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꿀 발명가 키운다, 도농초 한상엽 지도교사 – LG그룹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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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꿀 발명가 키운다, 도농초 한상엽 지도교사

작성일2016-09-02 오전 9:41

LG사이언스홀이 주최하는 ‘LG생활과학 아이디어 공모전’은 전국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발명 공모전으로 매년 약 1만여 건의 아이디어가 응모되는 대표적인 학생 발명대회입니다. 올해도 지난 8월 22일부터 아이디어를 접수 받고 있는데요.

남양주 도농초등학교 한상엽 교사

남양주 도농초등학교 한상엽 교사

남양주 도농초등학교 한상엽 선생님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이 공모전에서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한 발명 지도교사입니다. 대상 2명을 포함하여 지금까지 총 39명의 수상자들을 지도했습니다. LG생활과학 아이디어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는 한상엽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발명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중요한 건 문제의식

2주에 한 번, 토요일 오전에 열리는 발명특성화반 수업

2주에 한 번, 토요일 오전에 열리는 발명특성화반 수업

Q. 원래부터 발명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아이들에게 발명을 가르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주변에서 발명 연수를 받는 선생님을 봤는데 너무 재미있어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발명 연수를 듣게 되었고, 발명을 배울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다 다녔어요. 그 동안 들었던 발명 연수 시간만 760시간이더라고요. :-) 재미있는 발명을 아이들에게도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에 원래 있던 학교에서 발명반을 만들어서 운영하다가 남양주교육지원청 발명교육센터가 있는 현재의 학교로 초빙 받아 오게 됐어요.”

전국에 있는 발명교육센터의 수는 196개. 그 중에서도 선생님이 있는 도농초등학교 발명교육센터는 독보적으로 많은 수상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특허만 해도 8건, LG생활과학 아이디어 공모전 외에도 지난해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 굵직굵직한 발명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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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평소 아이들의 아이디어를 어떻게 끌어내시나요?

“발명에서 중요한 건 무엇을 만들 것인가가 아니라 발명이 필요한 상황, 문제점을 찾는 것이에요. 문제점을 찾으면 그걸 해결하는 방법은 누구나 찾을 수 있어요.

또 아이들에게 역지사지, 관점을 바꿔서 생각해 볼 것을 주문해요. 나 말고 다른 사람, 특히 장애인이나 임산부, 노인 분들 같이 불편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고요. 평소에도 아이들에게 ‘발명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는 말을 많이 해줘요. 실제로 아이들과 장애 체험 수업을 하기도 했어요. 일부는 목발을 짚고, 일부는 안대를 쓰고 시각장애인용 스틱에 의지해 동네를 한 바퀴 돈 뒤에 뭐가 불편했는지 정리해보게 했죠.”

건널목을 건너고, 장애물에 부딪히면서 아이들은 스스로 발명이 필요한 순간들을 찾아냈습니다. 지난해 LG생활과학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볼라드’는 이렇게 탄생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선생님은 아이들과 재난 시뮬레이션 수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불이 났다는 가정 하에 각종 안전도구들을 이용해 아이들을 목표 지점까지 도망치게 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에게 안전도구들의 문제점을 직접 찾게 했습니다. “장애인들은 어떻게 대피할까?”, “불이 나면 앞이 안 보일 텐데 대피로는 어떻게 알려주지?” 수업 후 아이들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들을 쏟아냈습니다.

댜앙한 자료를 활용하여 수업 중인 한상엽 선생님(위), 선생님이 직접 만든 발명특성화반 교재(아래)

선생님이 직접 만든 발명특성화반 교재

Q. 아이들은 발명품을 만들기 위해서 고민하지만 오히려 선생님은 어떻게 가르칠까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하실 것 같습니다. 선생님은 어디에서 아이디어를 얻으시나요?

“아이들에게 생각할 거리, 문제 상황을 주기 위해 일상 생활 속에서도 고민을 많이 해요. 그래서 제게도 주변을 관찰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이제는 어딜 가도 지저분하거나 위험한 게 있으면 반가워요. :-) 그 때마다 사진을 찍어서 수업 시간에 아이들에게 보여줍니다.

또 아이들에게 영상 자료를 많이 보여주는 편이에요. 아이들은 뉴스를 잘 안 보잖아요. 뉴스를 보라고 하기에도 내용이 건전하지 않은 경우도 많고요. 그래서 필요한 뉴스만 선별해서 아이들에게 보여줘요. 얼마 전 어린이집 통학버스에서 아이가 미처 내리지 못해 난 사고, 시각장애인이 선로에 떨어져 크게 다치거나 돌아가시는 경우… 저는 이런 상황들이 발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뉴스들을 보여주면, 그때부터 아이들이 뭔가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학생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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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 수업을 들은 후 일상에서 그냥 지나쳤던 불편한 것들을 지금은 더 유심히 보고, 어떤 게 불편한지 메모도 하게 됐어요. 선생님은 발명할 때 단순화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세요. 가령 발명할 때 센서를 많이 넣는 것보다 사람들이 사용하기 쉽고, 비용이 많이 안 드는 방식으로 바꾸도록 지도해 주세요. 저 역시 많은 사람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어요. 이번 LG생활과학 아이디어 공모전도 그런 발명품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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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담임선생님 추천을 받아 발명을 배우게 됐어요. 발명을 배우고 난 뒤에는 길을 가다가도 어린 아이들에게 위험할 것 같은 것들이 눈에 자주 들어와요. 앞으로 라이프스트로우(오염 물질을 걸려내는 장치) 같이 난민들을 위한 제품을 발명하고 싶어요.”

발명의 비결은 후천적인 노력과 집요함

아이들이 수상한 상장들. 특출난 대표선수 하나 없이 발명반 아이들이 골고루 수상했다.

도농초등학교 발명교육센터 아이들이 수상한 상장들. 특출난 대표선수 하나 없이 골고루 수상했다.

Q. 매년 아이들과 함께 발명대회에 참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이들에게 무조건 아이디어만 내게 하면 발명에 흥미를 잃어버려요. 수업에서 나오는 아이들의 아이디어 중에는 정말 기발하고 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아이디어가 많아요. 그런 아이디어들이 공책 속에서 그냥 사라진다면 아이들 개인에게도,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아이들의 아이디어를 공식적으로 자신의 것으로 인정 받게 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방법 중에 하나가 발명대회에 출품해서 수상하거나 특허를 내는 것이었어요. 아이들이 자신의 아이디어에 성취감을 느끼게 하고, 발명 의욕이 꺾이지 않게 하는 것이 대회에 참가하는 목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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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발명에 특별한 재능을 보이는 아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찾을 수 있는 남다른 점이 있다면요? 

“발명 능력은 타고나는 게 아니에요, 평소 아이들에게도 ‘발명은 누구나 할 수 있고, 좀 더 깊이 관찰하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해요. 다만 발명을 잘하는 아이들에겐 ‘과제에 끈질기에 집착하는 집요함’이 있어요. 문제가 떨어지면 해결할 때까지 잠도 안 자고 문제 해결에 매달리죠. 밤 늦은 시간에 제게 메시지를 보내 질문을 하기도 하고요. 아이들 입장에선 당장 이걸 끝내야 하는 거예요. 이런 애들이 발명을 하면 결과가 잘 나와요.”

Q. 아이들이 발명을 통해 무엇을 배우길 원하시나요?

“발명품을 만들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해요. 저는 아이들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문제를 해결했을 때의 성취감과 과제를 끝까지 해결하려는 근성을 배웠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스스로 이런 것들을 깨닫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발명대회 수상은 아이들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가장 크게 느껴지는 건 ‘자신감’. 큰 상을 받고, 신문에 나오는 것을 남의 일로만 여기던 아이들이 직접 상을 받게 되면 ‘나도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성공을 경험한 아이들의 자신감은 또 다른 도전으로 이어집니다. 발명대회 수상을 계기로 장래희망이 바뀐 아이도 있습니다.

한상엽 선생님이 말하는 발명의 필수 요인

1. 다른 관점
• 중요한 것은 무엇을 만들까가 아니라 문제점을 찾는 것
• 장애 체험, 재난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상황을 직접 체험하면서 문제점을 찾게 함

2. 끈질긴 집요함
• 수상을 많이 한 아이들의 공통점은 문제에 집중하고 해결하려는 의지
과제에 집착하고 끊임없이 개선하려는 성향이 완성도 높은 아이디어를 만듦

3. 작은 성공의 경험
• 아이디어는 어떻게든 현실화하고 공식적으로 인정(특허 취득, 대회 수상 등) 받아야 성취감으로 연결
• 작은 성공 경험이 자신감을 가지고 몰입할 수 있는 선순환의 계기 마련

순수 아이디어로만 승부하는 LG생활과학 아이디어 공모전

LG생활과학 아이디어 공모전은 한상엽 선생님에게도 의미가 있는 발명대회입니다. 선생님이 지도한 아이들 중에 첫 발명대회 수상자가 바로 여기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다른 점에서 의미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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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LG생활과학 아이디어 공모전이 다른 발명대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대부분의 발명대회는 아이들이 직접 시제품을 만들어야 해요. 그런데 LG생활과학 아이디어 공모전은 아이디어 그 자체만 보거든요. 그래서 저는 아이디어는 좋은데 시제품을 만들 수 없었던 아이디어로 LG 공모전에 도전해요. 아이디어만 받아주는 대회 중에서는 제일 큰 대회이고, 아이들도 그렇게 인식하고 있어요.”

Q. 발명대회 수상의 노하우를 공개해 주신다면요?

“LG 공모전뿐만 아니라 다른 발명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둔 아이들의 대부분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낸 경우가 많아요. 최근에 수상한 ‘초기 임산부를 위한 지하철 배려석’, ‘시각장애인을 위한 볼라드’ 역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작품이에요.

두 번째는 흔하지 않은 소재를 찾는 거에요. 대부분의 발명대회에 보통 8천~만 개 정도의 아이디어가 출품된다고 하더라고요.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아이들은 자기 주변, 자신의 경험 안에서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다 보니 그 중에서 70~80%는 비슷한 아이디어가 나오게 되죠. 보다 참신한 소재에서 아이디어를 찾는다면 심사위원들이 더 관심을 갖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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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 특성화반 수업은 격주에 한 번이지만 수업시간 선생님이 던져준 고민거리들을 잔뜩 안고 간 아이들은 집에 돌아가 저마다의 아이디어를 보내옵니다. 아이들의 아이디어에 하나하나 피드백을 하다 보면 퇴근시간이 늦어질 때도 부지기수입니다. 대회라도 앞둔 날이면 늦은밤까지 아이들과 이메일을 주고 받습니다. 선생님의 퇴근이 늦어지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이런 소통을 한 명도 빠짐없이 모든 아이들과 주고받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선생님이 가르치는 발명반에는 특출난 대표선수 없이 아이들 모두가 골고루 좋은 성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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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교사로서, 특히 발명 지도교사로서 계획, 아이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가르친 아이들 중에서 관련된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개발자나 CEO 같이 후배들에게 롤모델이 될 사람들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아이들 그리고 제 자신에게 우리가 의미 있고, 멋진 일에 관심을 가지고 세상을 바꾸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어요.”

발명 지도교사로서 느끼는 보람을 묻는 질문에 한상엽 선생님은 자신은 그저 발명이 재미있고, 아이들에게 발명을 가르치는 것이 좋아서 하는 것뿐이라고 대답합니다. 아이들의 발명 아이디어나 특허를 위해선 발벗고 나서지만 정작 선생님에겐 발명품, 특허 하나 없습니다.

“제 발명에 몰입할 시간과 노력들을 아이들과 함께 발명하는 데 쏟고 싶어요. 아이들이 잘하면 그게 결국 저를 빛나게 해주니까요.”

제18회 LG생활과학 아이디어 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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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모 대상: 국내외 거주(대한민국 국적) 초·중·고등학교 재학생

응모 분야: 우리의 생활을 유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모든 과학 아이디어

응모 요령: 작품 요점, 제작동기, 작품 설명 및 제작 과정 등을 A4 용지 3매 이내로 제출(지정 양식 사용 필수, 작품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 및 그림 포함)
* 양식 다운로드: LG사이언스홀 홈페이지(www.lgsh.co.kr)

접수 일정: 2016년 8월 22일(월)~9월 21일(수) 오후 5시까지(우편 접수 시에는 마감일 소인까지 인정)

♦ 접수 방법: 온라인 또는 우편 접수 중 택1
– 온라인 접수: www.lgsh.co.kr > 신나는 과학행사 > LG생활과학 아이디어 공모전
– 우편 접수: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대로 128 LG트윈타워 서관 3층 LG사이언스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새싹로 165 2층 LG사이언스홀

♦ 문의처: (서울) 02-3773-1053, 1071 / (부산) 051-808-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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