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을 위한 휴대폰, 책 읽어주는 휴대폰을 아시나요?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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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을 위한 휴대폰, 책 읽어주는 휴대폰을 아시나요?

작성일2013-10-15

안녕하세요, LG블로거 한혜연입니다.

보이지 않는 세상을 들려주는 휴대폰이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LG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열어주고자 ‘책 읽어주는 휴대폰’을 개발 했는데요, 이번 10월에 제 6차 책 읽어주는 휴대폰이 출시되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제6차 책 읽어주는 휴대폰 F200LS

시각장애인이 휴대폰을 사용할 때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제일 간단한 조작이라고 할 수 있는 전화 받기와 문자 받기만 우선 생각해보겠습니다.

시각장애인 전용폰이 아닌 경우, 전화벨이 울려도 받기 전까지 시각장애인은 누구에게서 온 전화인지 알기가 어렵고 문자가 와도 어떤 내용의 문자가 누구에게 왔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받는 것조차 이렇게 어려움이 크니 전화 걸거나 문자 입력하는 것은 더욱 어렵겠죠? 이런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서 탄생한 것이 ‘책 읽어주는 휴대폰’으로 2006년부터 매년 새 모델이 꾸준히 만들어졌습니다.

탄생 비화를 알려드리면 2006년에 디지털도서관인 LG상남도서관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디지털 도서관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시각장애인이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였습니다. 이때 가장 좋은 도구가 휴대하기 편한 휴대폰이라고 판단하였죠. 하지만 당시 휴대폰은 시각장애인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서 전화나 문자가 누구에게 왔는지조차 시각장애인이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에 LG전자가 협력하여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 전용 휴대폰을 개발하였고 폰의 대부분 기능이 음성으로 안내되게 구현하였습니다. 또한, LG유플러스에서는 도서관서비스를 위한 무선인터넷통신을 무료로 제공하여 주었습니다.

이렇게 개발된 책 읽어주는 휴대폰에는 ‘책 읽어주는 도서관’이라는 도서관 서비스가 탑재되었고, 거의 매년 새 모델이 개발되어 2천 대씩 무료로 시각장애인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저시력자에게 편하게 구성된 단순한 UI의 책 읽어주는 휴대폰 홈화면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책 읽어주는 휴대폰’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터치기반 스마트폰에는 피쳐폰에서 사용하던 버튼형 키패드가 탑재되어 있지 않아 시각장애인에게는 사용이 한결 더 어려워졌습니다.

이번에 여섯 번째로 개발한 책 읽어주는 휴대폰은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채택하면서 시각장애인이 한 손가락으로 쓸기, 두 손가락으로 쓸기 등 제스처에 따른 음성안내를 들으며 폰을 쉽게 구동할 수 있도록 구현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안드로이드의 접근성 지원모듈인 TalkBack을 최적화하였고 한국 시각장애인만의 휴대폰 이용습성을 분석하여 편의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제6차 책 읽어주는 휴대폰은 겉모양은 LG 옵티머스 Vu2와 같습니다만, 음성지원을 포함한 접근성이 최대한 개선된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저시력자의 편이를 위해서 홈화면은 큰 아이콘을 활용하여 단순한 UI를 제공하고 있으며 단축키 또는 핫키를 이용해서 시각장애인이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하였습니다.

또한 음성안내 활성화/비활성화, 음성안내 속도조절, 글씨색/바탕색 설정 등 접근성 관련된 설정을 한번에 설정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LG 스마트폰의 강점인 지능형 음성인식 서비스 ‘Q보이스’도 시각장애인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 Q보이스에게 음성으로 명령하는 것만으로 전화걸기, 문자 쓰기 등의 주요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간단한 UI로 구성된 책 읽어주는 도서관 앱의 화면

간단한 UI로 구성된 책 읽어주는 도서관 앱의 화면

최근 도서 재생, 나의 도서관, 음성 도서관, 환경 설정

이번 휴대폰에도 책 읽어주는 휴대폰의 가장 큰 매력인 ‘책 읽어주는 도서관’ 서비스가 앱의 형태로 탑재되어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이라면 무료로 7,500여권의 신간도서를 다운로드 받아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들을 수 있습니다.

목차별로 이동하기, 책갈피 기능 등 다양한 기능도 담고 있어 시각장애인이 손쉽게 책을 들을 수 있습니다. 현재는 책 읽어주는 휴대폰에서만 사용 가능하지만 11월부터는 구글 플레이에도 공개되어 LG 휴대폰을 지닌 시각장애인이라면 누구나 책 읽어주는 도서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책 읽어주는 휴대폰 안내를 위한 전국 시연회 현장

제6차 책 읽어주는 휴대폰도 시각장애인에게 무료로 배포되며 1,500대가 10월 중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시각장애인 분들이 사전에 만져보고 써보시고 나서 희망 신청을 하실 수 있도록 8월말부터 9월말까지 전국 시연회를 가졌습니다.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면서 이번 책 읽어주는 휴대폰의 특장점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시각장애인 분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전국 시연회에서 책 읽어주는 휴대폰 꼼꼼히 챙겨보는 시각장애인 분들

9월에 책 읽어주는 휴대폰 희망신청이 마감되었는데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신청에 참여해주셨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변경되어 중장년 층의 참여가 낮을 것이라 예상하였습니다만, 예상과 달리 많은 중장년 층의 시각장애인 분들이 이번 책 읽어주는 휴대폰을 신청하였습니다.

이번 휴대폰의 성공적인 출시는 LG전자, LG유플러스, LG디스플레이, LG상남도서관의 협업이 있었기에 가능하였으며, 시각장애인 분들이 보여주신 호응에 보답하도록 시각장애인 접근성 개선과 정보활용 지원이 지속되길 희망합니다.

 

한혜연 프로필

디지털 도서관, LG상남도서관에서 디지털 사서로 일하고 있습니다. 디지털이 주는 가능성을 좋아하면서도 아날로그의 여백을 사랑합니다. 낙천적인 성향으로 '키득키득 웃는 초록 책갈피'가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