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폰 들고 전국 시각장애인 찾아나서다 – LG상남도서관/LG전자/LG유플러스 사회공헌 – LG그룹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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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폰 들고 전국 시각장애인 찾아나서다 – LG상남도서관/LG전자/LG유플러스 사회공헌

작성일2015-07-27 오전 10:04

LG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함께 성장하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사업분야에 특화되고
분야별 전문화된 재단을 중심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LG블로거 한혜연입니다.

만약 내일부터 앞을 볼 수 없다면, 여러분은 오늘 무엇을 하시겠어요?  좋아하는 사람의 얼굴을 보겠다, 가족 또는 부모님과 오랜 시간을 갖겠다. 여러 의견들이 있을 텐데요. 보고 싶은 얼굴을 못 보고, 읽고 싶은 책이나 정보를 보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평소에는 잊고 사는 눈의 소중함이 더욱 절실하게 와 닿습니다.

너무나 당연해서 우리가 잊고 살아가는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요? 공기, 물, 친구, 가족, 그리고 눈 사람들에게 눈이란 어떤 의미인지를 물어봤습니다. 나에게 눈이란 무엇인지? -그냥 별 생각 없는데? -볼 수 있는 수단? -매력 포인트? -첫 인상? -소중한 것? -살아가는데 없으면 안 되는? -제일 소중한 것 고르라면 눈인 것 같아요. 만약 앞이 보이지 않는다면? -마음이 아프겠죠 -상당히 답답할 것 같아요. -굉장히 무서울 것 같아요. 눈을 감으면 어떤 느낌인가요? -소리가 되게 크게 들리네요. -가늠이 안 된다고 해야하나? -잔상이 남아있어요. 눈을 감은 채 전화를 걸어 보세요. -안 되는데 -뭐야 이거 어떻게 지워? -Call Mom -카메라 켜져있는데요. -너무 불편해요. -번호가 위치가 어디에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아 답답해! 내일부터 앞이 보이지 않는다면 오늘 뭘 하시겠어요? -어.. -그냥 뭐 -컴퓨터도 안 키고 얼굴 보겠죠 서로? -부모님하고 가장 시간 많이 보낼 것 같아요. -내가 기억할 수 있도록 마음의 사진을 찍을 거에요. 내 남편은 어떻게 생겼는지, 나무는 어떻게 생겼는지 내가 오늘 볼 수 있는 다른 모든 것들을요. -가족들, 사랑하는 사람들 다 얼굴을 한 번씩 만져보고 기억하고 싶어요. -엄마랑 손잡고 계속 얼굴보고 있을 것 같아요. -가족, 얼굴보고 계속 그냥 볼 것 같은데 -보고싶은 사람을 보러 가겠죠?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여보세요? 할머니 뭐해? -엄마! -할머니~ -아니 그냥 안부 전화 한거지 -엄마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했어 -뭘 왜그래, 보고싶어서 그러지 -할머니 생각이 나서 전화했어 -갑자기 된장찌개 먹고싶어서 엄마가 해준거 -엄마 보고싶으니까 집에 빨리와~ -이렇게 낳아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해요, 그래 나도 우리아들 사랑해~ -사랑해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들어보세요.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도록 LG전자는 2006년부터 시각장애인용 휴대폰인 ‘책 읽어주는 폰’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습니다. 들어보세요. 세상의 이야기를 책 읽어주는 폰으로 인문, 교양, 과학, 예술분야 등 최신도서를 포함한 1만여권의 음성도서를 언제 어디서나들을 수 있습니다. 들어보세요. 우리가 함께라는 것을 LG전자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LG전자 공식 블로그 ‘Social LG전자’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LG는 지난 10여 년 동안 LG상남도서관, LG전자, LG유플러스 등 LG 계열사들이 지속적으로 협업하여 시각장애인 분들에게 ‘책 읽어주는 폰’이라는 시각장애인 맞춤폰을 제작, 전달해 드리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약 1만2000대를 무료로 배포했고, 올해에는 2,500대를 무료로 드리려고 합니다.‘책 읽어주는 폰’을 무료로 배포하기 위해 얼마 전 춘천에서 열린 시연회에 다녀왔습니다.

책을 읽어주기 위해 탄생한 휴대폰을 아시나요?

LG는 10여 년 동안 일곱 가지 휴대폰 모델을 시각장애인에 맞춰 최적화하여 제작해왔습니다. 이번에 배포하는 휴대폰은 와인스마트(Wine Smart)폰으로 LG는 기존 와인스마트폰의 시각장애인 접근성을 개선하여 2,500대를 무료로 배포하고, 추후 시각장애인들이 쉽게 구매하실 수 있도록 판매용 와인스마트폰도 업데이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책 읽어주는 폰을 직접 사용하고 계신 시각장애인 분들

책 읽어주는 폰을 직접 사용하고 계신 시각장애인 분들

시각장애인에게 와인스마트폰의 가장 큰 매력은 다른 스마트폰과는 달리 물리적 버튼이 달린 키패드가 장착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스마트폰에는 음성지원 기능(안드로이드의 경우 Talkback 기능)이 있어 터치에 따라 선택된 버튼이나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지만 여전히 눈이 완전히 보이지 않는 전맹이나 중증 시각장애인들에게는 텍스트 입력, 기능 이동 등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소음이 심하거나 위급한 상황에서는 소리에 의존해서 휴대폰을 작동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손의 촉각만으로도 동작 가능하다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따라서 이번 폰은 일반 스마트폰을 사용하기에 두려움을 지닌 시각장애인 분들이 스마트폰의 세계로 발을 내딛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2015년형 ‘책 읽어주는 폰’인 와인 스마트폰과 그 안에 탑재되어 있는 책 읽어주는 도서관 앱

2015년형 ‘책 읽어주는 폰’인 와인 스마트폰과 그 안에 탑재되어 있는 책 읽어주는 도서관 앱

시각장애인에게 배포되는 폰의 명칭이 ‘책 읽어주는 폰’으로 된 것은 ‘책 읽어주는 도서관’이라는 도서관 서비스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책 읽어주는 도서관은 LG상남도서관이 시각장애인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 운영하는 도서관 서비스인데요. LG상남도서관은 2006년 세계 최초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도서관 서비스를 폰에 탑재하여 제공하였습니다. 현재는 스마트앱의 형태로 제공하고 있는데 1만여 권의 신간도서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무선 인터넷 네트워크는 LG유플러스에서 무료로 제공하여 시각장애인이 데이터 요금 걱정없이 도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책 읽어주는 도서관 스마트앱: 시각장애인의 접근성을 고려한 편의 기능이 포함된 도서관 서비스입니다.

책 읽어주는 도서관 스마트앱: 시각장애인의 접근성을 고려한 편의 기능이 포함된 도서관 서비스입니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시각장애인에게도 생활이 편리해진 면이 있는 반면 일부 측면에서는 비장애인의 편이성만을 강조하다보니 오히려 시각장애인들과 정보 격차가 발생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LG가  접근성을 개선한 폰을 시각장애인에게 지속적으로 전달드리는 사업을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배포 시점마다 배포되는 폰 모델이 달라졌기 때문에 직접 확인하시고 신청하실 수 있도록 LG는 약 한 달간 전국 12개  지역을 방문하여 책 읽어주는 폰을 소개하는 시연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책 읽어주는 폰 배포 위한 춘천 시연회 현장 스케치

시연회 시작 15분전인데 벌써 행사장이 꽉 찼네요.

시연회 시작 15분전인데 벌써 행사장이 꽉 찼네요.

춘천에서 열린 책 읽어주는 폰 시연회는 장애인복지관에서 열렸는데 예정된 분들보다 더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시각장애인들 분들의 책 읽어주는 폰에 대한 높은 관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평일 낮이었기 때문에 연세가 높으신 분들의 참여가 좀더 많았습니다.

폰에 대한 안내서를 묵자와 점자로 전달드렸는데 행사 전부터 꼼꼼히 읽으시는 모습입니다.

폰에 대한 안내서를 묵자와 점자로 전달드렸는데 행사 전부터 꼼꼼히 읽으시는 모습입니다.

시연회는 배포 사업에 대한 개요 설명으로 시작하여 주요 기능 설명, 폰 신청 방법 안내로 이어졌고 클라이막스인 책 읽어주는 폰 체험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춘천 행사에서는 하상장애인복지관 독서문화지원팀의 손우석 선생님이 폰의 주요 기능을 설명해주셨는데 손우석 선생님 본인도 시각장애인이시다보니 시각장애인분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진행해 주셨습니다.  특히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 것이 책 읽어주는 폰의 음성안내 기능이었기 때문에 폰을 조작하셔서 키패드 동작에 따라서 음성안내가 어떻게 나오는지 꼼꼼히 설명해주셨습니다. 폰의 홈에 있는 날씨 위젯이 정확한 복지관 위치와 날씨를 음성으로 안내해주고 애국가 4절이라는 긴 문자를 수신해도 끊김없이 문자가 음성으로 읽어지는 부분에서는 참여자 분들의 탄성도 나왔습니다.

시연회에서 폰 기능을 설명하고 계시는 하상복지관 손우석 선생님,  폰의 음성안내 기능을 재미난 위트와 함께 시연해주셨습니다.

시연회에서 폰 기능을 설명하고 계시는 하상복지관 손우석 선생님,
폰의 음성안내 기능을 재미난 위트와 함께 시연해주셨습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시연회의 꽃은 폰 체험의 순간이었습니다. 참여한 시각장애인분들은 폰을 실제로 만져보면서 본인에게 필요한 폰인지를 가늠하고 싶어하셨습니다. 춘천 시연회에 오신 모든 시각장애인분들에게 한번씩 폰을 만져보시고 간단한 기능을 동작하실 수 있는 체험의 시간을 마련해드렸습니다.

폰 체험의 순간. 실제로 손으로 만져보시고 예리한 질문도 하시면서 책 읽어주는 폰을 느껴보는 순간입니다.

폰 체험의 순간. 실제로 손으로 만져보시고 예리한 질문도 하시면서 책 읽어주는 폰을 느껴보는 순간입니다.

시각장애인 분들께 체험하시라고 책 읽어주는 폰을 드리면 가장 먼저 하시는 행동이 키패드를 찾고 버튼을 눌러보시는 것입니다. 버튼들의 모양이나 높이로 촉각으로만 기능을 구별 수 있는지 확인하시는 것이죠. 그 다음으로는 무게를 가늠하시는데요, 무게가 중요한 것은 보행하실 때 흰지팡이을 지니고 계시는 경우가 많아서 다른 한 손으로 폰 폴더를 닫고 열기가 가능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참여자 분들은 전화 걸고 받기, 문자 보내기 등을 주요한 기능을 실행해보셨습니다. 체험 시간에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어 이건 쓸 수 있다!’라는 말씀들이었습니다. 현장에는 아직도 2G 폴더폰을 쓰시는 분들이 많으셨는데 이 분들 대부분이 최근 폰의 형태가 대부분 터치패드형 폰으로 전환되면서 전화 걸기조차도 어려워 스마트폰은 엄두도 못내신 분들이었습니다. 이런 분들이 이제는 새폰으로 바꾸어도 사용 가능하시겠다고 해주신 말씀이 사업을 진행하는 저희에게는 가장 큰 칭찬과 힘이 되었습니다.

책 읽어주는 폰 신청 안내

시연회는 2015년 7월 23일 수원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됩니다. 시연회에 참석을 못하셨더라도 책 읽어주는 폰 신청은 가능하니 주변의 시각장애인 분들께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폰 대수가 2,500대로 한정되어 있어서 모든 분들에게 드릴 수 없지만 중증 장애인이시라면 선정될 가능성이 높으니 주변에 폰 이용에 어려움이 계신 시각장애인 분들에게 안내 부탁드립니다. 신청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신청 안내:  장애인 포털 ‘온소리’ (www.onsori.or.kr) 공지사항에 신청 방법과 신청서가 공지되어 있습니다.
신청 기간: 7월 1일(수) ~ 7월 31일(금)
신청 방법: 이메일 또는 우편 접수
대상: 신청 기간 중 책 읽어주는 휴대폰을 신청한 시각장애인 중 장애등급, 경제력 등을 고려하여 2,500명 선정하여 무료 배포
시각장애인용 와인스마트폰 설명 및 이용 방법: voice.lg.or.kr/wine

한혜연 프로필

디지털 도서관, LG상남도서관에서 디지털 사서로 일하고 있습니다. 디지털이 주는 가능성을 좋아하면서도 아날로그의 여백을 사랑합니다. 낙천적인 성향으로 '키득키득 웃는 초록 책갈피'가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