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시간LG트윈스 오명섭 응원단장을 만나러 갑니다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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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LG트윈스 오명섭 응원단장을 만나러 갑니다

작성일2013-10-22

안녕하세요. LG블로거 김현영입니다.

16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한 LG트윈스!

언제나 열정적인 팬들이 있기에 올해 LG트윈스의 기념비적인 성적도 기록할 수 있었는데요. 최고의 열정을 가지고 있는 팬들을 일사 분란하게 지휘하면서, 팬들과 호흡하는 응원단의 노력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사랑한다 LG’ 및 ‘승리의 노래’ 응원이 잠실벌에 울려 퍼지게 된 데에는 이 분의 노고 또한 크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바로 LG트윈스의 오명섭 응원단장인데요. 플레이오픈 시즌을 방금 마친 오명섭 응원단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왔습니다.

LG트윈스 오명섭 응원단장

LG트윈스 오명섭 응원단장

Q. 2013년 플레이오프 시즌이 이제 막 끝났는데, 소감이 어떠신지요?

아쉽죠. 마지막 정규 시즌 경기 때 좋은 결과가 있어서 팬들과 선수들 모두 기대가 켰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이 유독 더 많이 드는 것 같아요. 하지만 선수들이 얼마나 열심히 그라운드를 뛰었는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얼마나 고생했는지, 또 팬들이 얼마나 열정적으로 응원했는지 제일 잘 알고 있기에 감사한 마음이 더 커요. 경기장에서 늘 하는 이야기가 아쉬운 건 빨리 잊고 더 좋은 일을 기대하자는 말이거든요. 2013 시즌은 최선을 다 했고, 마무리 되었으니 이제 팬들과 함께 내년을 더욱 기대하면 준비할 계획입니다. 내년에는 더 높은 곳에서 더 우렁찬 목소리로 응원할 계획입니다!

Q. 올해는 정말 많은 팬들의 기억에 남을 것 같은데요, 가장 짜릿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가장 짜릿했던 순간은 올해 10월 5일, 두산과의 정규시즌 마지막 최종전이었습니다. 그날은 이벤트성으로 역대 응원단장들이 모두 단상에 올라온 날인데, 저는 8회부터 경기 끝까지 단상에 올라갔거든요. 그날이 최종 순위가 정해지는 날이기도 하고 저희 팀을 비롯한 3개 팀이 막판까지 치열하게 순위 경쟁을 했던 시기였죠. 작년이랑 재작년 마지막 홈경기에도 팬들이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셔서 그날도 응원 분위기가 평소와 달리 남다를 거란 예상은 했는데, 그날 저는 처음 알았어요. 우리 팬들에게 이렇게 전투적인 모습이 있었구나 하고요. 초반에 상대팀 선수에게 홈런을 맞았는데도 불구하고 분위기가 전혀 다운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저희가 역전하자마자 바로 경기장 분위기가 압도적으로 변하면서 제가 응원단장을 한 이래 가장 큰 함성소리가 경기장에 울려퍼졌어요. 팬들의 응원소리에 귀가 멍멍할 정도였던 건 그날이 처음이었습니다.

Q. LG트윈스 팬들의 응원에 압도당할 정도라고 칭찬해주셨는데, 그렇다면 9개 구단 응원 중 LG트윈스의 응원은 몇 위 정도일까요?(웃음)

당연히 LG트윈스가 1등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3루쪽 관중석에서 LG트윈스 팬들이 응원하는 모습을 보고 싶을 정도예요. 얼마나 열정적으로 응원하길래 원정팀 팬 분들이 저희 팀 응원을 보고 잘해서가 아니라 팬들이 열정을 분출하면서 최고조로 응원을 하기에 가능한 일이겠지만요.

Q. 늘 열정적인 LG트윈스 팬들이지만 혹시 팬들을 리딩하기 힘든 순간도 있나요?

모든 응원단장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생각지도 못한 역전을 당한 순간이 가장 힘들어요. 작년 여름 롯데전에서 역전패를 당했을 때, 충격이 정말 크더라구요. 그 경기 이후 팀 분위기가 꺾이기도 했으니깐요. 원정팀에게 역전 홈런을 맞으면, 9회 말 없이 경기가 끝난 줄 알았는데 갑자기 9회말 공격기회가 생겨 당황스럽습니다. 잠실에서 3루 원정경기로 단상에 올라서거나 원정 응원을 갔을때 상대팀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면 끝이 나면서 허무한 느낌이 드는데, 홈경기에서 갑자기 9회말 공격이 오면 끝난 것 같지가 않은데 끝난 것 같은 멍한 기분이 듭니다. 그러다가 선두타자가 안타치고 나가면 저나 팬들이 갑자기 힘이 나서 다같이 역전합시다~!! 외치며 으쌰으쌰 하는 거죠. 전 이런 순간에는 몸동작이나 얼굴 표정으로 응원을 유도하고자 해요. 아무래도 큰 얼굴이 저의 최대 장점인지라…(웃음) 멀리서도 보이는 큰 얼굴을 최대한 활용해서 관심을 끌고자 합니다. 사실 LG트윈스 팬들이 워낙 열정적이어서 리딩을 잘 따라와 주시니 저는 감사할 따름이죠.

Q. 그렇다면 팬들과 함께 부르는 선수 및 팀 응원가는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나요?

아무래도 노래를 찾는 것이 첫 번째죠. 주변 사람들한테 노래좀 찾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하구요, 저도 인터넷으로 많이 찾아봅니다. 가끔은 음주가무를 하면서 노래방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경우도 있어요. 그런데 음주가무의 단점은 다음날 생각이 잘 안 날 때도 있다는 겁니다.(웃음) 이렇게 노래들을 모으면 곡당 하이라이트 부분을 40초 정도 들으며 후보군을 정리해요. 그리고 구단과 협의한 후, MR을 만들어 최종 테스트를 합니다. 이후에도 반응이 좋으면 가사 제작 및 녹음을 해서 응원할 때 경기장에서 팬들께 선을 보이게 됩니다.

Q. LG트윈스 팬들과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나요?

저는 응원할 때 삑사리(?)가 많이 나거든요. 삑사리가 한번 나면 계속 나곤 하는데, 올시즌 초에 목캔디를 가져다 주시면서 목관리 잘하라고 격려해주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여담으로 말씀 드리자면 저는 얼굴이 잘 생기지 않아서 그런지 여성 팬들은 별로 없는것 같고…(웃음) 남성 팬들, 그중에서도 나이 드신 분들이 저를 많이 좋아하시더라구요. 홈경기 시즌권을 3년 동안 계속 끊어서 매일매일 같은 자리에 오시는 팬이 한 분 계신데, 점차 안면이 생기며 서로 대화도 나누고 친해지게 됐어요. 그분과 관계된 팬들과의 모임에도 참석해서 회원 분들과 LG트윈스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팬들과의 교류도 하고 있습니다.

Q. 혹시 그럼 LG트윈스 선수와의 에피소드도 있나요?

당연히 모든 선수들이 다 좋지만, 개인적으로 박용택, 이병규 선수가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기도 하면서 늘 팀의 버팀목이 되는 선수들이기에 더욱 애착이 갑니다. 선수들과 많이 마주칠 일이 없는데, 박용택 선수와 이병규 선수는 고참으로서 듬직한 모습이 참 매력적이더라구요. 그리고 우규민 선수는 붙임성이 상당히 좋습니다. 가끔 만났을 때 인사를 해도 인사만 짧게 하는 것이 아니라 몇 마디 더 하면서 반갑게 대해 주더라구요. 올해 여름 홈경기 때 매년 진행하는 썸머 크리스마스 이벤트가 있었거든요. 재작년에는 선수들이 유니폼을 입었지만 작년하고 올해는 선수들은 안 입고 저만 입고 있었습니다. 그때 우규민 선수들 만났는데 우규민 선수가 레드 유니폼 되게 예쁜데, 왜 선수들한테는 안 줘요? 하더군요. 그래서 재작년에 선수들에게 줬는데, 왜 안받으셨어요? 말하니 웃으면서 저 군대 있었잖아요. 가지고 싶은데 좀.. 이라며 웃더라구요. 붙임성도 좋고 늘 유쾌한 선수입니다.

Q. 앞으로 어떤 응원단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저는 어느 한 일을 꾸준히 해서 오래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특별하지는 않아도 열심히 하는 사람으로 느껴지도록요. 저도 나중에 역대 응원단장 중 한 사람으로 경기장을 찾았을 때 팬들이 많이 좋아해주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최대한 오래오래 LG트윈스의 응원단장을 하고 싶습니다.

희노애락을 모두 나눌 수 있는 LG트윈스 팬들이 있어 오명섭 단장은 늘 든든하다고 했는데요. 2014 시즌에는 더 열정적인 응원으로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라고 하니 모두들 준비되셨죠? 내년에는 더 뜨거운 LG트윈스를 기대해 주세요!

 

김현영 프로필

LG유플러스 유통관리팀에서 근무 중으로, 일등 LTE를 통해 통신시장의 판을 바꿔보겠단 굳은 신념을 가지고 있는 열혈청년입니다. 1994년 LG트윈스가 우승한 해 어린이 회원으로 LG와 처음 만나서 사랑을 맺었고, 2009년 LG글로벌챌린저 출신으로 입사까지 하게 되면서 LG없이는 못살 정도가 되었습니다. 과거 이력 때문인지 LG의 스포츠 홍보활동 및 CSR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