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대사관과 함께한 서브원 통역 재능기부,김이삭 사원을 만나다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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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대사관과 함께한 서브원 통역 재능기부,김이삭 사원을 만나다

작성일2014-09-02

질문 하나. 취미와 취미 아닌 것을 구별하는 방법은 뭘까요? 서브원의 통역 나눔 행사에서 재능을 기부한 김이삭 사원이 제게 던진 질문입니다. 그는 일부러 시간 내 하면서도 좋은 것은 취미이고, 딱히 할 일이 없어 시간을 때우려 하는 건 취미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김이삭 사원은 지난 2013년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부러 시간을 내 서브원의 통역 나눔 행사에 참여해왔습니다. 그런 그에게 나눔이란 이미 일종의 취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5월 서울 종로구 청운초등학교에서는 스위스 대사관의 세계역사문화이야기 강연이 열렸습니다. 이 날 행사에서 자신이 가진 통역 재능을 나누고 온 서브원 김이삭 사원을 만났습니다.

김이삭

서브원 FM사업부에서 자산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김이삭 사원 (위 사진은 G3로 촬영하였습니다.)

“저요, 저요!”

자길 봐 달라며 저마다 손을 뻗고 있는 아이들. 그리고 그 뒤로 아이들을 지켜보는 김이삭 사원이 보입니다. 사진을 보고 퍼뜩 ‘대체 무슨 수업이길래 아이들이 이렇게 손을 들지?’라는 의문부터 들었습니다. 김이삭 사원에게 무슨 행사였는지 묻는 것으로 운을 뗐습니다.

강연

“올해 5월 스위스 대사관이 청운초등학교에서 스위스 역사문화이야기를 주제로 강연을 열었어요. 제가 그 때 옆에서 통역을 담당했죠. 저희 회사(서브원)가 종로구의 세계역사문화이야기 교육을 돕기로 2012년에 협약을 맺어서, 직원들이 나가 대사관의 강연을 도와주게 됐습니다. 행사에 나가보기 전엔 저도 몰랐는데, 아이들이 강의를 정말 좋아해요. 왜냐하면 퀴즈를 맞추면 스위스 초콜릿이나 스위스 모자 같은 대사관 기념품들을 주니까! (웃음) 당연히 적극적일 수 밖에 없죠.”

강연

김이삭 사원은, 자신이 2013년부터 행사에 참여했으니 첫 주자도 아니고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니라며 쑥스러워했습니다. 하지만 작년부터 세 차례 연속 이탈리아, 스위스 대사관과 함께 홀로 행사통역을 담당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쑥스러운 기색은 겸손의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강연 중 아이들이 다른 나라 이야기를 생소해 하진 않았는지 물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려워한다고요? (웃음) 오히려 너무 잘 알아서 탈이죠. 요즘 아이들이 영어를 다들 너무 잘하니까, 스위스 수도가 어디죠? 서기관님이 그러면 제가 통역을 하기도 전에 일부 애들이 손을 들어 답하기도 해요. 또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왜 스위스는 유로화를 안 써요? 이런 질문도 하구요. 저는 깜짝 놀랐어요.”

강연

그는 몇 번의 해외 거주 경험으로 영어로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덴 무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경험으로 노하우를 쌓은 그도 당황스러운 순간은 있었다고 하는데요.

“징코 트리가 뭔지 아세요? 처음 들어보죠? (웃음) 그게 은행 나무에요. 행사 때 교장선생님이 학교에 대해서 설명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교화나 교목이나 학교이념을 설명해요. 그걸 서기관 선생님이 알아듣도록 영어로 통역해야 하는데, 나무 이름 같은 건 잘 쓰는 단어가 아니라 제가 몰랐던 거에요. 당황해서 그 다음부턴 가기 전에 교목, 교화, 학교 이념 등을 찾아보고 영어로 조금씩 준비해서 가요.”

강사와 아이들

김이삭 사원은 통역 준비를 수월하게 얘기했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봉사활동까지 한다는 건 분명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본인과 관계도 없는 학교의 교목과 교화까지 외워가면서 재능을 나눈다는 게 번거로울 듯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세 번째 행사를 준비할 때는 조금 귀찮지도 않았냐는 유도성 질문에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봉사라는 게 ‘사회에 이바지 해야겠다’ 이런 것보다 ‘나한테도 즐거움이다’ 할 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저도 회사 다니기 바빠 잘 못하지만, 조금만 시간을 내면 되거든요. 봉사를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 축에는 못 들지만, 그저 재미 있어요. 그냥 ‘재밌어서’ 또 지원할 거에요.”

김이삭 사원

그에게 아이들을 만나는 봉사활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대학생 때부터 관심이 생겼어요. 인도에서 의료봉사를 지원했고, 국내에서는 지역 아동센터 교육봉사를 1년 6개월간 했었죠. 처음엔 학점 이수 때문에 시작한 봉사였는데, 막상 해보니 너무 재미있는 거에요. 아이들이 대부분 가정환경이 불우한 편이었는데, 그럼에도 되게 밝았어요. 오히려 아이들을 만나면 제가 에너지를 받았죠. 봉사활동에도 여러 종류가 있잖아요. 저는 아이들이랑 같이하는 봉사가 좋아요”

김이삭 사원

10대 아이들을 만나 좋아하는 음악을 공유하고, 유행하는 은어를 배우던 일상. 김이삭 사원은 그런 사소한 소통이 자신에게 더 기쁨이었다고 말합니다. 나눔은 받는 사람에게도 각별하지만 주는 사람에게 어쩌면 더 각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이삭 사원을 만나기 하루 전, 그와 어울리는 단어가 무엇일지 고민했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른 ‘나눔’이란 말이 너무 뻔하게 느껴졌지만, 그럼에도 역시 가장 어울리는 말은 ‘나눔’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는 나눔을 수영장에 비유하곤 합니다. 혼자만 즐기는 삶이 좁고 깊은 수영장이라면 함께하는 삶은 얕지만 모두가 발을 담글수 있는 그런 풀장이라고. 우리가 혼자만 품고 있는 작은 재능들이, 다른 누군가와 나누면 큰 재능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는 것도 좋을 법 합니다.

손고운 프로필

손고운 사원은 LG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많은, 모르는 것보다 알고 싶은 것이 더 많은 커뮤니케이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