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챌린저 20주년〉3편, 막걸리의 세계화를 위하여-글로벌분야 최우수 서강대팀 이야기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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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챌린저 20주년〉3편, 막걸리의 세계화를 위하여-글로벌분야 최우수 서강대팀 이야기

작성일2014-11-12

글로벌챌린저 2014

LG글로벌챌린저

LG글로벌챌린저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995년 ’21세기 선발대’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지난 스무 해 동안 총 655개팀, 2480명의 대원들을 배출했습니다. 도전하는 젊은이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대학생 해외 탐방을 지원한 지 20년. 그 시간과 더불어 더욱 뜨거워진 2014 LG글로벌챌린저들의 이야기를 네 편에 걸쳐 연재합니다!

2014년 LG글로벌챌린저에 새로이 ‘막강한’ 팀이 등장했습니다. 글로벌챌린저가 올해 2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국적이 아닌, 외국인 유학생들에게까지 그 기회를 확대한 것. 챌린저로 뽑힌 다섯 팀 스무 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은 여름 방학 내내 대한민국 곳곳을 찾아 다니며, 탐방활동을 펼쳤습니다. 오늘 소개할 팀은 그 가운데서도 발군의 실력을 뽐내 ‘글로벌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한 서강대 ‘막강’ 팀입니다!

2014 LG글로벌챌린저 글로벌 분야 최우수상 서강대팀 1

(왼쪽부터) 마헬, 리사, 아미카, 투르칸

 

‘막’걸리와 서’강’대가 만나서 ‘막강’이 되었다는 이 팀은, 막걸리의 세계화를 위한 글로벌 전략이 무엇인지 고민했습니다. 문화가 모두 다르다 보니, 팀원들 가운데 막걸리는 커녕 술을 먹을 수 없는 국가에서 온 팀원도 있었습니다. 사실 한국에 오기 전까지 러시아에서 온 리사, 아제르바이잔에서 온 투르칸, 예멘에서 온 마헬, 일본에서 온 아미카, 모두에게 막걸리는 낯선 술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와서 맛 본 막걸리에 홀딱! 빠져들었고, 고양, 예천, 공주, 전주, 제주, 당진에 이르기까지 전국 곳곳을 누비며 막걸리의 세계화 전략을 고민하고 돌아왔습니다.

2014 LG글로벌챌린저 글로벌 분야 최우수상 서강대팀 2

막강팀 한국 탐방 경로

탐방경로

막강 팀의 한국 탐방경로. 기간 : 7월 31일 ~ 8월 16일
고양→예천→공주→전주→제주→당진→서울
탐방 기관 : 경기도 고양-배다리술박물관, 경북 예천-삼강주막 막걸리축제, 충남 공주-계룡양조장, 전북 전주-전주 막걸리골목, 제주-제주도청관광과, 충남 당진-신평양조장, 서울-막걸리 소믈리에 체험교실.

 

Step1. 외국인들은 막걸리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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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막걸리를 주제로 삼은 이유가 가장 먼저 궁금했어요. 막걸리를 평소에도 좋아하나요?

마헬: 저희 나라 ‘예멘’에서는 술을 안 마셔요. 아예 못 마시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오면 어쩔 수 없잖아요? 그 나라 문화를 배워야지(웃음). 그래서 술을 잘 못하는데도 막걸리가 맛있더라고요. 잘 하는 건 아니지만 좋아해요.

리사: 사실 그게 중요해요. 막걸리를 세계화시키려면 외국인들이 막걸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홍대와 명동에서 시음회를 열고 외국인들의 평가를 받았어요. 대부분의 외국인들이 ‘자국으로 돌아가서도 막걸리를 마시겠다’고 말할 만큼, 반응이 좋았어요. 그런데 자국에서는 막걸리를 파는 곳도 많이 없고, 비싸다는 게 문제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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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럼 ‘막걸리’를 주제로 하자고 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리사: 사실 이 자리를 빌려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친구가 있어요. 주제 선정 단계까지만 함께하고 시간이 맞지 않아 함께 글로벌챌린저에 참가하지 못한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가 ‘막걸리를 주제로 하면 안되나?’라고 불쑥 얘기했는데 모두가 다 찬성해서 선정됐어요. 그 친구 덕에 이렇게 상도 받게 되고 정말 고맙죠.

 

Step2. 무작정 들이대야 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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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외국인들이 막걸리를 탐방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신기해고 많이 도와줬을 것 같아요.

리사: 그렇지 않았어요. 전국의 큰 양조장들을 알아봤지만, 규모가 큰 곳은 대부분 거절했어요. 그래서 사실 저희가 다녀온 곳들은 규모가 작은 시골 양조장들이 더 많았어요. 막걸리 관련 연구하는 사람, 홍보하는 사람들은 서울에서 따로 만났고요.

아미카: 저희가 방문한 식품 연구원에 큰 도움을 준 박사님이 계셨어요. 막걸리 성분을 연구하시는 분이셨는데, 외국인이 막걸리를 좋아한다고 신기해 하셨고, 저희 힘으로는 섭외할 수 없었던 큰 양조장과도 연결해 주셨어요. 원래 절대 탐방을 안 받아주는 회사인데 박사님 덕분에 방문할 수 있었죠. 박사님께 연락하지 않았더라면 그런 좋은 양조장은 탐방할 수 없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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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3. 한국말이 낯선 우리는 남들 세 배, 네 배로 고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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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국말 때문에 생기는 에피소드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마헬: 많았어요. 한국말 아직 어렵죠. 택시 탈 때도 도착할 곳을 잘 설명 못해서 헤맨 적도 있었고요.

아미카: 무서웠던 경험도 했어요. 예천군 막걸리 축제를 갔을 땐데, 거기가 시골이에요. 저희가 길을 모르니까 택시를 타고, 숙소를 찾아가려고 했어요. 택시 기사님과 숙소 주인을 연결시켜줬었어요.

리사:  그 때 일곱 시간 넘게 버스를 탔던 날이라 밤 11시가 넘어서 밖이 완전 깜깜했어요. 근데  택시 아저씨가 어디로 가야 할지를 모르셨어요. 2, 30분을 차를 계속 돌리는데, 무서운 거에요. 저희가 그냥 내리겠다고 하니 있으라고 해서 더 무서웠어요.

Q. 그럼 어떻게 됐어요? 숙소는 찾았어요?

아미카: 그래서 근처에 경찰서에 내려달라고 했어요. 저희가 거기로 막 뛰어갔어요. 근데 경찰들이랑 얘기하면서 휴대폰을 보니 저희가 예천에서 택시를 타놓고 ‘전주 게스트하우스’랑 통화 연결시켜드렸던 거에요. 너무 죄송해서 아저씨한테 계속 미안하다고 했어요. 결국 숙소는 찾았죠.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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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챌린저 준비하느라 여름 방학을 여기에 다 쏟았어요. 러시아에서 온 친구가 보자고 했는데, 한번도 보지 못했어요. 저희 팀에서 한국말 잘하는 사람은 아미카 밖에 없어요. 나머진 다 한국어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남들 세 배, 네 배로 공들여야 해요. 영어론 생각해도 한국말로 표현하긴 힘드니까요.

 

Step4. 갈등을 받아들여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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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문화권이 다르다 보니, 탐방활동에 어려움이 많았을텐데요?

리사: 많이 싸웠어요. (웃음) 국적도 문화도 다 다르잖아요. 근데 그렇게 탐방하면서 많이 친해졌죠. 제주도 탐방 가기 전날 밤을 샜는데, 그러다 보니 모두 좀 예민해져서 그 때도 좀 싸웠어요. 근데 또 다시 좋아졌고요. 그걸 받아들여야 해요.

아미카: 저는 이번 탐방에서, ‘처음부터 표현해야 한다’는 걸 배웠어요. 표현을 잘 하는 나라에서 온 리사가 보기에 말을 안하는 저와 마헬은 되게 답답한 거에요. 그렇게 긴 시간을 누군가와 여행해 본 적이 없었잖아요, 서로 배려해야 해요. 또 팀원들이 모두 영어를 잘하는데, 제가 영어를 못해서 모든 탐방과 보고 과정이 한국어로 이뤄졌어요. 미안하고 고맙죠.

마헬: 아니야, 네가 한국어를 잘해서 우리가 좋았지. ( 웃음)

 

Step5. 외국인들이 원하는 건 ‘한국적인’ 막걸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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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탐방활동을 마친 소감이 어떤가요?

리사: 누구도 막걸리의 세계화를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게 아쉬웠어요. 누군가 리드를 해야 하는데 아무도 없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만난 박사님이 ‘그냥 내가 할까?’라며 웃으시더라고요.

이런 적도 있어요. 한 막걸리 회사에 가서 인터뷰를 했어요. 그런데 그 회사의 이사님이 말씀하시길 “ 막걸리는 문화가 없다”며 “와인잔같이 예쁜 문화가 있다면, 막걸리도 잘 팔릴 것”이라고 했어요. 저는 반대했어요. 막걸리는 한국적인 전통 문화라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거에요. 무언가를 따라 예쁘게 하는 게 아니라, 막걸리 문화 자체를 전통적으로 아름답게 하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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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좋다, 한국의 술 문화가 좋다, 전통적인 인테리어에서 마셔야 한다….

이 모든 게 국적과 성비가 다양한 50여 명의 외국인들이 막걸리에 대해 입을 모아 했던 이야기입니다. 막강팀은 막걸리가 마케팅의 부족으로, 실제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만큼 팔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재미로 ‘막걸리’란 소재를 선택해 탐방을 시작했지만, 고민을 하면 할수록 그리 간단치 않은 주제임을 깨달았습니다. 막걸리의 역사에는 한국의 역사가 담겨있었고, 막걸리의 영양성분은 술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만큼 뛰어났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진지하게 막걸리를 알리고 싶어졌습니다.

한국 사람은 아니지만, 한국 사람보다 더 막걸리를 사랑하고 한국을 사랑하는 이들. 막걸리가 세계화에 성공할 수 있다는 이들의 강력한 믿음이야말로, 막걸리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 내일은 2014 글로벌챌린저 국내 최우수상팀의 인터뷰가 업데이트됩니다.

다음 이야기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글로벌챌린저

1편

2편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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