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시면 저절로 기부가 된다? LG나눔커피 김용수 LG전자 선임연구원 인터뷰 – LG그룹 공식 블로그
본문 바로가기

커피를 마시면 저절로 기부가 된다? LG나눔커피 김용수 LG전자 선임연구원 인터뷰

작성일2015-06-08 오전 10:04

안녕하세요. LG블로거 강희경입니다.

여러분은 하루에 몇 잔의 커피를 마시고 계신가요? 저는 하루에 3~4잔의 커피를 마시고 있습니다. 학생 때부터 수업을 듣거나 공부를 할 때 늘 함께 하던 게 습관이 되어 지금도 커피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 모두가 커피를 좋아하지만 그 가격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LG전자 MC연구소에서는 한 잔에 5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있는 아메리카노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것도 500원에서 원가를 제외한 모든 금액을 기부하면서 말이죠! 이 나눔 커피를 처음 시작해 무려 4천만원을 기부한 기부천사가 있습니다. LG전자 MC연구소의  김용수 선임연구원입니다.

커피 한 잔 가격에 7잔, LG전자 MC연구소의 LG나눔커피

LG나눔커피 김용수 선임연구원

LG나눔커피 김용수 선임연구원

가까운 회사 동료들과 커피를 나눠 마시기 위해 커피머신을 대여했던 것이 시작이었어요

LG블로거: 저도 초창기부터 LG나눔커피를 즐겨오던 단골손님인데요. LG나눔커피를 시작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지 항상 궁금했어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김용수 선임: 처음 커피와 연을 맺게 된 건 회사에서 장기 출장 중 호텔에서 제공되는 커피를 몇 달간 모아서 가져와 가까운 동료들과 드립 커피를 함께 마시던 게 시작이었어요. 그러던 중 지인이 커피머신 사업을 시작해서 가까운 동료들과 나눠먹기 위해 커피머신 1대를 대여하게 되었고요. 그러다가 다른 분들도 함께 즐기면 좋겠다고 생각해 커피머신을 복도 쪽으로 옮겨 다른 분들과 함께 마시기 시작했죠. 커피머신을 이용하는 동료들이 많아지다 보니 원재료 값들을 충당하기 위해서 500원씩 수금을 하게 되었는데, 그게 돈이 남는 거예요. 이 돈을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그 때 마침 우리 아기가 태어나면서 제가 아빠가 되었는데 아이들을 위해 기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월드비전의 위기아동 지원 기금으로 기부를 하게 되었어요.

LG나눔커피

시중의 커피 한 잔 값이면, LG나눔커피 7잔을 마실 수 있습니다.

이른둥이들은 아직 기회 한번 가져보지 못 했잖아요.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LG블로거: 제가 알기로는 2013년 4월에 월드비전 위기아동 지원 기금에서 현재 아름다운 재단의 이른둥이* 지원 기금으로 기부처가 변경되었었는데요. 기부처가 변경된 계기가 있나요?
김용수 선임: 기존 기부처도 좋은 곳이었지만, 돈만 기부하고 끝나는 것보다는 기부의 방향이나 사용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었어요. 그러다가 아름다운 재단을 소개받았는데 기부 방식이 독특하더라고요. 그냥 ‘노인 돕기’, ‘어린이 돕기’가 아닌 ‘독거노인을 위한 국 배달 사업’과 같은 디테일한 설정이 가능하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어요. 기금을 신설하기도 하고 타인이 신설한 기금에 참여도 가능하고요. 저희는 이른둥이를 지원하는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 기금’에 ‘LG나눔커피기금’이라는 이름으로 참여 중이에요. 그래서 따로 회계 보고서도 받고 우리가 원하는 곳의 기부금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요. 무엇보다 LG라는 이름을 붙인 기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좋았어요.

* 이른둥이: 2.5Kg 또는 37주 미만에 태어난 아기들로 시민들의 참여로 만들어진 미숙아의 새로운 이름입니다.

LG나눔커피 기부 현황

LG나눔커피 기부 현황. 지금까지 총 4000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2015년 LG나눔커피 기부 현황

1호점 시작 2012년 5월 기부 현황 1월 510,000만원 2월 420,000만원 3월 760,000만원 4월 280,000만원
2호점 시작 2013년 5월 기부 현황 1월 160,000만원 2월 160,000만원 3월 50,000만원 4월 120,000만원
3호점 시작 2014년 1월 기부 현황 1월 870,000만원 2월 480,000만원 3월 614,000만원 4월 688,000만원
4호점 시작 2014년 2월 기부 현황 1월 340,000만원 2월 300,000만원 3월 520,000만원 4월 570,000만원
5호점 시작 2014년 3월 기부 현황 1월 110,000만원 2월 110,000만원 3월 100,000만원 4월 90,000만원
6호점 시작 2014년 4월 기부 현황 1월 30,000만원 2-4월 0원
7호점 시작 2014년 6월 기부 현황 1월 260,000만원 2월 310,000만원 3월 260,000만원 4월 200,00만원
8호점 시작 2015년 1월 기부 현황 1월 0원 2월 10,000만원 3월 100,000만원 4월 100,000만원

LG블로거: 기금을 신설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걸로 알고 있어요. 그 때 개인 돈도 함께 기부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김용수 선임: 기금을 만들려면 1000만 원이라는 초기 기부액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는데 그때까지 모은 돈은 다 기부해 버린 상태였어요. 그래서 재단 사무총장님을 만나서 사정을 이야기 하고 몇 달간 모인 기부금 85만 원에 개인 금액 115만원 정도를 합해 기부를 하고 나머지 금액은 1년 내에 기부하기로 약속을 하고 기금을 신설했어요. 강제적인 구속력은 없었지만 약속을 한 것이지요.

LG블로거: 말씀하신 다양한 기금 중 이른둥이를 지원하는 기금에 참여하신 이유가 있나요?
김용수 선임: 사회에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이 많긴 하지만 그들 중 대부분은 그래도 살면서 한번쯤은 자신의 인생을 결정할 수 있는 기회는 가져 보았을 것 같았어요. 하지만 이른둥이들은 아직 기회 한번 가져보지 못 했잖아요. 그런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LG나눔커피 본점

LG나눔커피 본점

나눔커피를 하기 전에는 커피도, 기부도 잘 몰랐어요

LG블로거: 아마도 평소의 기부에 대한 철학이 남다르셨을 것 같은데 그 생각에 대해서 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김용수 선임: 사실 LG나눔커피를 하기 전에는 커피도, 기부도 잘 몰랐어요. 커피도 그냥 마시기만 했지 원두에 대해서도 잘 몰랐거든요. LG나눔커피를 하면서 커피에 대한 다큐멘터리도 보고 여러 원두를 시음하면서 커피에 대해 점차 알게 되었죠. 기부도 그래요. 한 번은 해야지 하는 마음만 가지고 있었지 딱히 기부를 해보진 않았어요. 그러다가 LG나눔커피를 통해 막상 기부를 해보니까 기분도 좋고 마음도 뿌듯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을 하게 되고 기부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것 같아요. 언젠가 한 번은 기부를 해야지 라고 생각하는 그 순간이 바로 기부를 해야 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해요.

LG나눔커피를 통해 기부의 뚜껑을 열었죠

LG나눔커피 김용수 연구원

LG블로거: 현재 가산디지털단지 MC연구소의 여러 건물에 총 8개의 지점이 흩어져 있는데 혼자 어떻게 다 운영하고 계신가요?
김용수 선임: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계시는데 8개의 지점을 제가 다 운영하는 것은 아니에요. 제가 직접 운영하는 것은 본점 하나예요. LG나눔커피를 운영하고자 하시는 분께서 연락을 주시면 조언을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다들 각자 운영을 해주시고 수익금을 LG나눔커피 기금의 이름으로 함께 기부해주고 계셔요. 김주협 주임, 김수연 연구원, 이상규 주임, 이현명 주임, 이기영 책임, 김종민 주임, 김민우 선임께서 함께 해주시는데요. 시간이 맞으면 함께 인터뷰를 하였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네요.

LG나눔커피 점장들

LG나눔커피 점장님들

1호점 점장 김용수, 건물 대륭 6차, 위치 19층
2호점 점장 이상규, 건물 대륭 6차, 위치 18층
3호점 점장 이현명, 김수영, 건물 MC A, 위치 7층
4호점 점장 김주협, 건물 가산R&D, 위치 17층
5호점 점장 이상규, 건물 대륭 6차, 위치 20층
6호점 점장 김민우, 건물 가산R&D 위치 16층
7호점 점장 김종민, 건물 MC C 위치 1층
8호점 점장 이기영, 건물 대륭 6차, 위치 13층

LG블로거: 최근에 장기간의 출장 중에도 공백 없이 LG나눔커피가 운영이 되던데요. 팀 내에서 도와주시는 숨은 조력자들이 있으신가요?
김용수 선임: 팀장이신 김진일 수석연구원님께서 많이 도와주고 계셔요. 다른 분들도 많이 이용하고 계시지만 아무래도 저희 팀원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보니까 위생 상의 문제가 없는지 부족한 원재료가 없는지 자주 확인해 주십니다. 또 운영에 대한 조언도 해주시고요. 김성태 연구원, 신지철 연구원, 장기훈 연구원도 제가 바쁘거나 출장 등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공백을 채워주고 있어요. 평소에도 많이 도와주셔서 큰 힘이 됩니다.

회의감이 들 때도 있어요. 그래도 계속 운영하려고 해요

LG블로거: 개인 시간도 많이 들고 회사 일도 바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LG나눔커피가 지속적인 운영이 가능할지 우려되기도 해요.
김용수 선임: 처음 시작했을 때는 개인적으로 여유시간이 있었던 때였고, 매일 똑같은 일상에 싫증이 나던 때라서 회사생활에 새로운 변화를 주기 위해서 시작했던 거였어요. 앞에 말씀 드렸듯이 우리 아이가 동기가 되기도 했고요. 그런데 요즘엔 회사 일이 바쁘고 개인적인 시간이 많이 뺏기니까 회의감이 들기도 해요. 그래도 제가 LG에 속해 있는 한 계속 운영하려고 해요.

LG나눔커피와 함께 있는 김용수 선임연구원

LG나눔커피와 함께 있는 김용수 선임연구원

LG블로거: LG나눔커피의 앞으로의 진행 방향이나 목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김용수 선임: 향후에는 기금을 회사 근처에 있는 보육기관, 고아원 등에 직접적으로 기부하는 방식도 한번 알아보고 싶어요. 그러면 지금보다 일이 좀 복잡해질 것 같아 과연 꾸준히 할 수 있을까 여부를 고민 중이에요. 또 지금까지는 아이들한테만 집중하였다면 금액을 나누어서 어르신들도 돕는 쪽으로도 생각해보고 있어요.

LG블로거: 마지막으로 LG나눔커피를 함께 해주시는 동료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김용수 선임: 저는 LG나눔커피가 제가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다 함께 운영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자리만 마련해 드린 거예요. 500원을 내고 커피를 한 잔 사먹는다는 생각보다는 500원을 기부하고 커피를 한 잔 마신다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앞에서 말씀 드렸다시피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운영이 잘 되고 있어요. 앞으로도 많은 분들께서 다 같이 주인의식을 가지시고 운영에 좀 더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용수 선임연구원의 마지막 말씀에 단순히 싸고 편하다는 의미로 LG나눔커피를 애용(?)했던 저의 모습이 생각나서 뜨끔했습니다. 앞으로 단골손님이 아닌 LG나눔커피 기금의 일원이라는 생각으로 운영에 관심을 가지고 주변 정리정돈에 힘써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까지 LG전자 연구원이 커피를 마시는 방법, LG나눔커피를 소개 드렸습니다. 김용수 선임연구원께서는 LG나눔커피를 하기 전에는 기부에 대해서 잘 몰랐다고 이야기 하셨지만 맛있는 커피를 동료들과 나누어 마시려는 그 선한 마음이 기부까지 연결되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동료들과 함께 나누어 마시던 커피 한 잔이 새 생명에게 힘을 주는 나눔이 되는 것을 보신 소감이 어떠신지요? 앞으로도 LG나눔커피와 같은 훈훈한 소식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강희경 프로필

LG전자 MC연구소에서 스마트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완벽주의자보다는 경험주의자를 지향하며, 항상 새로운 경험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익숙한 것들에서 벗어난 신선하고 톡톡 튀는 경험들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