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챌린저 20주년〉2편, 버섯 스티로폼으로 바다를 구하다-글로벌챌린저 대상 한동대팀의 수상 노하우 – LG 공식 블로그
본문 바로가기

〈글로벌챌린저 20주년〉2편, 버섯 스티로폼으로 바다를 구하다-글로벌챌린저 대상 한동대팀의 수상 노하우

작성일2014-11-11

글로벌챌린저 2014

LG글로벌챌린저

LG글로벌챌린저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995년 ’21세기 선발대’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지난 스무 해 동안 총 655개팀, 2480명의 대원들을 배출했습니다. 도전하는 젊은이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대학생 해외 탐방을 지원한 지 20년. 그 시간과 더불어 더욱 뜨거워진 2014 LG글로벌챌린저들의 이야기를 네 편에 걸쳐 연재합니다!

바다는 푸릅니다. 그렇게 봐왔고, 들어왔습니다. 헌데 난데없이 ‘바다가 희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그 바다에 ‘버섯을 심어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하얀 바다에 버섯을 심자”고 이야기하는 괴짜들은 바로 2014 글로벌챌린저 대상을 수상한 한동대 ‘머씨룸’팀(이규리(25), 이주연(25), 임평화(26), 한예정(25)). 네 명의 한동대학교 학생들은 하얀색 화학 스티로폼 부표가 둥둥 떠다니는 바다에 주목했습니다. 쓰고 난 부표가 수거되지 않아 부표의 스티로폼이 분해 돼 해양 생태계를 파괴시키고 있었습니다.  이에 ‘머씨룸’팀은 버섯균사를 이용한 식물성 스티로폼 부표를 만들자는 참신한 주제를 계획했고, 글로벌챌린저 탐방활동을 통해 해결방안을 찾아왔습니다.

2014 글로벌챌린저 20기 대상, 한동대 머씨룸팀 1

남들은 인턴 지원하느라 바쁜 4학년, 회사 대신 글로벌챌린저 지원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죽기 아니면 살기의 간절한 심경으로 글로벌챌린저를 지원해 합격. 미국 뉴욕, 메사추세츠, 캘리포니아를 돌며 여러 업체와 연구소를 방문했습니다. 버섯균사 스티로폼 부표는 아직 개발 단계라 완전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스티로폼을 만드는 데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배울 수 있었고, 이를 한국에 적극적으로 알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스무 해를 맞이한 글로벌챌린저에 도전해 대상을 수상한 한동대팀! 이들을 직접 만나보았습니다.

탐방경로

머씨룸 팀의 탐방경로.
트로이→팰머스→롱비치→헤이워드
탐방 기관 : 트로이-에코베이티브 디자인, 팰머스-넷마인더, 롱비치-알가리타 해양연구소, 헤이워드-엔트로피 레징스

 

2014 글로벌챌린저 20기 대상, 한동대 머씨룸팀 2

(왼쪽부터) 이주연, 임평화, 한예정, 이규리

 

Step1. 눈에 보이는 참신한 소재,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다

버섯균사로 만든 스티로폼

2014 글로벌챌린저 20기 대상, 한동대 머씨룸팀 2

 

Q. ‘버섯과 바다’라는 탐방 주제가 눈에 띄는데요. 이런 참신한 주제를 기획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임평화: 사실, 버섯 스티로폼은 ‘과학동아’에서 소개됐던 기술이에요. 과학동아 아시죠? 고등학생들이 보는 잡지요. 저희 넷 다 이걸 보는 순간 필이 꽂혔어요. ‘필요하다. 만들어야겠다.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이런 생각들이 들었어요. 애초에 상용화 욕심이 났던 소재라, 저희 탐방도 업체 위주가 많아요.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고 싶었어요.

 

Q. 과학 관련 소재를 찾으려면 전문 학술지도 많은데 왜 하필 과학동아였나요?

이주연: 주제 선정할 때 시간을 아끼지 않았어요. 제안서 쓴 전체 기간의 반을 주제를 찾는 데 썼을 정도로요. 그리고 보통 어려운 잡지에서 내용을 찾으려고 하는데, 저희는 다 문과생이에요. 그래서 심플한 기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기술이되, 우리가 하고 있지 않는 것을 찾으려고 했어요. 접근하기 쉬워야 하니 도리어 과학동아가 좋았죠!

 

Step2. 우리는 학생이 아닌 비즈니스 파트너

 

2014 글로벌챌린저 20기 대상, 한동대 머씨룸팀 6

 

Q. 그럴 때가 있잖아요. 누군가를 만나 나눈 대화 중 잊을 수 없는 한 마디 같은 것. 혹시 탐방 중에 그런 한 마디가 있었나요?

이규리:  버섯 스티로폼을 만드는 업체를 갔는데, 부표용 스티로폼을 만드는 건 아니고, 포장재나 단열재를 주로 만드는 곳이었어요. 근데 그 업체를 운영하시는 분이 저희 얘기를 진지하게 들어주시더니 이런 말을 했어요. ‘부표가 상용화되는 날이 내가 퇴직하는 날이다’. 본인이 지금 60세인데 만약 부표가 상용화가 된다면 퇴직해도 여한이 없겠다는 뜻이었어요. 버섯 스티로폼 부표를 만드는 데는 특별한 코팅기술이 필요해 미국의 업체들도 아직 미완성 단계였어요. 우리 나라도 이 기술에 주목해 발전시켜나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2014 글로벌챌린저 20기 대상, 한동대 머씨룸팀 7

 

한예정:  업체나 연구소 탐방을 다니면서 감동 받았던 게, 저희를 정보를 받아가는 학생 취급하지 않았어요. 배우러 온 학생이 아닌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대하고 이것 저것 정보를 줬어요. 처음 보는 대학생들을 그렇게 진지하게 대해준다는 데 도리어 저희가 감동을 많이 받았죠.

 

Step3. 협력, Good이 아닌 Best가 되기 위하여

 

2014 글로벌챌린저 20기 대상, 한동대 머씨룸팀 3

 

Q. 모두가 팀에서 맡은 역할에 충실했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각자 팀에서 어떤 역할들을 맡았나요?

이규리: 저는 ‘큐리에이티브’였어요. 제 이름 ‘규리’와 ‘크리에이티브’를 합성한 말이에요. 저는 디자인을 전공한 만큼, 어떻게 하면 우리의 주제를 참신하게 ‘표현’할 수 있을지 방법을 고민했어요. 보여지는 것들을 잘 만드는 게 제 역할이었던 거죠.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걸 누구보다 잘 전달하려고 노력했어요.

 

임평화: 저는 ‘에너지바’에요. 긍정의 힘을 주는 핫식스 같은 거죠! 저도 친구들한테 힘을 많이 받았지만, 친구들이 지치지 않게 끝까지 밀어붙이는 역할을 했던 거 같아요. 뭐 짐꾼도 하고요. 그러고 보니 저는 힘 쓰는 사람이었네요. (웃음)

2014 글로벌챌린저 20기 대상, 한동대 머씨룸팀 4

 

이주연: 저는 ‘브릿지’ 역할을 했어요. 해외 기관, 교수님들한테 살갑게 컨택하는 역할을 주로 제가 맡았어요. 미국 교환학생 때 이것 저것 섭외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본 적이 있고, 학교 다니면서 아프리카 교육봉사를 위해 현지와 연락한 적이 있어서, 그런 경험들이 큰 도움이 됐어요

 

한예정: 저는 전체를 조망하는 일을 했어요. 보고서를 기획하고, 전체적 흐름을 잡고, 수정하는 게 주로 제 역할이었어요. 사실, 제 이름이 예정이라 이번엔 상 탈 예정이라고 말하고 다녔어요. (웃음) 진짜 탔네요.

 

2014 글로벌챌린저 대상 수상팀 11

 

Q. 각자 개성이 다양한 만큼, 진행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임평화: 저희는 그냥 돌직구식으로 나갔어요. 하루 날을 잡아서, 우리 서로에게 섭섭한 게 있으면 다 얘기하자고 했어요. 그게 진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우린 한번 보고 말 사람들이 아니라, 계속 함께 할 사람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주연: 사실 열심히만 하면 ‘굿’ 팀이 될 수 있어요. 근데 ‘베스트’ 팀이 될 순 없어요. ‘협력 없인 베스트가 될 수 없다.’ 이걸 가장 크게 깨달았어요.

 

우리가 상을 받은 이유요? 열정의 크기가 같았어요

 

2014 글로벌챌린저 20기 대상, 한동대 머씨룸팀 8

 

Q. 머씨룸이 대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요?

이주연: 열정의 크기가 같았던 것 같아요. 누구 한 명도 난 이 정도까진 하고 싶진 않은데, 이런 게 없었어요. 모두가 간절하게 올인했던 거죠.

 

이규리: 상 받고 싶은 마음도 물론 있었지만, 그 보다 책임감이 더 컸어요. 예정이가 보고서에 그런 말을 썼어요. ‘사랑하면 보인다’라고.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 문제를 사랑하게 됐고, 우리가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어요.

 

임평화: 저희끼리 그런 얘길 한 적이 있어요. ‘미국까지 다녀왔는데, 우리가 어떻게 이걸 내버려두느냐. 우리가 계속 알리자. 이렇게 끝내지 말자’ 그런 목표가 모두 한 마음이었어요. 사실 인문계 학생들인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이 문제를 적극 알리는 것까지 일 것 같아요. 그래서 11월 20일 해양환경 오염 관련 학술대회가 있는데, 그 학술대회에서 스피커로 참석해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알릴 생각이에요. 아직 마지막 과제가 남은 거죠.

 

Step5.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타임스퀘어에 글로벌챌린저가?

 

Q. 본론이 좀 늦었네요. 대상 수상 소감을 들어보고 싶은데, 기분이 어떠세요?

이주연: 올해 초 사학년이 되면서 한창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어요. 근데 이 무렵에 글로벌챌린저를 만나 새로운 일에 도전하게 된 거에요. 사실 큰 맘을 먹었어요. 인턴 지원도 포기하고 한 거라.

 

정말 감사하게도 받은 게 너무 많았어요. 전부 다 감사하지만 특히 타임스퀘어에서 저희 얼굴이 나온 배려 같은 것. 사실 저희가 그 때 타임스퀘어에 못 들릴 시간이었어요. 근데 꼭 와달라고 주최 측에서 말씀하셨고 저희도 너무 보고 싶어서 팀원들이랑 엄청 부랴부랴 뛰어갔거든요. 막 뛰는데 전광판에 저희 얼굴이 나타나는 거에요. 정말 몰랐어요. 멀리서 보고 너무 감격스러웠죠

 

Q. 후배들이 도전하려고 한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세요?

이규리: 무조건 하라고 할 거에요. 떨어져도 이건 배우는 거에요. 제안서 쓰는 것만 해도 얼마나 많이 배웠는지 몰라요.

 

한예정: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법. 여기서 배울 수 있어요. 저희가 하면서 이미 많은 걸 배우고 얻어서 감사한데, 거기다 상까지 받으니 정말 감사하죠.

2014 글로벌챌린저 20기 대상, 한동대 머씨룸팀 9

 

연신 감사하다고 말하는 ‘머씨룸 팀’의 목소리에는 으레 하는 인사치레가 아닌, 진심이 묻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탐방을 통해 스스로가 변화한 것이 있냐는 질문을 던졌더니 한예정 양이 잠시 뜸을 들이고는 말했습니다.

 

“평생 포항에 살아도 몰랐어요. 이렇게 해양 환경 문제가 심각한지. 근데 사랑하면 보인다고, 탐방하고 나니까 달라 보이기 시작했어요.”

이들은 말합니다. 온 나라가 바다에 둘러싸인 대한민국에 살면서, 단 한번이라도 바다를 진심으로 사랑한 적이 있었냐고. 본인들도 글로벌챌린저를 시작하면서 비로소 산더미 같이 쌓인 화학 스티로폼 부표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노라고. 얻은 것은 단순히 입사 특전과 상금이 아닙니다. 보이지 않던 것을 보게 된 마음의 눈이야말로, 그들이 얻은 진정한 성과입니다.

 

*내일은 2014 글로벌챌린저 글로벌 분야 최우수상팀의 인터뷰가 업데이트됩니다.
다음 이야기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최우수상(글로벌팀)

최우수상팀

LG Blog 운영진 프로필

LG 블로그는 LG의 혁신 기술, 디자인, 사회공헌활동(CSR) 등 LG의 주요 소식을 포함, LG 임직원들의 이야기, 채용 정보, 생활 속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여러분께 빠르게 전달해드리겠습니다. 많은 이야기와 함께 여러분과 더 큰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