상문고 프로그램 처음부터 서브원과 함께해 온 한국방정환재단이 청소년들의 눈높이와 필요에 맞춰 고심 끝에 선정한 양서들입니다. 해밀학교 아이들이 대부분 15세에서 18세의 중고등학생들이라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같은 다소 진지하고 무거운 책부터 ‘미스터 초밥왕’, ‘심야식당’, ‘미생’ 같은 만화책에 이르기까지 책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벽면 가득 채워진 책들 속에서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골라읽는 해밀학교 아이들

벽면 가득 채워진 책들 속에서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골라읽는 해밀학교 아이들

“도서관이 새로 생기니까 좋아?”라는 질문에 아이들은 뭘 그리 당연한 걸 묻냐는 듯 “좋아요! 매일 아침 8시 반부터 9시까지 여기서 책 읽다가 수업 들어가요. 전교생이 다 모여서요!” 하고 대답합니다. 아이들 스스로, 주중에 스마트폰을 쓰지 않기로 약속하고 반납하는 제도를 만든 덕분에 가뜩이나 서로 얼굴을 마주할 일도, 수다 떨 일도 많은 해밀학교 아이들. 이들이 아침마다 한자리에 모여 엎드리고 뒹굴면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책을 읽을 모습을 상상하니 절로 웃음이 지어집니다.

서브원 상상문고 1호점부터 10호점까지 줄곧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업무지원팀 김은희 사원은 상상문고를 통한 아이들의 변화에 주목합니다. “상상문고 한 곳을 열 때마다 서너 번씩 방문하는데, 방문 횟수가 늘수록 아이들의 반응이 달라지는 게 느껴져요. 처음에는 툭 치고 지나가던 아이들이 나중에는 달려들기도 하고 ‘왜 왔어요, 또 왔어요?’라며 먼저 말을 붙이기도 하거든요. 이런 모습을 보면서 책도 책이지만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건 관심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구나 외로워요. 하지만 아무도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서브원과 해밀학교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8월 인순이 씨는 해밀학교 후원을 위한 ‘한여름 밤의 재즈공연’을 서브원이 운영하고 있는 곤지암리조트에서 열었습니다. 올해 2월 해밀학교 아이들은 곤지암리조트에서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위한 어린이 스키캠프도 가졌습니다.

무대에 서면 누구보다도 화려하고 카리스마 있는 이 시대 최고의 디바인 가수 인순이 씨도 해밀학교에서는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고, 후원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발벗고 달려가는 살림꾼이자, 노래 선생님입니다. 벽면을 가득 채운 상상문고의 책들을 보고서 그녀는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했던 것이 책”이라며 “산타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난 것 같다”고 아이들보다 더 좋아했습니다.

인순이 해밀학교

다문화가정 또는 여러 이유로 사회에서 소외된 아이들이 크고 작은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고 자신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고 살 수 있도록 돕고 싶어 해밀학교를 설립했다는 그녀에게 이 시대 청소년들, 특히 또래집단과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소외 받고 있다고 느끼는 젊은이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들었습니다.

“누구나 외로운 건 마찬가지에요. 엄마 몸에서 떨어져 나온 순간부터 사람은 누구나 혼자거든요. 그것을 빨리 인정한다면 외로운 것이 원래의 우리의 모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거에요. 외롭다고 움츠러들기보다는 그 시간에 무엇을 해야 내가 외로움과 허전함을 채울 수 있을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떻게 살 것인지 꿈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여름에 나올 신곡 녹음을 이제 막 마무리했다는 그녀는 요즘 노래를 부르는 일만큼이나 해밀학교 후원금을 조성하는 일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돌보는 것은 자신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후원이야말로 사람들의 관심을 아이들에게 묶어둘 수 있는 끈이 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후원을 받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니다 보면 화려한 여가수로서 자괴감이 들 때도 있지만, 그래도 지금의 삶에서 느끼는 보람이 크다고 말합니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 변하는 모습 하나하나를 손에 꼽아가며 자랑할 만큼 해밀학교 아이들은 그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서브원 상상문고

상상문고에서 저마다 좋아하는 책을 손에 든 해밀학교 아이들

서브원 상상문고에서 저마다 좋아하는 책을 손에 든 해밀학교 아이들

“아이들은 관심을 먹고 자라요. 특히나 우리처럼 다문화 아이들, 학교 밖 아이들은 더더욱이요. 저는 우리 학교에 더 많은 아이들이 왔으면 좋겠어요. 다문화가정 아이들 대부분이 시골에 많이 있다 보니 부모님들이 농사 짓느라 바쁘고 아직 한국을 잘 몰라서 아이의 진로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여력이 거의 없거든요. 그래서 어떨 때는 저희가 찾아가서 부모님을 설득하는 경우도 있어요. 해밀학교가 외부에 더 많이 알려져서 보다 많은 소외계층 아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젊은 꿈을 응원하는 마음은 LG와 인순이 씨 모두 같았습니다. 해밀학교 아이들은 새로 생긴 LG의 서브원 상상문고 책을 통해 더 큰 세상을 만나고, 더 큰 생각과 꿈을 품게 될 것입니다. 저마다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고 서로 보듬는 방법도 알게 되겠지요. 서브원 상상문고가 여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땅의 아이들이 소외 받지 않고 모두 자신의 꿈을 이룰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젊은 꿈을 키우는 LG의 사랑은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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