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km 산티아고 순례길 위에서 깨달은 소통과 관계의 의미 – LG유플러스 박정현 사원을 만나다 – LG그룹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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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km 산티아고 순례길 위에서 깨달은 소통과 관계의 의미 – LG유플러스 박정현 사원을 만나다

작성일2016-06-23 오전 10:57

대학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방황하던 딸앞만 보고 달리다 사업 위기에 처한 엄마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위에 섰습니다. 50일의 시간과 1,000km의 거리. 꼼짝없이 함께 보내야 했던 길에서 엄마와 딸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싸우고, 화해하며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 쓴 소통의 기록은 책 한 권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엄마와 함께 순례길 도보여행을 완주한 딸이자, <딸은 엄마보다 한발짝 느리다> 책의 공동저자인 LG유플러스 박정현 사원을 만나 길 위에서 깨달은 ‘소통’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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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한 1,000km 순례길 도보여행

Q. 대학시절 엄마와 함께 산티아고로 도보여행을 떠났습니다. 어떻게 엄마와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나요?
“정확히 말하자면 제 동행자가 엄마였다기보다는 엄마의 동행자가 저였어요. 당시 우린 ‘각자의 문제’와 ‘관계의 문제’ 두 가지 고민거리를 안고 있었어요. 2010년 대학에 들어간 후 저는 그저 ‘숨만 쉬는 상태’로 무기력하게 살고 있었어요. 실용 학문을 전공하다 보니 공부에 대한 회의가 들었고, 정말 대학을 졸업해야 하는지 의문도 있었어요.

고민 끝에 난생 처음으로 엄마한테 편지를 썼죠.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 때마침 엄마도 하던 사업을 접고 공부를 시작하려던 차였어요. ‘나도 커리어 전환을 해야 하고, 너도 고민을 해야 하니 같이 생각하는 시간을 갖자‘가 여행을 떠나게 된 첫 번째 이유였어요.

두 번째는 엄마와 저, ‘관계의 문제’였어요. 제가 어릴 때 아버지가 스위스로 유학을 가셨거든요. 엄마 혼자 한국에 남아 저와 동생을 돌보고, 일하면서 아버지를 뒷바라지해야 하는 상황이었죠. 엄마는 항상 아침 일찍부터 나가서 일을 했기 때문에 저와 동생은 늘 다른 사람들 손에서 컸어요. 그래서 그런지 엄마와의 관계가 늘 껄끄러웠어요. “밥 먹었어?”라는 일상적인 대화는 하지만 “요즘 고민이 뭐야?”라고 물으면 “없어.”라고 딱 잘라 말하는, 그런 관계. 저는 몰랐는데 책 첫 장에 엄마도 이렇게 써놨더라고요. “너무 어색하고, 너무 불편하다”고… “엄마도 그랬구나, 나도 그랬는데”라고 생각했죠. (웃음)”

Q. 그래도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자는 엄마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이셨네요. :)
어? 그래, 그냥 가보지 뭐. 이런 생각으로 따라 나섰어요. 도보여행이다, 1,000km 정도 된다고 하는데 감이 안 오더라고요. 하루에 20~30km의 산길을 걸어야 하는데, 안 해봤으니까 얼마나 힘든지 모르는 거에요. 러닝머신 속도를 5km/hr로 해놓고 한 시간 걸으면 5km인데 그거 네 번 걸으면 하루 해야 할 일이 끝나네?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한 거죠.

(실제로 걸으니 어떠셨어요?) 걸으면서 제일 많이 들었던 생각이 ‘내가 왜 여기 있지?’였어요. (웃음) 첫날은 “어, 뭐지?” 얼떨떨했고, 둘째 날 든 생각은 ‘죽을 것 같다’였고, 셋째 날부터 저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일단 정해진 길을 가야 하잖아요. 이렇게 걷다 보니 언제부터인가 걸은 게 아까워서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 되더라고요.

또 걸으면 걸을수록 몸은 힘들지만 정신은 더 자유로워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엄마랑 계속 같이 걷진 않았거든요. 각자의 속도대로 걷다가 한 명이 도움이 필요하면 같이 걷는 식으로 여행을 했어요. 보통 이 길은 출발지와 목적지는 같지만 따로 걷는 사람들이 많아요. 각자의 속도대로, 속도가 맞는 사람들만 같이 걷는 거죠. 그렇게 안 하면 어느 한쪽이 탈이 나더라고요. 보통 부부나 커플로 오신 분들은 같이 다니려고 하시는데, 그렇게 하다 보면 체력이 더 약한 쪽이 병이 나거나, 체력이 더 좋은 쪽이 상대방을 맞춰주다가 관계가 더 안 좋아져요. (박정현 씨의 경우에는 어땠나요?) 엄마보다 제가 더 느렸죠.”

Q. 그래서 책 제목이 <딸은 엄마보다 한 발짝 느리다>가 된 건가요? 책 제목이 인상적인데요. 이렇게 제목을 지은 이유가 있나요?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제목을 짓고 싶었어요. 보통 딸이 엄마보다 빠르잖아요. 신체적으로도 그렇고 시대를 앞서나가는 것도 그렇고요. 그렇다면 이것을 반대로 놓아보자고 생각했어요.”

책 표지

LG유플러스 박정현 사원을 만나다

딸은 엄마보다 한 발짝 느리다
우리 다시 친해질 수 있을까
한 순간도 떨어지지 않았던 이국 땅에서 40일 해묵은 오해의 시간을 건너간 1000km

보통 순례길을 걸은 사람들은 1,000km 거리를 걸으며 느낀 ‘고통‘과 ‘환희‘에 집중하지만 이들은 ‘관계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엄마와 딸의 관계,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관계 말입니다. 매일 엄마와 딸 각자가 쓴 일기를 번갈아가며 구성한 덕분에 책에는 같은 사건을 바라보는 두 모녀의 서로 다른 시각이 솔직하게 실렸습니다. 그 결과 여느 여행기와는 다른, 책 그 자체로 엄마와 딸이 나눈 ‘소통의 기록’이 되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독자들의 공감과 호평을 얻은 이 책은 일반인이 쓴 여행기로는 드물게 초판과 둘째판 총 4,000부가 모두 완판된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엄마와 저도 책이 나오기 전까지 여행 중에 서로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몰랐어요. 저한테는 그래서 더 뜻 깊었던 것 같아요. 엄마를 이해한다고 했지만 여행 중에는 제 입장에서만 이해를 했던 거고, 여행 후 1년이 지나고 책이 나오고 나서야 ‘아, 이때 엄마 생각이 이랬구나’ 알게 되었거든요. 서로 미루어 짐작하기만 했는데 새삼 알게 되면서 더 깊게 이해하게 된 거죠. 엄마도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길 위에서 소통과 이해를 배우다

박정현 사원은 옆에서 누군가 채근하지 않으면 쉽게 움직이지 않는 느긋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반면 박정현 사원의 엄마는 학원강사, 금융 컨설팅 사업 등을 하며 화려하고 치열하게 살아온 열혈맘이자 슈퍼우먼이었습니다. 한없이 자유롭고 여유로운 딸과 그날의 목표를 정하고 꼭 달성하려는 엄마의 동행이 시작부터 순탄할 리 없었습니다.

Q. 어렸을 때 박정현 씨에게 엄마는 어떤 존재였나요? 도보여행 후 엄마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면?
“저는 어렸을 때 엄마한테 한번도 ‘이거 사줘’, ‘이거 해줘’ 한 적이 없어요. 그런 걸 요청할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엄마는 가정이 제일 중요해서 그것을 지키려고 일을 한 건데, 저와 제 동생은 ‘엄마는 일이 먼저구나’라고 생각했던 거죠. 엄마에게 의지하거나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사실이 슬프지도 않았어요. 그러면서 시간이 갈수록 데면데면한 사이가 되었죠.

순례길에 오르면 시간이 정말 많이 주어지거든요. 심지어 제가 실수로 휴대폰 충전기를 안 들고가는 바람에… (웃음) 50일 동안 휴대폰도 쓸 수 없고, 음악도 들을 수 없고,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엄마와도 그렇고 길에서 만난 사람들하고도 이야기를 되게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저의 속내를 엄마한테 이야기할 수 있었어요.

지금은 ‘엄마는 어떻게 그렇게 살았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저희 집이 여유가 있어서 아버지가 유학을 가신 것도 아니었는데, 아버지 뒷바라지를 하면서 어떻게 자식 둘을 키우고, 시부모님까지 모실 수 있었을까? 라고요. 엄마는 여행을 다녀와서 책을 두 권 더 내고 사회복지학 박사 과정을 시작해서 지금 논문을 쓰고 계세요.”

순례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순례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Q. 50일을 엄마와 함께 여행하면서 갈등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그때마다 갈등을 어떻게 해결했나요?
“서로 풀 생각이 없어도, 목적지를 같이 정해야 하고 밥을 같이 먹어야 하고 모든 물건을 공유하다 보니 싸움이 오래갈 수 없었어요. 그래서 싸웠다 풀렸다를 엄청나게 반복하다가 뒤로 갈수록 싸우는 횟수가 줄어들었던 것 같아요. 서로 성격을 아니까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아도 ‘엄마가 나한테 미안해하고 있네, 내가 미안해하는 것도 알겠지’라고 생각하며 넘겼어요. 예전엔 말하지 않아서 서로 고립되어 있었다면 점점 말하지 않아도 아는 상태로 변했던 것 같아요.”

Q. 여행 전후,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
“그 전에는 모르거나 필요한 게 있어도 누군가에게 물어보거나 요청하지 않고 저 혼자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길 위에서는 물어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잖아요. 스페인어도 못하니까 손짓발짓으로… 그렇게 두 달을 보내니 제가 못하는 것은 못한다고 인정하게 되고 도움이 필요할 때 다른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 수 있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이 길이 제게 중요한 이유는 성공의 경험을 하게 해줬다는 거에요. 길을 걸으면서 매일 생각했던 게 ‘이래서 언제 산티아고까지 가나, 아직 몇 킬로미터나 남았는데…’ 였는데, 그 하루하루가 모이니 결국 목적지에 도착하게 되더라고요. 사실 당연한 건데, 작은 성공들을 모아 큰 성공을 해냈다는 생각이 들고, 그 이후에 책까지 나오면서 ‘그래도 뭔가 하니까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 이후로 이것저것 새로운 도전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길 위에서 비를 만나기도 하고

길 위에서 비를 만나기도 하고

웅장한 풍경 앞에선 쉬어가기도 합니다.

웅장한 풍경 앞에선 쉬어가기도 합니다.

순례자들을 위한 숙소(알베르게)에서

순례자들을 위한 숙소(알베르게)에서

Q. 도보여행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소통과 관계’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들을 하셨을 것 같은데요.
“제가 갔던 시기가 학기 중인 4~5월이어서 순례길에 제 또래보다는 노인 분들이 많았어요. 세계 각지에서 다른 삶을 살다온 분들이 뭐 하나 물어봐도 굉장히 열심히 설명해 주시는데, 그때 ‘소통은 언어가 달라서 어려운 게 아니구나, 경청만 잘해도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구나’라는 걸 깨달았어요.

한번은 영어를 한마디도 하지 못하시는 프랑스 아주머니들과 함께 걸을 일이 있었는데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하루 종일 수다를 떨었어요. 말이 아닌 손짓, 발짓으로요. 끊임없이 각자의 언어로 신난다, 아프다, 아픈지 꽤 오래 됐다… 하고 싶은 말을 하는데 의사소통이 되는 거죠. 그런 비언어적인 소통도 굉장히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어요. 내가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면 상대방도 호감을 갖고 도움을 주는구나. 사람들을 만나는 일, 소통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이 재미있고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사람이 좋아서, 소통이 좋아서 선택한 LG유플러스

Q. 올해 초 LG유플러스에 입사했습니다. 많은 기업 중에서 LG유플러스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요?
“LG유플러스의 기업문화에 많이 끌렸어요. 친구가 저보다 1년 앞서 LG유플러스에 입사했는데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즐겁게 일하더라고요. 친구로부터 ‘우리 회사 정말 괜찮은 회사’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요. 한번 회사에 들어가면 오래 다니면서 커리어를 쌓고 싶어 회사를 선택할 때 ‘기업문화’를 가장 우선순위에 뒀어요.

(실제로 직접 일해보니 어떠신가요?) 저 역시 굉장히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어요. 저는 신입사원인데도 조직 내에서 제가 원하는 업무를 할 수 있게 많은 기회를 주시고 A부터 Z까지 세세하게 가르쳐주세요. 무엇보다 LG유플러스에는 상호존중 문화가 잘 정착되어 있거든요. 일을 할 때도 “해봐!” 하면서 무작정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향을 알려주시고 “내가 봐줄 테니 한번 해보자”라는 식으로 이끌어 주세요. 조직 내에서 배려 받는다는 느낌도 많이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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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소개해 주세요
“제가 있는 곳은 FC(Future & Converged)본부로 LG유플러스의 미래사업을 준비하는 곳이에요. 한쪽에서는 기존 서비스를 고객들이 더 좋아하게끔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세상에 없던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고민하는 곳이죠. 그 중에서도 저는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는 파트에 소속되어 있어요. 업무 특성상 제 업무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순 없지만, 이업종과의 융합을 통해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가치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어요.”

Q. 여행과 다양한 도전을 통해 얻은 경험들이 지금 업무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고 있나요?
“학교 다닐 때 공모전에 많이 지원하고, 그만큼 많이 떨어졌어요. 그럼 왜 떨어졌는지 원인을 되돌아보게 되잖아요. 스페인 도보여행 중에도 사람들과 말이 안 통하니까 ‘어떻게 이 사람을 이해시키지?’를 고민했고요. 결국엔 이 모든 소통이 ‘출제자의 의도’, ‘상대방의 입장’에서 시작하더라고요.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할 때 기본은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는 거에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소통의 태도가 서비스 기획에도 필요한데, 전 아직도 제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자기중심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상대방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어요.”

Q. 앞으로 LG유플러스에서 어떤 서비스들을 만들고 싶나요?
“예전에는 친구들과 헤어질 때 ‘전화할게, 문자할게’ 이러면서 헤어졌지만, 이제는 ‘톡할게!’ 이러면서 헤어지잖아요. 이렇게 너무나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일상 속에 녹아드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요. 너무 당연해서 사람들은 알아채지 못하지만, 사람들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혼자 속으로 ‘저거 내가 만든건데…’ 하면서 뿌듯해 할 수 있는 서비스요.

아직은 역량이 되지 않지만 어떤 현상의 이면이나 배경을 보고, 큰 그림(Big Picture)을 그리는 것에 관심이 많아요. 기업이나 서비스를 볼 때에도 비즈니스 구조나 시장 생태계를 만드는 과정에 주안점을 두고 보는 편이고요. 저 역시 이곳에서 비즈니스의 큰 그림, 산업의 생태계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LG유플러스 입사 확정 이후 자축의 의미로 엄마와 함께 갔던 일본 오키나와 여행에서

LG유플러스 입사 확정 이후 자축의 의미로 엄마와 함께 갔던 일본 오키나와 여행에서

입사한 지 6개월, 팀에 배치 받은 지 2개월밖에 되지 않은 풋풋한 신입사원이지만 박정현 사원은 끊임없이 배우고 공부하며 커리어의 큰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늘 치열하게 살았던 엄마의 모습이 밉고 서운했지만, 사회인이 되고 나니 그런 엄마의 유전자가 고스란히 자신에게도 남아 힘이 되고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Q. 마지막 질문입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의 박정현 씨와 엄마의 관계처럼, 가까운 사이지만 어색한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 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요? :)
“저 역시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는 어릴 적에 엄마의 보살핌을 많이 받지 못했고, 그래서 힘들었던 저만의 이야기를 쌓아왔지, 엄마가 그 전에 어떻게 살았는지, 나 때문에 무엇을 포기했는지 전혀 생각하지 않았어요. 이야기를 해야 “엄마도 이래서 힘들었겠네” 하고 공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제 친구는 엄마와 대화하기 위해 함께 술을 마시더라고요. 이유는 단순해요. 엄마가 술을 좋아하시니까. 저도 사실 엄마가 걷고 싶어했던 길을 함께 걸었고요. ‘이 사람과 소통이 필요해라고 고민을 한다는 건, 그 관계에서 소통을 자신이 더 원한다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고민하는 사람이 먼저 상대방을 더 편하게 해줘야 한다고 봐요.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같이 하는 것, 그것이 소통의 시작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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