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만나러 갑니다] 칸이 선택한 심사위원 HS애드 황보현 상무를 만나다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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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러 갑니다] 칸이 선택한 심사위원 HS애드 황보현 상무를 만나다

작성일2012-07-25

 

안녕하세요. 사랑해요 LG입니다.

신비함마저 자아내는 지중해의 코발트블루 바다, 부티크 숍과 아름다운 호텔이 즐비한 크로아제 거리, 뤼미에르 극장의 레드카펫이 떠오르는 곳 칸.

프랑스 남동부 지중해 연안의 휴양 도시 칸은 우리에게 영화제로 익숙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클리오 광고제, 뉴욕페스티벌과 함께 세계적인 광고제로 자리 잡은 <칸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의 열기와 창의적인 감성이 가득한 곳이죠. 종려나무가 늘어선 칸의 도로를 걷거나 지중해 바다를 바라보며 사색에 잠기다 보면, 절로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만 같은데요.

‘칸 국제광고제’라 불리던 <칸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은 기존의 ‘광고’라는 용어로는 현대의 마케팅 캠페인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는 생각에 따라 변경된 대회 공식 명칭입니다. ‘크리에이티비티’야 말로 콘텐츠와 커뮤니케이션을 잇는 유일한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이유였습니다.

HS애드 황보현 CR센터 ECD(Executive Creative Director, 상무)

세계 최고 권위의 광고제 <2012 칸 크리에이티비티페스티벌> 사이버 부문 심사위원으로 HS애드 황보현 CR센터 ECD(Executive Creative Director, 상무)가 선임되었습니다. 황보현 상무는 지난해 스파익스 아시아 사이버 부문 심사위원으로 선임된 데 이어 2년 연속 해외 유명 광고제에서 심사를 맡게 됐으며, 개인적으로는 4번째 심사 참가였다고 하는데 특히 이번 심사위원 선임은 광고제의 다양한 분야 중 가장 혁신적인 진화로 주목받는 사이버 부문 심사라는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황보현 상무는 서로 다른, 이질적인 아이디어들을 하나로 묶는 통섭의 지혜를 눈여겨보았다고 말했죠.

뉴 미디어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등 세계적인 광고 트렌드의 중심에 서 있는 HS애드 황보현 상무에게 <2012 칸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을 통해 본 글로벌 광고와 시대가 요구하는 광고 ‘크리에이티비티’에 관해 들어보았습니다.

칸에 있는 동안 바다는 고사하고 모래사장도 밟아보지 못했죠

부족한 잠과 시차 적응 문제로 인터뷰를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사람 좋게 웃던 황보현 상무는 막상 인터뷰를 시작하자 진지한 답변을 이어갔습니다. 칸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틈도 없이 빠르게 진화하는 사이버 분야의 광고를 하루에 11시간씩 봐야 했지만,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어 좋았다는 그의 말에서 광고를 사랑하는 깊은 마음을 읽을 수 있었죠. <2012 칸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의 모든 카테고리 중 가장 심사기간이 길었던 것만으로도 쉽지 않은 여정임을 예감할 수 있었습니다.

‘대한항공 몽골 편’으로 2007년 <제1회 한국 방송광고 페스티벌> 대상을 받기도 했던 황보현 상무는 지난 20년간 LG전자, 대한항공, 서울시, 한국관광공사 등 국내 기업 및 공공기관의 해외 광고를 담당해온 글로벌 광고 전문가로, <칸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을 포함 <뉴욕페스티벌>과 같은 해외 유명 광고제의 상을 휩쓸기도 했습니다.


 

해외 광고제 심사가 이번이 처음은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요. 수상자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석했을 때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습니다. 2012 칸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 심사는 어땠나요?

2012 칸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 - 황보현 상무

제가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사이버 부문<2012 칸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의 모든 카테고리 중에서 심사 기간이 가장 길었습니다. 4천 개 정도였으니 대단하죠.

두 번째로 길었던 게 TV 부문인데, 어두운 방에서 보다가 한 명이라도 화장실에 가게 되면 중지하고 다시 보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래도 TV 광고는 30초잖아요. 사이버 광고는 하나를 보는데 30, 4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인터넷, 프린트, 바이럴 영상까지 봐야 해서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바이럴 영상만 40분인 것도 있죠. 그걸 4천 개나 봐야 했어요.

2012 칸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 TV 부문 심사 현장

하루에 11시간씩 7일을 심사했습니다. 아마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 카테고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매일 밤늦게까지 심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죠. 바다는 고사하고 모래사장도 밟아보지 못했어요^^


 

광고 일을 하다 보면 프리젠테이션 경쟁을 통해 서로 배우기도 하잖아요. 심사를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요?

심사를 하며 다른 사람들의 광고를 보다 보면, 정말 다른 광고들을 끊임없이 봐야 한다는 걸 느낍니다. 이렇게 느끼는 이유는 다양한 광고를 보며 저도 많은 도움을 받기 때문이에요. 그냥 심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광고들을 보면서 영감을 얻고, 일상 속에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창의적인 시선을 기르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심사하는 내내 언제든지 메모할 수 있는 준비를 해두는 편입니다. 남들과 달라지기 위해서 본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심사과정이라는 것이 고생스럽긴 하지만, 이런 경험이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는 재료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심사한 사이버 분야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만큼 해마다 심사 기준도 변한다고 들었습니다.

2012 칸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 - 사이버 광고

사이버 광고는 요새 흔히 말하는 ‘뜨고 있는’ 분야입니다. 전통 매체인 TV, 잡지, 아웃도어와 비교할 때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사이버 광고가 거기에 종속된 분야라고 볼 수 있었죠. 배너 광고라고 하면 인쇄 광고에 썼던 이미지를 갖다 붙이는 식이었으니까요. 최근 경향은 사이버 광고가 독자적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눈여겨보았던 것은 ‘철저하게 온라인만을 위한 아이디어인가’와 ‘소비자와 인터랙션(Interaction)할 수 있는가’였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심사위원 모두가 이 점을 고려해서 봤어요. 예를 들어 바이럴 광고의 경우, 30초나 1분짜리 TV 광고를 재미있게 늘려 만들면 그걸 바이럴이라고 했는데, 올해는 이런 광고의 점수가 좋지 않았어요. 온라인만을 위해 별도로 제작한 광고에 점수를 후하게 준 편이죠. 전체적으로 카테고리의 완전한 독립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심사위원도 온라인 광고를 하는 사람 위주로 선정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2012 칸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 사이버 분야를 심사하면서 본 올해 글로벌 광고 경향이라는 것이 있다면요.

아무래도 카테고리마다의 전문화?세분화가 이루어지는 것을 경향이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마다 <칸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은 카테고리를 계속 세분화시키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모바일 광고가 독립영역이 아니었는데, 이번에는 모바일만 따로 카테고리화했죠. 점점 이런 추세로 갈 겁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사이버, 모바일 분야가 빠르게 독립성을 획득해가는 것을 하나의 경향이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출품작도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요. 예전에는 광고제 간다고 하면 TV나 인쇄 분야에 대해 많이 얘기했는데, 요새는 많이 바뀌었어요.

사이버 분야에서 어떤 광고가 수상하느냐가 큰 화두죠. 이 분야 자체도 크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사이버 분야 대상 작품 두 개를 놓고 보면 흔한 통념과는 달리, 제품 개발을 같이 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나이키와 RGA의 협력을 예로 들 수 있는데요. 제품 사진이나 카피를 잘 붙여 광고를 만드는 개념이 많이 깨지고 있어요. 또 다른 대상작인 스웨덴 관광청 광고는 광고비가 전혀 들지 않는 혁신적인 광고였죠. ‘@Sweden’은 국가가 가지는 계정으로 국민에게 일주일씩 계정을 주는 캠페인이었습니다. 전 국민이 릴레이 기재를 하는 재미있는 광고였습니다. 혁신과 도전은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칸 광고제도 얼마 전에 명칭을 변경했잖아요. ‘광고’ 축제에서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로 말이죠. 극단적인 예이긴 하지만, 10년 전에 광고하던 사람이 와서 보면 ‘이게 무슨 광고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사이버 분야는 빠르게 진화하고 있어요. 사이버 분야를 떠나서 카테고리 파괴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로 59회를 맞은 칸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은 3만 5,000여 개의 광고작품이 출품됐고, 1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참관하는 등 역대 규모를 기록했는데요. 한국광고 수상작이 어느 해보다 많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 한국 광고의 위상이 달라진 것을 실감합니다.

확실히 한국광고가 국제적으로 무대에 올라갈 수 있는 측면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LG나 삼성과 같은 글로벌화 된 브랜드가 생기면서 한국광고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찬스가 생긴 거죠. 예전에는 칸에서 다른 나라가 수상하는 것을 보면 우리 일이 아닌 그들만의 축제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어요. 이제는 다릅니다. 확실히 할 수 있다고 믿는 것 같아요. 사실 코카콜라가 1등 하지 못하던 유일한 나라 아닌가요? 맥도날드도 그렇고요. 좋게 말하면 유니크한 거라 할 수 있죠. 질문 핵심과 다를 수도 있지만, 이전부터 한국은 똑똑하고 창의적인 것 같은데 왜 광고제에서 수상을 못하는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몇 십 년 전부터 있었어요. 최근에야 알 것 같습니다. 심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절박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요? 다른 나라에서는 상마다 점수가 다르고 서열을 매겨 자료화합니다. 한마디로 광고회사에서 일하고 연봉을 올려 받으려면 광고제 수상을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는 거죠. 한국은 아직 상을 받으면 축하할 일이긴 하지만, 그걸로 끝이죠.
작년에 이어 한국광고가 <칸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에서 대거 수상했는데, 이처럼 권위 있는 국제 광고제 수상이 앞으로 한국광고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러 가지 의미에서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2012 칸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 사이버 부문 심사를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가 있다면요?

앞서 말했던 스웨덴 관광청 광고가 기억에 남습니다. 소셜 미디어나 소셜 네트워크 등 ‘소셜’ 들어가는 모든 서비스가 피라미드 정점에 서 있는 누군가 말 한마디로 하달되는 것이 아니라 분권화되는 개념이잖아요.

스웨덴 관광청 광고는 기존의 권위적인 소통에서 벗어나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이 광고를 12글자로 줄이면 ‘국가 계정을 일반인에게 주자’인데 이게 무슨 광고냐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물어봐도 이 광고는 대상 감이에요. 다음 날 기자회견에서도 유독 질문이 많았던 광고였죠. 스웨덴 관광청 광고는 진정한 ‘소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가 소비만 하는 것이 아니라 UCC 같은 데서 직접 광고를 찾아보고 댓글도 달며, 스크랩하는 ‘유저’라는 개념이 점점 강해지고 있잖아요. 광고 캠페인을 할 때 울타리를 정교하게 잘 만들면 소비자가 그 안에서 능동적으로 소비하거나 사용하는데, ‘@Sweden’은 울타리도 없는 거죠.
과연 이런 광고의 흐름이 어디까지 갈 것이냐가 또 하나의 흥미로운 관점입니다.

서로 다른, 이질적인 아이디어들을 하나로 묶는 통섭의 지혜가 필요하죠

황보현 상무의 작업공간 어지러운 책상

<2012 칸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 심사를 계기로 인터뷰하게 된 황보현 상무와의 인터뷰는 무척 즐거웠는데요, 일반적인 작업 공간이나 사무실 풍경과는 사뭇 다른 그의 어지러운 책상을 보며 틀에 사로잡히지 않고 늘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그의 일면을 엿보기도 했습니다.
황상무는 ‘크리에이티비티’가 무엇인가 하는 물음에 “이 세상에 새로운 아이디어는 없어요. 다만 우리가 느낄 때 정말 새로운 것이죠. 이것을 분석해보면 기존에 있던 것의 결합이라 할 수 있습니다”라 답했는데요, 결합하는 것의 거리가 멀수록 결합은 힘들지만 크고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나온다는 그의 ‘결합의 법칙’은 비단 광고뿐이 아니라 모든 훌륭한 발상이 가진 공통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새롭지 않은 것과 새롭지 않은 것을 결합하여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드는 ‘엉뚱함’ 그리고 융합형 인재의 중요성에 대하여 말하는 그의 이야기 속에서 ‘통섭’의 지혜를 발견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창의성, 그리고 창의적인 조직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는데, 화이부동이라는 말이 가장 와 닿아요. 화합하되 같지 않아야 한다는 거죠. 크리에이티비티의 핵심을 꿰는 게 회이부동인 것 같습니다. 이질적인 것들이 모여서 하나의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 낸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멋진 이 아닌가요?

광고의 끊임없는 진화를 꿈꾸는 이 시대의 진정한 크리에이터 - HS애드 황보현 상무

1988년 11월부터 2012년 현재까지 24년여의 세월을 ‘광고’와 함께 살아온 그. 광고뿐만 아니라 삶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황보현 상무의 ‘크리에이티비티’는 좋아하는 것을 재미있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책상에 앉아 관련 자료를 쉴 새 없이 뒤적이는 것보다, 전혀 다른 쪽의 분야를 탐색하고 융합했을 때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생각하는 그에게 광고는 삶의 ‘유레카’인지도 모릅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것도 그 의미를 지우고, 전혀 다른 새로운 그 무엇을 만들어내는 HS애드 황보현 상무야말로 광고의 끊임없는 진화를 꿈꾸는 이 시대의 진정한 크리에이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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