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도 나눔 활동도 꾸준한 남자, ‘기부택’ 박용택 선수와의 만남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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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도 나눔 활동도 꾸준한 남자, ‘기부택’ 박용택 선수와의 만남

작성일2017-01-20

별명이 참 많은 야구선수가 있습니다.
그의 말 한마디와 행동들은 곧바로 별명이 됩니다.

타격감이 폭발하는 경기에선 ‘용암택,
사직구장에서 좋은 성적으로 ‘사직택‘,
수상소감을 말하다 눈물을 보여 ‘눈물택‘,
그의 또 다른 트레이드 마크가 된 ‘유광택‘ 등등…

주인공은 바로 LG트윈스 박용택 선수입니다.

박용택 선수가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모습

LG트윈스 인스타그램(@lgtwinsbaseballclub)

수많은 별명만큼 팬들의 기대와 관심도 높습니다.
그래서 그는 가장 좋아하는 별명으로 ‘팬덕택‘을 꼽습니다.

그런 그에게 새 별명들이 생겼습니다.
기부택‘, 그리고 ‘천사택‘ 입니다.

박용택선수의 150 스트라이크 타격이랑 1000번 2000번 3000번 기록을 기념하고있는 사진

꾸준한 성적의 아이콘, 그런 그에게 꾸준한 것이 또 있다. (LG트윈스 인스타그램(@lgtwinsbaseballclub))

그의 기록들이 보여주듯이
꾸준한 자기관리와 성적으로도 유명하지만,
그라운드 밖에서의 나눔 활동 역시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덕분입니다.

작년 뜨거웠던 열기가 잠시 가라앉은
잠실야구장에서 박용택 선수를 만났습니다. :)

박용택 선수가 기자를 보고 환히 웃고있는 모습

Q.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비 시즌 때는 여행도 다니며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요. 사실 시즌 동안 몸의 피로도 있고, 스트레스 등 정신적 피로도 엄청나거든요. 지금은 (몸과 마음의 피로가) 거의 회복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몸 만들기 훈련을 하고 있어요.

Q. 꾸준히 나눔 활동을 이어온 덕분에 ‘기부택’, ‘천사택’ 등 새 별명이 생겼는데, 마음에 드세요?

쑥스럽죠. (웃음) 야구선수가 야구를 잘해서 얻는 별명들은 들으면 보람이 있는데, 아직 그런 별명들은 좀 쑥스러워요. 저 말고도 좋은 활동을 하고 있는 야구 선수들이 요즘에 많거든요.

Q. 최근 소이증을 앓고 있는 소녀 다정 양에게 수술비를 기부하셨다고 들었어요. 

이전부터 안타 당 일정액을 적립하는 나눔 활동을 해왔는데, 이번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는 뭔가 더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안타 당 제가 얼마, 아내가 얼마, 딸(박솔비)이 얼마씩 적립해서 우리 가족의 이름으로 기부를 하게 되었어요.

올해는 적립금을 어디에 뜻 깊게 쓸까 궁금했는데, 마침 재단 쪽에서 다정 양을 소개시켜주더라고요. 다정 양은 소이증으로 인해 태어났을 때부터 소리를 듣지 못했고, 1차 수술을 통해 미약하게나마 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만, 남들과 귀 모양이 달라 머리띠를 하거나 머리를 묶지 못하고 있었다고 해요. 다정 양이 재건수술을 통해 예쁜 귀를 갖고 머리도 묶고, 예쁜 머리띠도 하며 친구들과 행복한 생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박용택 선수가 경기장 한 가운데 어린이 그림이 그려진 판넬을 들고 서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산타원정대 캠페인’에 동참한 박용택 선수

Q. 가족 분들이 기부에 동참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딸이 어렸을 때부터 우리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고, 따뜻한 마음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싶었어요. 저 혼자 나눔 활동을 하면 ‘아빠가 그런 일을 하나보다’ 정도로 생각하겠지만, 같이 동참하면서 조금씩 느끼는 것이 다르겠죠?

Q. 나눔 활동의 시작이 LG트윈스와 LG전자가 2006년부터 진행한 ‘사랑의 수호천사 기금’이 아닐까 싶은데요. 벌써 11년이 넘은 활동이라 각별하실 것 같아요.

저도 늘 누군가를 돕고 싶은 마음은 있었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랐어요. 그런데 구단에서 잘 연결해줘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사랑의 수호천사기금’은 제가 안타를 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적립해서 난치병 어린이들의 치료비로 지원하고 있어요.

박용택, 오지환 선수가 병원 관계자들과 어린이 두명과 함께 서울대학교병원에 수호천사 기금 전달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박용택, 오지환 선수가 안타 당 3만원씩 기부하고, LG전자가 그 금액만큼 추가 기부. 작년 말, 서울대 어린이병원에 약 1,700만원을 전달했다

6~7년 전부터 어떤 남매를 알게 되었어요. 우리나라에 아주 드문 희귀병이 있는데, 남매가 모두 그 병과 싸우고 있더라고요. 한번 수술로 치료되는 것이 아니고 지속적 지원이 필요한 친구들이라 돕고 있어요. 처음 봤을 때는 큰 애가 초등학생이었는데, 지금은 벌써 둘 다 중학교에 올라가 성장하는 부분을 보니 제 아이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해요.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저한테 가끔 문자들도 보내와요. (웃음)

Q. 안타를 치고 베이스에 가서 ‘내가 또 기부했구나’ 생각하면서 더 뿌듯하시겠네요. 

경기 중에는 그런 생각을 못하는데, 한 시즌이 마무리될 때 즈음이나, 또는 시즌이 시작하기 전 목표를 세울 때 한번씩은 생각하곤 해요. “내가 이 정도 치면, 이만큼 도움을 줄 수 있겠구나” 하고.

안타를 치는 박용택선수의 모습과 동료와 하이파이브를 하기 바로직전의 모습

오늘도 안타와 함께 기부!

Q. 나눔 활동 중에 유난히 아이들을 위한 활동이 많으신 것 같아요.

제가 아버지가 되기 전까지는 특별한 느낌이 없었는데, 자식을 낳고 키우다 보니 어린 친구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는데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또 제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 친구들이 같이 성장하는 것을 보면 제가 느끼는 바도 더 커지고, 뿌듯해요.

사실 주위에 어려운 환경의 분들이 많지만, 특히 어린 아이들을 보면 감정이 더욱 올라와요. 요즘도 TV 보다가 공익광고들이 나오면 바로 기부 전화번호를 누르게 되더라고요. 저한테는 어렵지 않은 일인데, 그 친구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일이 많더라고요. 제가 돕는 것보다 100배, 1,000배 이상 많은 것을 되돌려 받는 느낌이에요.

박용택 선수가 기자를 보며 은은하게 미소를 띄고 있다.

Q. 나눔 활동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경험이나 사람이 있으세요?

저한테는 모두가 다 특별한데요. 팬 분들이 ‘정말 특별했다’고 말씀해주시는 경험이 있어요.

제 오래된 팬 분이 있었는데, 정신적으로 건강이 조금 안 좋으신 분이었어요. 하지만 야구장에서는 꽤 유명하셨어요. 항상 제 유니폼을 입고 돌아다니시고, 응원 단상에도 올라가시고. 제 부모님도 그 분을 알고 계셨고요.

Q. 혹시 달마 아저씨 말씀이신가요?

네. 어느 날부터 안 보이시다가, 어떤 팬 분들이 저한테 메시지를 보내줬어요. 그 분께서 돌아가셨다고. 그래서 마음이 되게 이상했어요. 그래서 그 날 (장례식장에) 찾아갔는데, 가족 분들도 너무 좋아해주셨고 (그 분이) 좋은 곳에 가실 수 있겠다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저는 당연하게 생각하고 행동한 일인데, 팬 분들이 보셨을 때 크게 다가오셨나 봐요. 사실 기부나 봉사가 비 시즌에 잠깐 시간 내서 할 수 있는 것들인데, 받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제가 드리는 것보다 더 크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아 감사해요. 그러면서 제가 ‘따뜻한 사람’ 이미지도 생겼고. 사실 전 그렇게 따뜻한 사람은 아니거든요. (웃음)

Q. ‘사랑의 연탄 배달’ 행사도 팬들과 LG트윈스 선수들에게 제안해 함께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여럿이 하는 활동이 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박용택선수와 다른 여러선수들이 사랑의 연탄배달 행사에 참여한 모습. 자신의 앞치마를 지켜보는 박용택선수

2011년 박용택 선수가 팬들에게 제안해 시작한 ‘사랑의 연탄배달’ 행사. LG트윈스 선수단도 매년 함께 참여하고 있다.

원래 좋은 일은 남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사회 각층의 유명인들도 마찬가지고, 좀 더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분들이 좋은 일을 더 오픈 해서 하면, 그 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같이 동참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제가 팬 미팅을 하면 회원 분들께서 저에게 선물을 주시곤 하는데, 참 감사한 일이지만, 그런 것들을 모아 저보다 더 도움이 필요한 쪽에 눈길을 돌리자고 말씀 드리면 팬 분들도 너무 좋아하세요. 그분들도 그걸 계기로 개인적으로 여러 나눔을 조금씩 더 하시는 것 같아요.

Q. 기부를 전파하시는 전도사 역할을 하고 계시네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에요. (웃음)

Q. 트윈스 선수 중에 같이 나눔 활동을 해본 후배 선수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수호천사기금’을 (오)지환이랑 하고 있는데, 지환이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매우 뿌듯해 해요. 아마 지환이도 한 살 한 살 더 나이를 먹다 보면 또 자기가 할 수 있는 뭔가를 더 할 수 있는 일을 찾겠죠? 야구 잘 하는 선수들이 나눔 활동도 앞장서서 하다 보면 세상이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요.

오지환선수가 양 손으로 작은 하트를 만들어 포즈를 취하고있다.

박용택 선수와 ‘수호천사기금’을 함께하고 있는 오지환 선수 (LG트윈스 인스타그램(@lgtwinsbaseballclub))

Q. 마지막으로, 박용택 선수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팬 분들에게 어떤 선수로 남고 싶으세요?

제가 어떤 선수로 남겠다는 생각을 하고 행동하면 그건 가식적인 것 같아요.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열심히 해야죠. 최선을 다해 시합하고, 그러기 위해 최선을 대해 준비하고. 생활적인 면에서도 많은 후배들이 저를 보고 있으니까 후배들이 좋은 길로 갈 수 있게 좀더 모범이 되려고 노력하고. 또 팬 분들에게 좋은 커뮤니케이션, 팬 서비스를 하는 선수의 선례를 남기고도 싶어요.

이렇게 살다 보면 나중에 동료나 후배, 팬 분들이 “용택이 형, 박용택 선수, 이런 사람이었어”라는 평가를 해주지 않을까요?

박용택선수가 자신의 사인볼을 앞으로 보여지게 들고 포즈를 취하고있다.

“올 시즌, LG트윈스가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용택 선수의 싸인이 담긴 유광 점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있다. 오른쪽은 박용택 선수가 싸인을 하고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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