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위기 학교 아이들의 꿈을 응원합니다.LG사이언스홀 ‘찾아가는 과학교실’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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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위기 학교 아이들의 꿈을 응원합니다.LG사이언스홀 ‘찾아가는 과학교실’

작성일2014-11-28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몸담고 있는 공동체의 도움 없이는 한 아이도 제대로 길러내기 힘들다는 의미죠. 하지만 반대로 마을을 지켜내는 데도 아이들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떠난 마을에는 기대할 수 있는 미래도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겐 아이도, 마을도 소중합니다.

청소년 과학체험관 ‘LG사이언스홀’은 지난 2007년부터 쉽게 새로운 과학체험을 접하지 못하는 시골 아이들을 직접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시골 마을의 아이들에게 조금씩 더 폭넓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면, 언젠가 학교와 마을공동체도 활기를 찾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담은 것입니다. 올해도 11월 한 달 간 폐교 위기의 초등학교 4곳(강원도 양양 오색초등학교, 충남 금산 성대초등학교, 경남 합천 해인초등학교, 전남 신안 팔금초등학교)을 찾은 LG사이언스홀 ‘찾아가는 과학교실’ 행사. LG가 응원하는 아이들의 꿈을 직접 엿보고 왔습니다.

LG사이언스홀 찾아가는 과학교실 01

LG사이언스홀의 인기 아이템인 강아지 로봇 ‘제니보’.
제니보가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춤을 추자, 아이들은 가만히 신기하게 쳐다봅니다.
아이들은 제니보가 진짜 강아지라도 되는냥 등을 쓰다듬었습니다.

 

방문 학교

충남 금산 성대 초등학교, 전남 신안 팔금 초등학교, 강원 양양 오색 초등학교, 경남 합천 해인 초등학교

 

작고 예쁜 산골 학교로 나온 LG 사이언스홀 과학교실

LG사이언스홀 찾아가는 과학교실 02

충청남도 금산에 위치한 성대초등학교 운동장에는 축구 골대만이 덩그러니 있습니다.
하지만 햇빛이 내리쬐고 오래된 나무들이 운동장 주변을 감싸고 있어, 학교의 분위기는 따뜻합니다.

 

낙엽이 지는 풍경이, 작지만 예쁜 학교에 운치를 더합니다. 성대초등학교는 대전에서 차를 타고 30~40분은 더 들어가야 하는 충남 금산의 한 시골 학교입니다. 깻잎밭이 계속되는 농로를 지나면 낮은 산이 둘러싸고 있는 한층짜리 건물이 보입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이 27명에 불과해, 학교가 클 필요가 없습니다. 단층 건물에 전 학년 교실을 비롯해 교무실, 과학실, 영어학습실 등 모든 공간이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LG사이언스홀 찾아가는 과학교실 03

과학 실험 연극 공연이 시작되자 왁자지껄하던 아이들이 이야기를 멈추고 무대 위를 쳐다보았습니다.

 

LG사이언스홀 찾아가는 과학교실 04

각 교실 별로 과학체험관이 마련돼, 아이들은 한 체험이 끝나면 다음 체험관으로 이동했습니다.
다음 체험을 기다리는 동안 한 아이는 잠시의 기다림도 참지 못하겠다는 듯,
익살스런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합니다.

 

교실 하나 크기의 작은 강당이면 이 학교의 학생들과 선생님들 모두가 들어가기에 너끈합니다. 찾아가는 과학교실 행사는 작은 강당에서 시작됐습니다. 분장한 사이언스홀 선생님들이 ”과학은 파티!”라고 이야기하면 아이들도 따라 외칩니다. 하나하나의 교실들엔 다양한 체험 코너들이 설치돼 과학체험관으로 변신했습니다.

LG사이언스홀 찾아가는 과학교실 05

로봇청소기 축구 경기가 시작되자 교실은 갑자기 시끄러워졌습니다.

 

“우리 팀, 이겨라!”를 연신 외치다 골이 들어가기 직전이 되자, 아이들은 순간 얼어 희비가 갈렸습니다.

LG사이언스홀 찾아가는 과학교실 06

3D 영상 프로젝터를 설치하자, 교실이 영화관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안경을 하나씩 받아 쓰고, 우주여행 만화를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운석이 날아오는 장면에선 누군가 손을 앞으로 휘젓자, 교실은 웃음바다가 됐습니다.

 

이틀에 걸쳐 열린 이번 행사에는 과학교실 이외에도 풍성한 볼거리가 마련됐습니다. 첫째 날엔 카이스트 교수를 초빙해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강연을 들려주었고, ‘LG 사랑의 음악학교’, ‘LG생활건강 페리오즈스쿨’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이튿날에 본격적인 과학체험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는데요, 과학실험연극 공연, 로봇청소기 월드컵, 3D영상관, 미래의 아들딸 게임 등 사이언스홀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아이템 6개를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LG사이언스홀 찾아가는 과학교실 07

한 아이가 자신이 직접 만든 열쇠고리를 자랑해 보입니다.
피카츄, 코난, 키티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들이 총동원됐습니다.

“피카츄에요, 피카츄.”

‘찾아가는 과학교실’은 아이들을 위한 몇 가지 선물도 준비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직접 만드는 열쇠고리. 열가소성 수지의 성질을 활용해 아이들은 각자 좋아하는 캐릭터로 자신만의 열쇠고리를 만들었습니다. 직접 따라 그린 플라스틱을 오븐에 굽자 피카츄 열쇠고리 완성! 한 친구가 열쇠고리를 치켜들며 자신이 그렸다고 자랑합니다. 아이들은 일련의 과학 이야기들을 수업으로 생각지 않고, 놀이로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학교가 사라진다는 것, 아이들의 추억 속 공간도 사라진다는 것

LG사이언스홀 찾아가는 과학교실 08

LG사이언스홀 찾아가는 과학교실 09

교실 뒤 편에 붙어있던 아이들의 그림과 편지

 

성대초등학교 아이들의 일과는 여느 도시 아이들의 일과와 조금 다릅니다. 아이들의 아침은 ‘모종 물 주기’로 시작됩니다. 학교를 다녀오면 동생을 돌보고, 오후엔 바깥에서 뛰어놉니다. 교실 한편에는 산신령님께 소원을 비는 아이들의 편지들도 붙어있습니다. 공부할 때 사용할테니 생일날 핸드폰을 선물해 달라는 아이들이 많더군요. ‘바쁘시겠지만 꼭 소원을 들어달라’고 그 작은 손으로 꾹꾹 눌러 썼을 상상을 하니 웃음이 났습니다.

LG사이언스홀 찾아가는 과학교실 10

사이언스홀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선물이 있다고 이야기하자 기대감에 눈을 반짝거립니다.
“선물은 페이스 페인팅!”이라고 하자 이어지는 아이들의 야유. 2학년 미숙이는 마냥 좋다고 웃습니다.

 

핸드폰도, 놀이기구도 거의 없는 시골 아이들의 일상은 단조롭지만, 동시에 풍요로웠습니다. 학교에 몇 시에 왔냐고 물었더니 ”오늘 같은 소풍날은 일찍 오고요. 소풍이 없으면 천천히 와요”라고 답합니다. ”오늘이 소풍날이야?”라고 되묻자 고개를 끄덕입니다. LG사이언스홀의 이승진 관장은 이렇게 아이들이 좋아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학교가 사라진다는 건 아이들의 추억 속 공간도 사라진다는 것”이라며 “소규모 학교 방문을 매해 지속적으로 늘려 더 많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교육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LG사이언스홀 찾아가는 과학교실 11

금산 성대초등학교 아이들, 선생님과 LG사이언스홀 직원들의 단체 기념사진.
선생님이 “하나, 둘, 셋”이라고 외치니 아이들은 선생님만 바라보며 “하나, 둘, 셋”을 따라 외칩니다.
아이들의 순수함 탓에 사진을 찍는 데 한참이 걸렸습니다.

 

‘찾아가는 과학교실’은 성대초등학교 이외에도 강원도 양양의 오색초등학교, 경남 합천의 해인초등학교, 전남 신안의 팔금초등학교와 함께 했습니다. 그 중 전교생이 9명인 오색초등학교에서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정원 미달로 학교가 폐교 위기에 처해, 선생님들이 온 마을을 찾아다녔습니다. 결국 찾아낸 아이는 일곱 살 노을이. 노을이는 폐교를 막기 위해 조기 입학한 탓에, 늘 엉뚱하게 구는 사고뭉치입니다. 그러나 이 귀여운 사고뭉치 덕에 학교는 늘 웃음바다이고, 아이들은 노을이를 지켜주기 위해 더 성숙해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도시의 아이들에게는 당연한 학교의 존재가, 시골의 아이들에겐 ‘지켜내야 하는 것’입니다. 2007년부터 시작된 LG사이언스홀 ‘찾아가는 과학교실’은, 지난 8년간 총 15곳의 학교를 방문했습니다. 그간 함께한 아이들의 수는 약 700여 명에 이릅니다. 처음엔 한 해 한 학교만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작년부터는 한 해 네 개 학교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꿈을 키우는 공간, 그 공간이 계속 활기를 잃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야말로 LG사이언스홀이 행보를 멈추지 않는 이유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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