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춤바람 속으로 함께 가실까요?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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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춤바람 속으로 함께 가실까요?

작성일2014-06-23

안녕하세요, LG블로거 홍준영입니다.

“Answer is in your body(몸이 답이다).”

위의 문구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올해 초 제가 읽었던 책인 <트렌드 코리아 2014>의 부제 중 하나입니다. 신체의 움직임을 통해 본질적 가치를 회복하고 지적 노동과 육체적 노동의 균형을 회복하려는 트렌드를 일컫는 말로, 음악에 맞춰 추는 춤으로 몰입을 경험하고 소통의 갈증을 해소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여기서 제시하는 삶의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인데요, 이 책에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심리상태를 보면 춤바람이 불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제게 무척 임팩트 있게 다가왔는데, 마침 중남미 음악에 관심이 가던 때인지라 살사가 유독 눈에 들어왔습니다.

무풍 로고

그래서 춤 동호회를 알아보던 중 운 좋게 사내에 살사 인포멀 동호회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왕이면 인맥도 넓힐 겸 사내 동호회가 괜찮겠다 싶어 들게 된 살사 동호회 ‘무풍’! 말
그대로 ‘춤바람’이라는 뜻으로, 무엇인가 ‘딱 여기다’라는 느낌을 동호회 이름에서부터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두려움 반, 설렘반으로 시작한 저의 춤 이야기를 오늘 여러분께 전해드릴까 합니다.

어서 와~ 살사바는 처음이지?

LG 사내 춤 동호회 ‘무풍’에 44기로 들어가 부푼 마음을 안고 활동을 시작했지만 첫 수업부터 멘탈붕괴 소위 말하는 멘붕에 전 빠졌습니다. 실제 가르쳐준 내용을 따라 해야 하는데 머리와 몸이 완벽히 따로 노는 난감한 상황들… 또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상대방과 호흡을 맞추며 춤을 춰야 하는 부담감과 어색함…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춤 연습실

모든 게 어려웠지만 처음엔 다~ 그런 거라는 선배 기수들의 말에 스스로를 위로하며 꾸준히 연습을 계속해 나갔습니다. 매주 새로운 패턴을 배우는 게 쉽지 않았지만, 새로운 것을 배울 수록 기존에 배운 동작들이 자연스럽게 몸에 익혀지는 게 무척 신기했습니다.

수업이 끝나면 살사바로 이동해 그날 배운 패턴을 바로 연습하곤 하는데요. 처음 살사바에 들어갔을 때 느낌은 한 마디로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제 앞에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 느낌이랄까요. 너무도 멋진 남성, 여성분들이 어우러져 매혹적으로 춤을 추는 모습을 넋 놓고 바라보곤 했습니다. 화려한 춤사위에 몰입해 있는 댄서들의 열정이 무척 인상적이었죠. 수업시간에는 멘붕이 올 정도로 어려웠지만 하나하나 차근차근 배워나가며 살사바에서 춤추는 재미에 저도 곧 빠지기 시작했답니다.

공연을 위한 지옥 트레이닝이 시작되다!

주간의 수업이 끝나고 그동안 배웠던 패턴을 활용해 공연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공연 과정 역시 커리큘럼에 포함되는 것이고, 이 과정을 무사히 마쳐야만 ‘무풍’의 진정한 정회원 자격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무도 외워야 하지만 파트너와의 호흡, 팀원들간의 조화도 이루어야 하기에 정말 많은 연습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회사 업무도 있다 보니 현실적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게다가 팀 공연으로 모두 같이 연습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다 함께 시간 맞추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짬을 내가며 2주 동안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연습실에 나와 꾸준히 연습했습니다.

공연 준비 사진

공연을 준비하면서 모두들 일상에서 힘들고 바쁠 텐데도 시간을 쪼개 자발적으로 연습하러 오는 팀원들에게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실수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들도 팀원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열심히 연습하다 보니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으로 바뀌었습니다. 더욱 돈독해지고 끈끈해진 동기애, 이제 화려한 공연으로 펼칠 날만이 남았습니다!

‘무풍’의 화려한 춤사위가 펼쳐지다

2주간의 빠듯한 연습이 끝나고 드디어 ‘무풍 파티의 날’이 되었습니다. 제가 담당한 공연은 약 3분 남짓이었는데요. 짧다면 짧은 시간이겠지만 단 한 번의 공연이기에 자칫 실수라도 하면 2주간 팀원들과 고생했던 연습시간이 통째로 날아갈 것 같아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실제 공연장에 와서 리허설을 시작하자 그런 생각은 곧바로 춤사위에 떠밀려 사라졌습니다. 공연장의 분위기를 온몸으로 느끼고, 함께 즐길 동료들을 생각하니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기 시작했죠.

무풍 파티의 날

그리고 시작된 공연! 지인들과 ‘무풍’ 선배들 등 약 20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우리 공연을 기대에 찬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제 생애 처음 하는 춤 공연이라 무척이나 떨렸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의 표정과 얼굴이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였죠. 실수하지 않기 위해 동작 하나하나에 집중하다 보니 어느새 공연은 끝나 있었습니다.

막상 공연이 끝나고 나니 뿌듯한 마음과 함께 허무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마치 수능시험이 끝나고 난 뒤의 허무함 같은 기분이랄까요? 하하.

무풍 공연 장면

공연이 끝난 뒤, 이제 마음 편히 선배들의 공연을 보며 파티를 즐겼습니다. 확실히 선배들의 공연은 난이도와 완성도가 훨씬 높았습니다. 보는 내내 감탄과 부러움을 연발하며 ‘과연 얼마나 해야 나도 저 정도 레벨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열정도 불타올랐지요.

무풍 단체 사진

이렇게 저의 춤바람 1막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단순히 책에서 접한 내용을 토대로 춤이라는 것에 호기심을 품게 되고, 동호회에 가입하여 난생처음 공연까지 하게 된 제 모습이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어쩌면 그냥 책을 읽고 지나칠 수도 있었던 일이었지만, 행동으로 옮기고 열심히 노력해 인생의 또 다른 취미를 갖게 되어 무척 뿌듯하고 유쾌합니다. 이제 또 춤바람 2막을 위해 더 열심히 연습을 시작해야겠죠?

이 글을 읽으신 분들 중 혹시 일상이 지루해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춤바람’을 강력히 권해드리는 바입니다. 인생의 즐거운 바람,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홍준영 프로필

가치있는 이야기의 공유를 좋아하는 소통령 홍준영입니다. 현재 LG전자 HE본부 미디어 사업부에서 부품품질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30대의 문턱에서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줄 의미있는 늦바람 LG블로그 활동! 좋은 양질의 컨텐츠로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