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계기판의 변신, 디지털 클러스터(Cluster) 이야기 – LG 공식 블로그
본문 바로가기

자동차 계기판의 변신, 디지털 클러스터(Cluster) 이야기

작성일2018-06-07

여러분은 자동차를 볼 때 가장 먼저 어디를 보시나요? 성능, 연비도 중요하지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아무래도 전체적인 디자인입니다.

‘디자인’이라고 하면 영롱한 색, 매끄러운 바디처럼 차량 외관 디자인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거의 대부분인데요, 하지만 실제 차량을 구매하고 주행을 하다 보면 차량 외관만큼이나 사용자의 눈이 많이 머무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차량 계기판클러스터(Cluster)입니다.

(출처: LG전자 B2B 홈페이지)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는 클러스터 (출처: LG전자 B2B 홈페이지)

클러스터(Cluster)를 직역하면 ‘떼’, ‘집합체’와 같은 의미입니다. 말 그대로 주행 속도와 엔진 회전 수, 연료량, 냉각수 온도 게이지 등 다양한 정보들이 집합해 모여 있는 핸들 뒷부분, 계기판을 의미합니다. 오늘은 이 클러스터의 발전 과정과 미래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아날로그 클러스터에서 디지털 클러스터로

자동차 클러스터는 크게 3가지의 형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기구물로 된 게이지와 바늘을 사용하는 ‘아날로그 클러스터’와 둘째, 아날로그 클러스터의 형태에 소형 디스플레이를 삽입한 ‘하이브리드 클러스터’ 그리고 셋째, 클러스터 전체를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적용한 ‘디지털 클러스터’가 바로 그것입니다.

아날로그 클러스터는 모든 숫자나 눈금, 바늘 등이 실제 물체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수정이나 변화를 주기 어려운 반면 디지털 클러스터는 운전자 및 차량의 상황이나 주행 모드 등에 따라 클러스터 화면을 다양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클러스터_변쳔사

디스플레이 기술이 발전하면서 디지털 클러스터는 점차 빠른 속도로 상용화되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기술의 발전뿐만 아니라 자동차 기술의 변화와 발전도 클러스터가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클러스터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는 이유입니다.

기존의 차량 계기판에서는 속도와 RPM 같은 간단한 수치나 경고등 정도의 정보만 표기하는 것이 기능의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스마트카, 커넥티드카, 나아가 자율주행차와 같은 새로운 자동차가 등장함에 따라 차량의 다양한 정보가 표시되어야 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앞차와의 거리, 보행자 인식, 차량 접근 경고와 같은 간단한 정보는 물론 자율주행, 차선 유지 보조 기능 등 다양한 동작 상황들이 클러스터에 표시됩니다.

초기에는 안전성이 가장 우선되는 자동차에서 디지털 클러스터가 아날로그 클러스터보다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도 있었지만, 현재는 다양한 안전성 테스트를 통해 안전이 검증되고 양산화 과정을 거쳐 생산이 안정화되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회사에서 차체에 디지털 클러스터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클러스터 시장 전망

앞으로 디지털 클러스터 시장은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에 따르면 클러스터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7조5,000억 원에서 오는 2023년 약 11조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2023년 판매되는 신차 중 약 81%에 디지털 클러스터가 적용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디지털 클러스터가 선보이는 새로운 세상

최근 자동차 산업은 주행 보조 시스템, 인공지능, 자율주행 시스템 등 다양한 미래 기술들을 접목하며 발전하고 있습니다. 클러스터 역시 화면의 콘텐츠를 자유롭게 변화시킬 수 있는 디지털 클러스터의 장점과  미래의 기술이 결합되어 사용자에게 새로운 주행 경험이라는 가치를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클러스터_이미지

주행 환경에 따라 클러스터 게이지의 색상이나 모양이 역동적으로 바뀌는 시각적인 즐거움부터 차선유지, 전/후방 차량 감지 등 안전에 관련된 사항을 그래픽으로 알기 쉽게 한 눈에 파악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디자인을 클러스터에 적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기존 아날로그 클러스터와 같이 원형 게이지가 2~3개 배치되어 있는 일반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다양한 디자인들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미래_클러스터

디지털 클러스터는 기존 아날로그 클러스터와 전혀 다른 새로운 디자인을 가능하게 합니다.

LG의 기술이 클러스터에 더해지다

디지털 클러스터로의 변화는 자동차 회사와 IT·제조업의 활발한 협력을 가능케 합니다. LG전자자동차 전자장비부품(VC) 관련 설비 및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클러스터 부분에서도 여러 자동차 제조회사들과 함께 디지털 클러스터, AVN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과 같은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LG전자의 가전제품, 스마트폰 등에 적용된 다양한 사용자 경험(UX)과 GUI 디자인, 나아가 IoT 및 음성인식 기술 등이 차량에 더해지면서 차량 클러스터는 단순한 계기판을 넘어 차량 전체를 컨트롤하고 운전자와 소통하는 자동차의 얼굴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통합용_디스플레이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 뿐만 아니라 취향에 따른 화면을 선택할 수 있는 LG전자의 Integrated Cluster
(출처: LG전자 B2B 홈페이지)

얼마 전 출시된 GM의 차세대 전기차인 볼트(BOLT) EV의 클러스터와 AVN, 르노의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데모카인 심비오즈 콘셉트카에도 LG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디지털 클러스터가 장착되어 소개되었습니다.

볼트_전기차 (14)

볼트 EV에 적용된 디지털 클러스터의 모습 (출처 : 쉐보레 홈페이지)

LG디스플레이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또한 많은 자동사 제조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미국에서 열린 SID 2018 전시회에서는 자동차에 적용되는 다양한 디스플레이들이 공개되었는데요.

HD 해상도의 4배에 달하는 12.3인치의 QHD 계기판, LG디스플레이만의 In-Cell Touch 기술인 in-TOUCH가 적용된 14.3인치 CID, 조수석에 앉는 동승자를 위한 16.2인치 Co-Driver Display 등 다양한 용도와 기능에 맞는 디스플레이들이 차량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SID 2018에서 공개된 LG디스플레이의 자동차 디스플레이

SID 2018에서 공개된 LG디스플레이의 자동차 디스플레이 (출처 : LG디스플레이 블로그)

차량용_디스플레이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출처: LG디스플레이 홈페이지)

디지털 클러스터조차도 아직 많은 분들에게 생소하고 새롭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미 매년 전 세계의 모터쇼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자동차 클러스터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클러스터와 AVN을 하나로 합쳐 차량 전석에 디스플레이를 삽입한 형태나 3D 영화처럼 입체로 볼 수 있는 클러스터, 나아가 홀로그램 클러스터까지, 차량 클러스터의 발전은 디지털 클러스터를 넘어 운전자 중심의 더 미래 지향적인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영화 속에서만 볼 수 있었던 모습들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10년 뒤 우리가 타게 될 자동차 클러스터는 어떤 모습일까요? 클러스터의 미래가 더욱 궁금해집니다.

이구 프로필

LG전자에서 자동차 GUI 디자인을 맡고 있습니다. 차량 내 인터랙션과 그래픽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으며, 미래 기술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삶에서 멀리 있는 디자인이 아닌, 직접 느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디자인 이야기들을 나눠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