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다룬다, 차이를 다룬다, 관계를 다룬다! 다문화노래단 몽땅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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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다룬다, 차이를 다룬다, 관계를 다룬다! 다문화노래단 몽땅

작성일2014-10-31

다문화 노래단

몽.땅.

‘빠짐없이 모두’라는 뜻의 순우리말입니다. 국적, 피부색, 먹는 음식과 관계없이 ‘몽땅’ 다함께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노래단을 만들었습니다. 7개 나라에서 온 이 12명의 외국인들은 함께 노래를 만들어 부르면서 다문화인들에 대한 편견에 도전합니다. 지난 10월에는 그 성과를 인정받아 LG-동아 다문화상을 받았습니다.

LG는 2010년부터 ‘LG 사랑의 다문화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꾸준히 지원해왔습니다. 이중언어와 과학분야에 재능이 있는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선발해 전문 교수진이 지도하는 교육을 무료로 지원,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LG-동아 다문화상도 그러한 관심의 하나로, 다문화 증진에 공헌한 사람들에게 LG와 동아일보가 수여하는 상입니다. 그럼 2014년 LG-동아 다문화상의 주인공, 다문화노래단 ‘몽땅’을 함께 만나볼까요?

다문화

몽땅은 한국, 인도네시아, 티베트, 중국, 몽골, 필리핀 등 7개국 나라에서 온 12명의 외국인들이 노래를 직접 만들어 부르는 노래단입니다. 단, 단순한 노래단이 아니라 몽땅은 사회적기업입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2011년 다문화 문화예술단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으로 뽑혀 시작되었고, 단원 모두가 월급을 받으며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들이 한국에 처음 온 이유는 다양합니다. 이주결혼을 한 주부도 있고, 티베트에서 온 예술가도 있으며, 음악을 공부하러 온 장학생, 돈을 벌기 위해 온 청년도 있습니다. 언어와 문화, 사회적 위치까지 모두 다른 이들은 직접 만든 노래에 서로의 다름을 오롯이 담아내려 합니다. 몽땅의 단원들은 노래를 통해 다문화인들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 도전하고, 서로 다른 생각들이 모여 하나 된 노래를 할 수 있단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합니다.

다문화 노래단 몽땅

이들이 서는 무대에는 제약이 없습니다. 호텔 컨퍼런스룸에서 공연하기도 하고, 때론 시장 모퉁이에서 공연을 합니다. 다문화인들이 부르는 노래를 함께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무대를 마다치 않습니다. 몽땅의 대표 김희연 씨는 무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건 ‘어떤 무대인가’가 아니라 ‘공감’이고, 화려한 무대 이전에 그 공감의 힘부터 갖추는 게 우선이라고…

Circle of Life – MONTANT (몽땅)

언어가 있기 전부터 노래가 있었다고 합니다. 여러 감정, 느낌을 담아내는 소리인 노래는 언어가 있기 전부터 존재했던 근본적인 소통방식입니다. 어쩌면 그래서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관계를 맺자’고 얘기하는 이들의 메시지가 더 잘 전달된 건지도 모릅니다. LG-동아 다문화상을 수상하게 된 것도 이들의 메시지가 한국인과 다른 이주민들에게 노래를 통해 더 호소력 있게 전달됐기 때문일 것입니다.

교육사업

‘몽땅’이 하는 일은 농사일과 닮았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공연 사업은 비수기에 접어듭니다. 그래서 공연이 뜸한 1~3월은 한 해 동안 공연할 콘텐츠를 개발하고, 다양한 교육 사업을 준비합니다. 청소년들을 위한 워크숍을 열기도 하고,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강연도 합니다.

몽땅 대표 김희연 씨

“용기가 필요할 땐 ‘붉은 돼지’를 보고, 위로가 필요할 땐 ‘이웃집 토토로’를 봐요.”

지브리 스튜디오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는 그녀(위 사진)는 몽땅의 대표 김희연 씨. 그녀는 다문화노래단을 처음 만들었고, 4년째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재활용품으로 만든 악기로 공연하는 사회적기업 ‘노리단’에서 일하다 새로이 몽땅을 맡았습니다. 용기가 필요한 순간,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다문화인들이 직접 다문화를 노래하면 건강하지 않겠냐. 이런 공감대가 형성돼서 출발했어요. 사실 시작할 때 우려가 더 컸어요. 지금도 재정적 어려움이 많아요. 단원들이 포기하면 저도 하다가 포기하려고 했는데, 아무도 포기하지 않더라고요.(웃음)”

노래단 몽땅

몽땅을 이끌어 가는 것에 대해 존경의 눈빛을 받을 때면 김희연 대표는 난색을 보입니다.

“사회를 위해 애쓰는 헌신. 전혀 그런 거 아니에요. 저희 단원들도 그건 마찬가지예요. 단 한 번도 헌신해 본 적 없어요. 우리가 재미있어서, 우리가 잘살려고 몽땅을 하는 거에요. 한국이 빠르게 다문화 국가로 변화하고 있어요. 이젠 100세 시대라는데 전 아직 40대고, 그럼 나중엔 이보다 훨씬 많은 외국인 이웃을 만날 것 아니겠어요? 제가 늙어서도 잘 살려면 제 이웃하고 잘 살아야죠. 그게 제가 몽땅을 하는 이유입니다.”

몽땅의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냥 계속 노래할 수 있는 것’이라 답했던 그녀. 올 12월 무사히 종무식을 마치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는 김희연 대표의 농담에는 몽땅이 거쳐야 했던 수많은 어려움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어려움에도 이 일을 멈출 수 없는 건, 그들이 그들의 이름 ‘몽땅’처럼 모두 다 함께 나아가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손고운 프로필

손고운 사원은 LG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많은, 모르는 것보다 알고 싶은 것이 더 많은 커뮤니케이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