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만나러 갑니다]인기 웹툰 ‘미생(未生)’ 닮은 꼴 LG전자 김형균 연구원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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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러 갑니다]인기 웹툰 ‘미생(未生)’ 닮은 꼴 LG전자 김형균 연구원

작성일2013-02-20

안녕하세요. 사랑해요 LG 입니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바둑이 있다”

프로 바둑기사 입단 시험에 실패한 한국기원 연수생 장그래가 대기업 종합상사 인턴으로 들어가 겪는 직장 생활과 삶의 이면을 세밀하게 묘사하며 깊은 공감을 끌어낸 인기 웹툰 ‘미생(未生)’의 대사인데요.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윤태호 작가의 웹툰 <미생(未生) />

웹툰 ‘미생’의 장그래처럼 바둑을 잘 두는 직장인은 또래 직장인들과 어떻게 다를까.
LG전자 TV Google 개발팀 김형균 연구원을 만나러 서초R&D캠퍼스로 가면서 내내 드는 생각이었습니다.
웹툰 ‘미생’ 속 가슴에 박히는 대사처럼 ‘자신의 인생’이라는 바둑을 두며 삶의 연(緣)을 쌓아가고 있다는 김형균 연구원을 만나보았습니다.

바둑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우승한 바둑 영재

바둑은 두 대국자가 공평하게 흑돌과 백돌을 한 수씩 번갈아 두는 경기라 할 수 있는데요.
그러므로 단순히 기술을 외우기보다는 그 안에 담긴 원리를 알아야 하며 상대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시간보다 먼저 도착해 자리를 안내하는 김형균 연구원을 보며 오랜 시간 바둑을 한 사람의 기풍이 느껴졌죠.

아버지와 바둑을 두며 자연스레 흥미를 느꼈던 김형균 연구원은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1990년 5월 바둑을 시작해, 약 3년 반 동안 ‘권갑룡 바둑도장’에서 공부했습니다. ‘권갑룡 바둑도장’은 이세돌과 같은 천재 바둑 프로를 배출하며 국내 단일 도장으로는 최초로 출신 기사 단위 합계 200단을 돌파한 바둑 명문으로 알려진 곳이죠. 김형균 연구원은 당시 이세돌 프로보다 6개월 형(?)으로 함께 어울려 바둑을 두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바둑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제8회 오리온 쟁탈배 어린이 바둑대회 우승과 뒤이어 제1회 김성준배 어린이바둑선수권대회 우승을 하며 바둑 영재의 길을 걸었습니다.

“친구들은 제가 우승한 것을 모를 거예요. 방과 후에 거의 매일 5시간 정도 바둑공부를 하는데 집에 가면 늦은 시간이라 친구들과 지낼 시간이 없어요.”

방과 후에 매일 5시간을 두터운 바둑을 두며 보낸 어린 소년 김형균 연구원은 부모님의 권유와 자신의 선택으로 바둑이 아닌 공부를 하기로 결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하게 됩니다. 바둑에 대한 사랑을 멈출 수 없었던 그는 서울대학교 바둑 동아리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며, 제22회 전국대학바둑 패왕전, 제18회 무악명인전, 제1회 서울대 총동문회 바둑대회, 제4회 직장인-대학생 바둑대회 등에 우승하며 그 실력을 입증했죠. 2003년에 열렸던 전국대학 패왕전 우승으로 아마 5단이라는 단증을 공식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유년 시절 바둑대회에 우승한 후 한마디 해달라는 말에 덤덤하게 “기분이 좋다”고 말했던 김형균 연구원은 자신의 화려한 수상경력에 대해서도 시종일관 덤덤하게 이야기해주었죠.

제1회 서울대 총동문회 바둑대회 개인 최강부 결승전 대국 시작 장면

끝나기 전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매 순간 온 힘을 다하죠.

한 판의 바둑이 완성되려면 보통 한쪽에서 100수~150수 내외를 두게 됩니다. 그 모든 한 수마다 무의미한 순간이 없고 매 순간 집중력과 열정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선택이 이어져 바둑 한 판이 완성되는 것이죠.
김형균 연구원은 바둑이 이처럼 철학적이고 고차원적인 매력이 있어 좋다고 말했습니다. 어렸을 때 참을성도 없고 거친 스타일이었지만 성격이 바뀌면서 부드럽고 섬세한 스타일을 추구하게 되었다는 김형균 연구원은 예전에는 프로와 아마추어 사이에 큰 벽이 있었지만, 지금은 프로의 단위가 무의미해질 정도로 실력이 평준화된 추세라고도 전하며 자신만의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기풍을 구사해야 한다고 했죠.
그는 자신의 좌우명이자 가치관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그것은 바로 “끝나기 전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고 매 순간 온 힘을 다한다”는 것. 대국하는 두 사람 모두 심혈을 기울여 끝까지 온 힘을 다했다면 승패라는 결과 못지않게 그 모든 과정이 아름답다는 것을 시사하기도 하는 말이었습니다.

“한 판의 바둑에서 승리라는 값진 열매와 아름다운 과정을 위해 매 순간 온 힘을 다하는 습관, 그리고 승부근성은 실제 제 삶에서 어떤 일을 다하더라도 안이하거나 허술한 태도 없이 꼼꼼하고 열정을 다하는 자세를 갖게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너무 신중한 것 같다는 핀잔을 들은 기억도 있지만, 좋은 영향으로 제 삶을 성장시켜 준 부분이 더 많다고 느낍니다”

삶을 복기하며 되돌아보는 여유와 든든한 체력을 가졌으면

이쯤 되니 촉망받던 천재 바둑 소년이 바둑을 접고 LG전자에 입사한 까닭이 궁금해졌습니다.
권갑룡과 김영환 프로를 비롯한 훌륭한 스승들의 권유에도 김형균 연구원은 학문으로 방향을 틀었죠.
한참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시기였지만, 호기심과 모험심이 많았던 그는 공부에 전념하였고 서울대 컴퓨터공학부를 졸업 후 LG전자에 입사했는데요. LG전자에 입사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는 자신의 전공을 살릴 수 있고 더 큰 비전을 품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바둑이 끝난 뒤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되풀이해보는 것을  ‘복기’라고 하죠.
단 한 수의 착오도 없이 정확한 복기를 할 수 있는 이유는 모든 한 수가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는데요. 이처럼 매 순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다 보면 바쁜 일상에 잠시 잊고 있었던 많은 것들이 눈앞에 펼쳐지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의 LG전자 입사가 그러했는데요. 입사 결정 후 LG의 그룹 연수원인 인화원에서 만난 동기들과 보낸 시간은 살아가는 데 소중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던 김형균 연구원에게 LG인화원에서의 추억은 살아가는데 있어 바둑을 복기해 새로운 수를 탐색하고 초심을 잃지 않는 ‘신의 한 수’와도 같은 시간이었죠.

2011년 1월 3일 입사해 LG전자 서초R&D캠퍼스 TV 연구소 Google TV 개발팀에 근무하고 있는 김형균 연구원은 Google TV의 안드로이드 플랫폼 파트 소프트웨어 연구 및 개발 업무를 담당해 왔는데요.
Google TV가 양산되어 시장에 제품으로 출시되기 전 단계에 개발한 소프트웨어에 결함 및 문제점들이 있는지를 체계화된 테스팅을 통해 검증하고 디지털 콘텐츠의 무단 사용을 막아 제공자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해주는 기술과 서비스를 통틀어 일컫는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관련 일을 하고 있죠.
눈부시게 빠른 속도로 발전하여 숨돌릴 틈 조차 없을 듯한 기술분야에서 일하는 그가 어떻게 계속 바둑을 할 수 있었는지 궁금했는데요. 김형균 연구원은 여가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전했습니다.

“일하고 난 나머지의 시간에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때로는 ‘여가를 먼저 즐기고’나서 일에 복귀하면 업무효율도 더 높아지지 않을까요. 일할 때는 바둑의 수를 두는 것처럼 모든 걸 쏟아 붓고 반대로 일하지 않을때는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선물해보세요. 무엇인가 비우고 나면 여유도 생기고 일도 더 멋지게 할 수 있죠”

김형균 연구원에게 있어 바둑은 처음으로 몰두하고 사랑했던 일이었죠. 바둑이 있었기에 연구원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었고 그 꿈은 LG전자 TV 연구소 Google TV 개발팀에서 맘껏 펼치고 있다는 그는 삶의 많은 가르침을 주는 바둑에서 배운 지혜는 바로 자신의 멘토와 같다고 말했습니다. 평생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되거든 체력을 먼저 기르라는 웹툰 <미생> 장그래의 바둑 스승의 말처럼 말이죠.

“바둑에서 체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바둑 한 수에도 오랜 고민이 필요하죠. 마찬가지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할 때 정신력을 받쳐줄 튼튼한 몸이 필수 아닐까요.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바둑 대국과 비슷한 상황이 꼭 있어요. 그럴 때마다 바둑에서 배운 가르침과 습관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바둑과 관련한 용어가 많은 걸 보면 알 수 있는 대목이죠”

바둑으로 시작한 인연, LG에서 다시 만나다

“제게 있어서 바둑은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살아오면서 바둑을 매개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좋은 분들을 만났죠. 물론 지금도 만나고 있고요.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을 만나겠죠”

직장인 바둑대회라 할 수 있는 제4회 BASSO배에서 LG전자 팀에서 4전 전승 맹활약한 최호철 연구원과 김형균 연구원은 ‘오리온 쟁탈배 어린이 바둑대회’의 제1회와 8회 우승자죠. 시간이 흘러 두 우승자가 나란히 LG전자의 연구원이 되어 바둑을 두게 되었다는 사실이 재미있게 느껴지는데요. 김형균 연구원이 바둑은 ‘인연’이라고 말한 것처럼 더욱 멋진 인연으로 두 연구원이 만나게 된 것이죠. 또한, 같은 팀의 권용무 선수도 지난 제22회 전국대학바둑 패왕전 결승전에서 만난 인연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수담(手談)’은 바둑에서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끼리라도 바둑을 두면 마음이 통한다는 뜻도 담고 있는데요. LG전자 팀의 준우승이라는 성적은 그간의 ‘수담’을 통해 쌓아온 인연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던 것도 같습니다.

“서로 언어가 달라 의사소통이 완전하진 않았지만 2004년 일본에서 열린 제2회 국제학생 왕좌전에서 만난 세계 10여 개국의 대학생 친구들과도 바둑을 통해 수담을 나누고 인연을 이어가게 되었죠. 신기하고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김형균 연구원은 내년 제5회 BASSO배 직장인 바둑대회 우승을 목표로 제7회 한세실업배 릴레이 대학동문전과 제7기 YES24.COM배 고교동문전에 참가하고 싶다고도 했죠. 이번 BASSO배 직장인 바둑대회에는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매년 우승후보에 꼽히는 만큼 막강한 LG전자 팀의 실력을 믿는다고 말했는데요.
그의 눈빛에서 결연한 의지와 조용한 투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웹툰 <미생 />의 표현처럼 모든 사람은 각자 ‘자신의 인생’ 이라는 한판의 바둑을 두며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죠”

조금은 힘겹고 벅찬 일상에 여러분은 자신을 ‘미생(未生)’이라 생각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삶을 복기하다 보면 그때는 보이지 않았던, 깨달을 수 없었던 것들이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때의 한 수 한 수를 떠올리며 더 나은 승부를 펼치길, 그렇게 마지막 한 수까지 멋진 대국을 펼치길 꿈꾸는 우리들 역시 바둑과 멀지만은 않은 듯 합니다. 앞으로 바둑을 통해 얼마나 더 놀랍고 즐거운 ‘인연’들을 만나게 될지 설렌다는 김형균 연구원의 말처럼 여러분께서도 꿈을 향해가는 아름다운 삶의 기보를 남겨보시길 바랍니다. 어느 날 문득 또다시 삶을 복기하면서 찾게 될 여유와 행복을 생각하며 말이죠.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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