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북으로 만나는 한국영화, 함께 들어볼까요? – LG 공식 블로그
본문 바로가기

오디오북으로 만나는 한국영화, 함께 들어볼까요?

작성일2014-09-11

안녕하세요. LG 블로거 한혜연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차별 없이 똑같은 일상을 공유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시각장애인들이 도서관에서 마음껏 책을 보고, 영화관에서 영화도 감상하고. 이러한 일상을 실현하기 위해 LG상남도서관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도서관 서비스 ‘책 읽어주는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한국영상자료원과 협약을 맺고 더욱 뜻깊은 일을 시작해 주목 받고 있습니다.

협약식

협약을 체결하고 있는 한국영상자료원 이병훈 원장과 LG상남도서관 정윤석 관장(왼쪽부터)

지난 9월 2일 LG상남도서관의 ‘책 읽는 도서관’은 한국영상자료원과 업무 협약을 맺고, 시각장애인에게 새로운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양의 영화 자료와 한국 영화 시나리오를 수집해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LG상남도서관은 한국영상자료원의 시나리오를 선별해 시각장애인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 오디오북 형태의 대체자료를 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작된 오디오 대체자료는 시각장애인이라면 누구나 LG상남도서관이 운영하는 ‘책 읽어주는 도서관(http://voice.lg.or.kr)’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실 시각장애인의 경우 영화의 소리는 들을 수는 있지만, 영화 원작의 소리만으로는 장면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최근 이러한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영화 원작에 화면 해설을 추가한 소리영화가 나오고 있지만, 만만치 않은 제작 비용 때문에 제작 편수가 매우 미미하죠. 또한 영화라는 매체의 특성상 시각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아서, 화면 해설을 추가한 소리영화라도 시각장애인들이 영화의 매력을 깊이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LG상남도서관은 영화 시나리오에 주목했습니다. 문자로 작성된 영화 시나리오를 음성으로 전달한다면, 시각장애인이 영화를 직접 감상하는 것과 유사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 것이죠.

책 읽어주는 도서관 앱

책 읽어주는 도서관 앱과 도서관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LG상남도서관은 영화 시나리오의 지문을 이해하기 쉽게 각색한 뒤, 성우들의 녹음 과정을 거쳐 완성한 파일럿 음성 영화 시나리오를 시각장애인에게 들려주었습니다. 이에 대한 시각장애인들의 호응은 정말 뜨거웠는데요. 라디오 드라마를 듣는 것처럼 내용이 귀에 쏙쏙 들어오고, 장면 전환에 대해 이해하기 쉽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러한 시각장애인들의 긍정적인 의견에 힘입어 LG상남도서관은 영화 시나리오를 오디오북으로 제작하는 신규 콘텐츠 제작 계획을 수립할 수 있었고, 한국영상자료원의 도움을 받아 지속적으로 시나리오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올해에는 영화 ‘집으로 가는 길’ ‘수상한 그녀’가 오디오북으로 제작될 예정이며, 앞으로 액션이 많거나 화면 전환이 빠른 영화는 배제하고 스토리가 살아있는 영화를 선정해 작업할 예정입니다.

책 읽어주는 도서관 앱

시각장애인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LG상남도서관의 ‘책 읽어주는 도서관’은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영화뿐만 아니라 책 읽어주는 도서관 웹사이트(http://voice.lg.or.kr)에 접속해 신간 도서, 베스트셀러, 추천도서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도서관 전용 휴대폰(3G 피처폰)에서도 ‘책 읽어주는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휴대폰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장애인 복지카드 등의 확인과정을 거쳐 인증된 분들만 서비스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화 또는 이메일을 통해 먼저 인증을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3G, 4G, WiFi 연결을 통해 책 읽어주는 도서관 서비스 접속 및 도서 다운로드를 모두 제공한다고 하니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겠죠?

LG상남도서관

휴대폰을 통해 영화 시나리오를 감상하는 시각장애인들의 모습을 상상하니 더 좋은 서비스로 완성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시각장애인을 위해 노력하는 LG상남도서관의 ‘책 읽어주는 도서관’ 서비스에 여러분의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합니다.

한혜연 프로필

디지털 도서관, LG상남도서관에서 디지털 사서로 일하고 있습니다. 디지털이 주는 가능성을 좋아하면서도 아날로그의 여백을 사랑합니다. 낙천적인 성향으로 '키득키득 웃는 초록 책갈피'가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