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절반 이상이 장애인인 회사가 있다, 없다?장애인표준사업장 ‘하누리’를 소개합니다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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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절반 이상이 장애인인 회사가 있다, 없다?장애인표준사업장 ‘하누리’를 소개합니다

작성일2013-04-18

안녕하세요. LG블로거 이도교입니다.

새벽 5시 15분.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에 사는 지적장애 2급의 공명식(19세) 군은 자리에서 일어나 나갈 채비를 합니다. 5시 40분경 자전거를 타고 차가운 새벽 공기를 가르며 30분 이상을 달려 도착한 곳은 인중읍. 자전거를 세워두고 잠시 기다리자 버스 한 대가 오고, 명식 군은 버스에 몸을 싣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어디를 그리 바삐 가냐고요? 지적장애가 있는 명식 군이 혹시라도 길을 잃은 것은 아니냐고요?

걱정 마세요. ‘하누리’의 정식 직원인 명식 군은 지금 당당하게 출근하는 중이랍니다. 명식 군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무척 궁금하시죠? 지금부터 직원 80명 중 반 이상이 장애인인 회사, ‘하누리’를 소개합니다.

하누리

차이는 있지만 차별은 없는 호사, 하누리

㈜하누리는, 총 직원 수 80명 중 46명이 장애인으로 구성된 회사인데요. 지난 3월에 설립된 LG전자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입니다. ‘하누리’라는 사명은 한 지붕 아래 같이 살면서 뜻을 같이 한다는 의미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조화롭게 모여 일하자는 회사의 목표를 잘 보여 주고 있답니다.

지난 3월부터 LG디지털파크(LG전자 평택사업장)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스팀세차, 환경미화, 기숙사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몸이 불편한 지체장애부터 지능지수와 사회성이 부족한 지적장애까지 다양한 장애를 가진 분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그 차이는 서로가 인정을 해야 합니다. 단 차별은 없어야 합니다.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습니다.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를 엄연한 사회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최효준 대표이사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그 차이는 서로가 인정을 해야 합니다. 단 차별은 없어야 합니다.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습니다.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를 엄연한 사회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최효준 대표이사

다양한 사람들의 차이를 인정하고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하누리의 철학이 일터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지 기대하며 직접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이란?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및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모회사가 출자하여 자회사를 설립 운영하는 회사로, 다음의 요건을 모두 갖춘 사업장을 말합니다. 장애인 근로자 수가 10인 이상일 것, 상시 근로자 수 대비 장애인 비율이 30% 이상이고, 그 중 중증장애인 고용인원 비율을 충족할 것, 최저 임금 이상을 지급할 것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이란?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및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모회사가 출자하여 자회사를 설립 운영하는 회사로, 다음의 요건을 모두 갖춘 사업장을 말합니다. 장애인 근로자 수가 10인 이상일 것, 상시 근로자 수 대비 장애인 비율이 30% 이상이고, 그 중 중증장애인 고용인원 비율을 충족할 것, 최저 임금 이상을 지급할 것

장애가 있으면 일을 못한다? 한 번 믿고 맡겨 보시죠!

주차동 지하 3층. “쉬이익~” 큰 소리를 내며 하얀 스팀이 뿜어져 나옵니다. 뒤이어 걸레와 도구를 들고 나와 차를 닦는 청년들의 얼굴은 앳되지만 표정만큼은 진지합니다. 복잡해 보이는 청소용 기계를 능숙하게 다루며 민첩하게 움직이는 모습에서 숙련된 작업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새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하누리 직원들

인터뷰를 위해 공명식(19세) 군과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자, 다른 청년들도 호기심 어린 눈빛을 하더니 이내 하나 둘씩 들어와 서성거리며 말을 보탭니다. “명식이는 나이가 어려서 귀여워요!” 살짝 느껴지는 어눌한 말투 외에는 평범한 20대 청년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는데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동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좋다는 명식 군의 말이 어떤 의미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깨끗하게 하고, 꼼꼼하게 하고, 한 번 더 봐요

깨끗하게 하고, 꼼꼼하게 하고, 한 번 더 봐요

어떤 생각으로 일하냐는 질문에, 명식 군은 진지한 목소리로 또박또박 이야기합니다. 이런 신조 때문인지, 실제로 세차 서비스를 받은 임직원들의 만족도도 대단히 높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장애인의 업무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것이 사실인데요. 꾸준한 직업 훈련을 통해 업무 능력을 향상할 수 있음은 물론, 일을 하면서 내부에서도 경쟁이 생겨 서로 더 열심히, 잘 하려고 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뛰어난 서비스로 인정받고 있는 하누리를 보면 장애인 근로자들의 업무능력을 의심할 필요는 없겠죠? ^^

장차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 제 꿈이에요.

장차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 제 꿈이에요.

기계 만지는 것을 좋아하는 명식 군은 앞으로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 세차 업무에서도 스팀 기계를 다루는 일을 자청해서 맡고 있는데요. 앞으로 꼭 꿈을 이루기를 기원합니다. 파이팅!

명식 군(중앙 핑크색 셔츠)과 파이팅을 외치는 동료들

매일 아침 10분, 수화의 달인이 된 동료들!

이어서 찾아간 러닝센터 복합동. 교육생들을 위한 숙소 정리가 한창입니다. 귀가 들리지 않고 말도 할 수 없는 청각장애 2급 이현진(31세) 씨와 김애심 조장님은 능숙하게 호흡을 맞춰 이불 커버를 씌웁니다.

여태껏 삐걱거리거나 트러블이 생긴 적이 전혀 없어요. 동료 간의 관계가 첫 번째 입니다. 서로 마음이 통하면 일하면서 생기는 어려운 점은 다 이겨낼 수 있어요.

여태껏 삐걱거리거나 트러블이 생긴 적이 전혀 없어요. 동료 간의 관계가 첫 번째 입니다. 서로 마음이 통하면 일하면서 생기는 어려운 점은 다 이겨낼 수 있어요.

김 조장님은 조원들과 아침에 10분간 티타임을 갖습니다. 하루 업무를 공유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서로 마음의 벽을 허무는 소중한 시간인데요. 청각장애와 언어장애를 모두 갖고 있는 현진 씨를 위해 조원들 모두 아침마다 수화를 한 가지씩 배워서 이제는 간단한 대화는 수화로 가능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주머니 안에 지니고 다니는 메모장으로만 소통하며 입으로 소리를 내는 것을 두려워하던 현진씨도 이제는 동료들의 따뜻한 격려에 힘입어 “아, 에, 이, 오, 우” 소리를 내며 간단한 인사는 직접 하려고 노력합니다. 현진 씨의 변화하는 모습에 모두들 기뻐하면서 더욱 사이가 돈독해졌다고 하네요.

잘한다는 뜻의 수화를 보여주는 현진씨(중앙)와 김애심 조장님(오른쪽)

하누리의 비장애인 근로자들은 처음에는 장애인 근로자와 일한다는 사실에 걱정이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함께 지내면서 오히려 더 적극적이고, 남에게 배려 받는 것 보다 스스로 하는 걸 더 좋아하는 모습에 편견을 버리고 함께 마음을 맞춰가고 있습니다.

장애인글로자들이 선생님 이라 부르는 직업 재활사 란? 하누리에는 따뜻한 동료들 외에도, 회사에 상주하면 장애인 글로자들을 도와주는 직업재활사 최진주씨가 계십니다. 직업 재활사는 장애인들의 전반적인 직업 생활을 지원하는 전문가를 만하는데요. 최진주 씨는 하누리 장애인 근로자들의 면접 및 채용, 훈련 지도부터 고충 상담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직업 재활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장애인 근로자 분들이 선생님 하고 따르면 속 갚은 얘기도 곧잘 털어놓는 걸 보면서 최진주 직업 재활사 님이 장애인 근로자들의 든든한 지원군임을 알 수 있었답니다.

장애인근로자들이 선생님이라 부르는 직업 재활사란?

하누리에는 따뜻한 동료들 외에도, 회사에 상주하면 장애인 글로자들을 도와주는 직업재활사 최진주씨가 계십니다. 직업 재활사는 장애인들의 전반적인 직업 생활을 지원하는 전문가를 말하는데요. 최진주 씨는 하누리 장애인 근로자들의 면접 및 채용, 훈련 지도부터 고충 상담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직업 재활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장애인 근로자 분들이 선생님 하고 따르면 속 갚은 얘기도 곧잘 털어놓는 걸 보면서 최진주 직업 재활사 님이 장애인 근로자들의 든든한 지원군임을 알 수 있었답니다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LG의 노력

현재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LG CNS 등 다양한 LG 계열사들이 장애인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중 LG전자는 다양한 직종과 사업장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앞으로 이런 ‘착한 회사’를 확대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수직적으로 장애인 근로자 분들의 업무 영역 깊이를 확대하고, 수평적으로는 이러한 장애인 고용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사무직군 같은 지적인 분야까지 직무 영역을 개발해야 진정한 의미의 장애인 고용이 창출되는 겁니다.

수직적으로 장애인 근로자 분들의 업무 영역 깊이를 확대하고, 수평적으로는 이러한 장애인 고용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사무직군 같은 지적인 분야까지 직무 영역을 개발해야 진정한 의미의 장애인 고용이 창출되는 겁니다.

최효준 대표이사님은 하누리를 장애인 표준사업장의 모범적인 사례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큰 과제이며 당장 하누리의 스태프부터 지체장애인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지만 한 걸음 한 걸음이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지난 3월 하누리의 스팀세차 서비스 시작을 알리는 게시글에 달린 많은 격려의 메시지에서 LG전자 임직원들의 높은 의식 수준을 느낄 수 있어 큰 힘이 되었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이런 반응들을 보면 앞으로의 미래가 밝다고 할 수 있겠죠? ^^

하누리를 응원하는 LG인들의 메시지

하누리를 응원하는 LG인들의 메시지

-좋은 취지로 모두가 윈윈하는 착한 아이디어~^^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Media R&D기획팀 조OO
-참 좋은 아이디어네요!! 장애인 복지와 임직원들의 편리함을 함께 충족하는~ 사랑해요 LG라는 광고 카피가 떠오르는 LG다운 아이디어입니다!! -Car 개발품질보증팀 홍OO

어떤 사람이 장애인일까요? 엄밀히 이야기하면 눈이 나빠 안경을 쓴 사람도 일정 정도의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장애는 나와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라 내 주변의, 내 이웃의 일입니다. 또한 우리의 작은 배려를 통해 장애가 더 이상 일을 하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가 아니라면 그것을 장애라고 분류하며 차별할 필요도 없겠죠!

남들보다 조금 불편한 분들과 함께 살아가는 일에는 대단한 각오나 거창한 희생정신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애정 어린 관심과 장애인들이 떳떳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터전을 닦아주는 배려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LG전자의 자회사 하누리 설립은 무척 중요한 첫 발걸음일 것입니다.

오늘 이 기사를 보고 마음이 훈훈해지셨나요? 그렇다면 내일 하누리에 세차 한 번 맡기시는 건 어떠세요?

 

이도교 프로필

“桃李不言, 下自成蹊” 주변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복숭아나무처럼 되라는 의미가 담긴 제 이름에 맞게, 더 많은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블로거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