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20대] ‘기본’의 굳은 반석,여정웅 LG디스플레이 폴란드 법인장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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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20대] ‘기본’의 굳은 반석,여정웅 LG디스플레이 폴란드 법인장

작성일2012-11-16

해외에 있는 국내 기업을 이끄는 수장인 법인장. LG디스플레이 폴란드 생산법인을 끄는 여정웅 법인장은 미국과 멕시코를 건너 지금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17년이란 해외 파견의 내공을 쌓아왔습니다.

인터뷰라 하기엔 멋쩍은 도란도란 대화의 장 속에선, ‘기본’의 중요성이 아로새겨져 있었습니다.

LG디스플레이 폴란드 생산법인 여정웅 법인장

인생의 8할은 공부와 독서

여정웅 법인장은 다양한 ‘공부’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우리나라에 6시그마를 도입한 그는 현재도 교본 없이 통계학 강의를 할 정도로, 굳게 다져진 공부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대학교 때 전공은 전기전자과였지만, 나중에 통계학도 공부했어요. 공부도 많이 하고, 책도 많이 읽으려고 노력했죠.”

스트레스를 풀 때에도 무협지를 읽는다는 그는 책으로부터 시작해 책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독서에 대한 믿음이 하늘을 찔렀습니다. 책 중에서도 인문학 분야동양 고전을 권했는데요.

“경영학을 전공했다고, 실제로 회사를 잘 경영하는 것은 아니에요. 저 역시 경영학 전공자가 아니고요. 이것을 채워줄 수 있는 것이 ‘독서’입니다. 중국의 모택동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책 읽는 사람’이고, 그 또한 책을 항상 머리맡에서 놓지 않았죠. 여러분 또한 책을 많이 읽었으면 합니다. 요즘 대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조금 고전적이지만, 공자의 ‘논어’에요. 읽으면 읽을수록 새롭고 느끼는 것이 많죠. 고전인 이유가 있습니다. 저 또한 학생 때 책을 많이 읽으려 했던 노력이 아직도 큰 도움이 되고 있죠.”

하지만, 무작정 공부나 독서만 한다고 인생이 술술 풀리고 훌륭한 인재의 반열에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스스로 최선을 다했는지 묻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제가 20대를 돌아봤을 때 가장 아쉬운 것은, 어느 한 가지에 몰입하지 못했다는 점이에요. 공부에 몰입해서 정말 열심히 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노는 것을 열심히 한 것도 아니거든요.”

경험이 키운,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 넓이

LG디스플레이 폴란드 생산법인 여정웅 법인장

“제가 대학에 다녔을 당시만 해도, 정권에 대항한 데모를 많이 했어요. 학교에서 공부한 기억보다는 농촌으로 봉사활동을 갔던 기억이 더 남습니다. 동장님이 감자나 고구마, 옥수수를 주시면서 따뜻하게 대해 주셨거든요. 정말 밤늦도록 열심히 했죠. 당시 가로등도 없던 시절인데 말이에요.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재미있었던 기억이에요. 그리고 야학처럼 학교를 빌려서 가르쳐주는 봉사활동도 많이 했죠. 이런 사회활동을 많이 하려고 했어요.”

너무 오래된 이야기라며 웃음 짓던 그에게도 분명히 맘속에 감춰둔 꿈은 있었을 것 같았는데요.
CEO라는 정확한 목표가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대학생 때 정확한 꿈은 없었어요. 다만, 앞서 말했듯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했죠. 대학생 때만 해도 자신감이 아주 많았어요. 하하, 모든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았죠. 그중에서도 남을 가르쳐 보는 일이 하고 싶어서, 처음에 가졌던 목표가 초등학교 선생님이었어요. 또 작가가 되고 싶은 마음에, 제가 쓴 글을 들고 출판사에 들고 가기도 했죠. 하지만 집안 사정상 돈을 벌어야 해서 회사에 취직하게 되었죠.”

천하무적의 자신감으로 뭉쳤던 그의 대학생활은 큰 장벽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학 입학과 졸업, 취업 모두 큰 실패 없이 순탄하게 진행되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것은 그가 특별한 행운아였기 때문은 아닙니다. 스스로 자신을 많은 가능성에 던져 시험하고 경험을 쌓는 일이 당연한 그의 ‘기본’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그도 20대 청춘의 아쉬움이 남는 것은 물론이었는데요.

“20대 때 힘든 일을 꼽으라면, 딱히 없는 것 같아요. 나 자신을 믿는 힘, ‘자신감’이 원동력이 되었죠. 전 대학생 때 아르바이트로 막노동도 해보고, 이런저런 경험을 많이 해봤어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힘들었다고 느끼지 않은 것 같아요. 여러분도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해봤으면 좋겠네요. 제가 만약 대학생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연해’를 많이 하고 싶어요. 지금의 아내와는 미팅으로 만나서 5년 사귀고 결혼했는데, 당시에는 이게 일반적이었어요. 손을 잡으면 결혼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하하. 그래서인지 좀 더 적극 연애애 ‘올인’해보고도 싶네요.”

대학을 졸업한 후 사회인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주어지는 첫 번째 과제인 취업.
당시 여정웅 법인장의 입사 선택권은 열려 있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그가 굳이 LG를 입사한 배경은 무엇이었을까요? 이에 대한 해답은 그의 자신감과 직결되어 있었네요.

“당시만 해도 회사 이름은 LG가 아니었고, ‘금성Goldstar’이었어요. 입사한 이유는, 금성사 전자제품이 제일 좋았기 때문이죠. 튼튼하기로 참 유명했고, 어머니도 정말 좋아했거든요. 그런 1등 전자제품을 만드는 회사에 들어가면, 무언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법인장은 LG의 프라이드를 느끼고 싶었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맡은 업무와 궁합이 잘 맞아 성실하게 회사생활을 할 수 있었죠.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첫 해외근무는 ‘포기하고 싶었을 만큼’ 어려웠다고 회상했습니다.

“미국에 처음 법인장으로 발령이 났을 때가 가장 막막하고 힘들었어요. 해외 법인장이 처음인데다가, 언어가 통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장벽이었죠. 하지만, 날 믿고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기에 책임감을 가지고 버텼고, 지금까지 일을 계속해 올 수 있었죠. 어떤 일을 지속할 수 있는 끈기와 책임감을 갖추는 게 필요해요. 물론 자신감은 그 모태가 되죠.”

나 혼자'가 아닌 '우리 다 같이'

현재 폴란드 LG디스플레이 생산법인은 폴란드 현지 대학생이 취직하고 싶어하는 회사로 손에 꼽힙니다.
이 같은 위상은 폴란드 취업 박람회에서도 알 수 있구요. 처음 폴란드에 진출한 2005년 당시 취업 희망 순위 50위에 겨우 이름을 올렸다면, 현재는 2위의 영예를 안은 기업으로 발돋움한 상태입니다.
이렇게 성장한 배경에는 현지 직원과의 소통을 통한 상호 신뢰가 있었다고 합니다.
현지인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들과 함께하려는 노력이 성공 비결인 셈이죠.

78만평에 달하는 폴란드 브로츠와프 LG클러스터 내 LG디스플레이 생산 공장

“남들은 절 ‘야전사령관’이라고 부르죠. 제가 한 번 가야겠다고 하면, 저를 막을 사람이 없어요. 하지만 전 철저히 생각하는 게, ‘회사는 망해도 사람은 망하지 않는다.’예요. 그래서 주재원은 ‘소방수’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죠. 사람들이 스스로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이에요. 전 요새 해외에서 일하는 사람에 대한 선택 기준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옛날에는 내가 영어를 잘하고 똑똑하면 선택이 된다고 생각했지만, 이젠 같이 더불어 잘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요. 남을 리드할 수 있고, 남들과 잘 협력해서 일해야 하니까요.”

다양한 성격의 현지인과 함께하는 LG디스플레이 폴란드 생산공장

인터뷰라기보단 정겨운 아버지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분위기였다

기존 생각대로라면 해외 진출한 기업인에게 필요한 필수 조건이 영어라 생각했을 터, 그는 이것이 전부가 아니라 말했습니다. 생각 이상의 준비가 필요했다고 그는 말합니다.

“해외에 나가 있는 여러분의 선배들은 상상 이상으로 자기계발을 많이 한 사람들이에요. 그런데도 해외에 막상 나가면 많이 힘들어하죠. 요즘엔 영어 잘하는 ㄱ서만 내세워서는 안됩니다. 영어는 기본이고, 스페인어나 중국어 실력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죠. 우리나라는 수출 중심의 국가이니, 언어 능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그리고 용기와 자신이 있어야 합니다. 남보다 수출을 잘하려면, 자신의 제품에 대한 자신과 배짱이 있어야겠죠. 이 역시 자신감이 기본인 거죠.”

무뚝뚝한 듯 보이면서도 진한 정이 묻어나는 그는, 아버지의 심정으로 기자를 자식처럼 대했다.

누구나 꿈꾸는 해외에서의 직장 생활. 보이는 것처럼 화려하거나 자유롭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그 자리를 유지하려면, 늘 자신을 닦고 발전시키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했던 것이죠.
지금 그는 가슴 한켠에 다른 꿈을 키우고 있다는데요.

“제가 미국, 영국, 멕시코, 폴란드 등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근무를 해보았지만, 이제는 ‘여유’를 가지고 싶어요. 앞으로 기회가 생긴다면, 자유로운 여행을 많이 하고 싶어요.”

그가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말은 공자의 ‘본립도생本立道生’입니다.
기본이 서게 되면 길이 생긴다는 뜻이죠. 그가 말하는 그 ‘기본’엔 스스로 믿고 따를 수 있는 단단한 자신감이 내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LG

*이 포스트는 ‘LG럽젠’의 내용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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