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잘 자는 것도 기술, 나의 슬립테크 체험기(feat. LG유플러스 IoT숙면알리미)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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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잘 자는 것도 기술, 나의 슬립테크 체험기(feat. LG유플러스 IoT숙면알리미)

작성일2018-08-17

또 잠을 설쳤다.’

한 여자가 책상에 엎드려 있다. 앞에는 노트북과 테이크아웃 커피 컵이 여러 잔 놓여 있다.

출근하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커피 마시기. 누군가 직장인의 필수 영양소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아닌 카페인이라 하지 않았던가. 이제는 생명수가 되어버린 커피를 하루에 몇 잔씩이나 들이켜는 탓에 정작 자야 할 때는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기 일쑤다. 그리고 또 반복되는 하루. 그리고 어김없이 졸고 있는 나.

이렇게 만성 피곤증에 시달리던 찰나, 잠을 잘 자게 도와주는 신통한 제품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 치의 고민도 없이 당장 사용해보기로 결심했다. 제품을 신청하고 배송을 손꼽아 기다리던 중, 이런 제품이 어떻게 나오게 됐는지가 문득 궁금해졌다. 밤잠을 설치고 있는 사람이 나뿐만이 아닌 건가?

'안녕히 주무셨나요?' OECD 평균 수면시간을 나타낸 그래프.

역시나, 다들 간밤 안녕히 잘 잔 척하고 있었나 보다. OECD 국가 중 하루 평균 수면시간 최하위를 기록한 나라가 한국이라고 하니 말이다. 부지런하기로 소문난 한국 사람들이 잠만큼은 부지런히 못 자는 모양. 우리는 ‘안녕히 주무세요’, ‘좋은 아침입니다’라는 인사를 서로에게 쉽게 건네지만 사실 대한민국 직장인들에게 가장 어려운 두 가지가 바로 ‘안녕한 밤’과 ‘좋은 아침’이다.

꿀잠’에 대한 바람이 만든 새로운 시장

잘 자는 것이 어려워진 시대, 다양한 산업이 ‘숙면’ 내지는 ‘꿀잠’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등장하기 시작했다. 숙면을 돕는 기술을 뜻하는 슬립테크(Sleep+Technology), 수면 시장의 성장이 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일컫는 슬리포노믹스(Sleep+Economics), 수면 전문 상담사인 슬립코디네이터(Sleep+Coordinator)와 같이 수면에 관련된 다양한 합성어까지 생겨나고 있을 정도다.

왼쪽은 슬로우카우 탄산음료 제품, 오른쪽은 수면카페의 모습으로 낮은 칸막이 안에 침대가 놓여 있는 모습.

심신을 안정시키는 성분을 함유해 숙면을 유도하는 음료 ‘슬로우카우’(왼쪽),  ‘꿀잠’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주는 수면카페(오른쪽) ※사진 출처: 슬로우카우 공식 홈페이지(왼쪽), 수면카페 ‘쉼스토리’ 공식 페이스북 (오른쪽)

수면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침구는 물론 수면등, 아로마처럼 수면을 돕는 제품의 판매도 늘고 있으며, 잠을 잘 오게 해준다는 음료까지 출시되어 화제가 되었다. 직접적으로 소비하는 재화뿐만 아니라 수면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도 생겨나고 있다. 호텔급 매트리스를 갖췄다는 수면카페, 점심시간이면 직장인들의 낮잠 공간으로 변신하는 영화관 등이다. 잠이 부족한 현대인들은 돈을 내고서라도 집에서 못 다 채운 잠을 충전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 나서고 있다.

창문에 빗방울이 맺혀 있는 모습

비오는 소리를 들으면 잠이 솔솔

숙면을 유도하는 콘텐츠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유투브 인기 콘텐츠 중 하나인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이 대표적. ASMR은 일상에서 발생하는 평범한 소리들로 뇌를 자극하고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영상이다. 불면증 해소를 위해 ASMR 영상을 찾는 사람들은 빗소리나 파도소리와 같이 반복적이고 무의미한 백색 소음을 자장가삼아 잠들곤 한다.

잠 잘 자는 기술 ‘슬립테크(SleepTech)’

그렇다. 이제는 잘 자는 데에도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시대가 왔다. 그래서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 바로 ‘슬립테크’다. 슬립테크란 ‘Sleep(수면)’과 ‘Technology(기술)’의 합성어로, 첨단기술을 활용해 수면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고 수면을 돕는 기술을 말한다.

한 남자가 침대 위에서 자고 있는 모습과 함께 그림 위에 #SleepTech라고 쓰여 있다.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박람회인 CES(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에는 작년부터 ‘슬립테크관’이 등장했다. 각 국의 기업들이 수면을 위한 산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다. CES 2018 슬립테크관에는 수면 중 심장박동, 코골이 등 수면상태를 분석해주는 매트, 실내 온도 변화에 따라 온도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스마트 베드, 머리에 쓰고 자면 뇌파를 분석하고 백색소음을 발생시키는 웨어러블 밴드 등이 소개되었다.

왼쪽은 필립스 스마트슬립 헤드밴드를 한 남자가 머리에 착용하고 있는 모습, 오른쪽은 한 여자가 섬녹스 수면 베개 로봇을 끌어안고 자고 있는 모습.

머리에 착용하면 백색소음을 뿜어내 수면과 긴장 완화를 도와주는 필립스의 ‘스마트슬립 헤드밴드’, 끌어안으면 사람이 직접 호흡하는 것처럼 수축과 확장을 하면서 숙면을 돕는 수면 로봇 베개. ※사진 출처: 필립스 공식 홈페이지(왼쪽), 섬녹스 공식 홈페이지(오른쪽)

최근 등장하고 있는 슬립테크 기기들은 사용자의 수면 데이터를 단순히 분석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분석한 데이터를 활용해 최상의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잠이 들면 자동으로 조명을 꺼 주고, 체온이 높아지면 방 안 온도를 낮춰주는 기능처럼 말이다.

이런 기능들은 슬립테크 기기홈 IoT 기술을 연동시킴으로써 실현될 수 있다. 사실 우리는 집에 머무르는 시간 중 대부분을 수면에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슬립테크는 편안한 집을 만들어주는 홈 IoT 기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이며, 나아가 가장 진화된 형태의 홈 IoT를 위한 기술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잠 못드는 현대인의 슬립테크 체험기

슬립테크의 힘을 빌려 보기로 했던 내가 선택한 제품은 LG유플러스에서 출시한 IoT숙면알리미. 수면 상태를 점수로 알려주고, 더 나은 잠을 잘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공해주는 제품이다. 게다가 잠든 것을 감지하면 조명과 TV를 자동으로 꺼주고, 기분좋게 잠에서 깰 수 있도록 얕은 잠 상태일 때 알람을 울려주는 기능까지 갖춘 똑똑한 슬립테크 기기다. 과연 나는 잘 자고 있을까?

LG유플러스 IoT숙면알리미를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한 영상

IoT숙면알리미를 개봉하고 설치해보았다. 밴드 형태로 되어있는 IoT숙면알리미는 몸에 착용할 필요 없이 침대 매트리스와 시트 사이에 간단하게 깔아 고정시키기만 하면 된다. 혹시 자는 동안 밴드가 불편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들었는데, 두께가 얇아 침대 시트 아래에 두니 깔아둔 것을 잊을 만큼 전혀 거슬리지 않았다.

IoT숙면알리미 상자를 막 개봉한 모습. 흰 상자 안에 검은색 숙면알리미가 들어 있다.

전기장판이나 전기매트 제품에 붙는 전자파 안전 인증(EMF)까지 받았다고 하니 안전성에 대해서도 안심! IoT스위치로 침실 조명을 연동시키고 수면 데이터 측정을 위해 평소 자는 시간과 아침 알람 시간을 설정한 뒤 체험을 시작했다.

왼쪽에는 IoT숙면알리미 위에 반투명의 시트, 그리고 사람이 누워있는 그림, 오른쪽은 이불에 IoT숙면알리미가 설치되어 있는 모습.

IoT숙면알리미를 매트리스 위에 깔고(왼쪽), 침대 시트를 덮은 후 자석 커버로 고정시키면 설치 완료(오른쪽)

1. 세 살 버릇, 여든까지 ‘안’ 가다

사용 첫째 날, 수면 점수는 53점으로 ‘나쁨’. 예상대로 첫 리포트에서는 내 수면 습관이 좋지 않다는 결과를 보여줬다. 항상 불을 켜 놓고 자는 나쁜 습관이 있었던 나, 평소처럼 잔 결과 “밤중에 밝은 빛에 노출되면 우울증 및 다양한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커집니다.”라는 문장이 수면 리포트에 기록되었다. 게다가 전체 잠 중 깊은 잠의 비중이 겨우 15%라니. 잠을 잔 시간은 짧지 않아도 대부분 얕은 잠이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숙면알리미를 통해 살펴본 나의 수면 리포트(왼쪽)와 수면상태 그래프(오른쪽).

사용 첫째 날, 제 수면점수는요.

불 켜고 자는 습관이 좋지 않다는 것을 확실하게 깨달은 나는 IoT숙면알리미의 힘을 빌려 오랜 습관을 고치기로 결심했다. IoT숙면알리미에 잠이 든 것을 감지하면 침실 등이 자동으로 꺼지도록 설정해 두었다. 다음날 확인해보니 불만 끄고 잤는데도 수면 점수가 11점이나 올랐고, 깊은 잠의 비중이 8%나 늘었다.

사용 한 달째, 불빛에 스트레스 받는 눈 때문에 자고 일어나면 늘 찾았던 인공눈물과도 안녕했다. 이제는 깊게 잠들 수 있게 해준 어두운 침실이 편안하게 느껴진다.

2. 조용해진 아침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기상 알람을 딱 한 개만 설정해 놓는 사람, 또는 몇 분 간격으로 서너 개씩 설정해 놓는 사람. 나는 강력하게 후자에 해당하는 사람이었다. 아침 7시에 일어나야 하는 나의 아침 알람은 무려 30분 전인 6시 반부터 5분 단위로 촘촘히 울리게끔 설정되어 있었다.

스마트폰에 6시 30분부터 7시 5분까지 5분 단위로 여러 알람이 맞춰져 있는 모습(왼쪽), 7시에 단 하나의 알람만 맞춰져 있는 모습(오른쪽)

나의 알람 화면 Before & After

6시 30분, 6시 35분, 그리고 또 6시 40분… 5분 간격으로 쉴 새없이 울려대는 알람 탓에 항상 시끄러웠던 나의 아침은 이제 전과 달리 조용해졌다. 설정해 놓은 시간 중 얕은 잠을 자고 있는 상태일 때 깨워주는 IoT숙면알리미의 얕은잠 알람기능 덕분이다.

이제는 한 번의 알람만으로도 가뿐하고 상쾌하게 일어날 수 있다. 단 1분의 시간도 1시간만큼이나 소중하게 느껴지는 아침, 단잠을 방해하던 여러 개의 알람이 사라지니 10분도 넘게 더 잘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게다가 전에는 알람을 못 듣고 놓쳐서 지각을 하는 날도 종종 있었는데, 이제는 얕은 수면상태에서 알람이 울리니 알람 소리에 바로 깰 수 있어 늦잠 걱정에서도 해방되었다.

3. 무엇보다 중요한 것, 달라진 내 모습

IoT숙면알리미 제품이 더 나은 수면 환경을 제공해주기는 하지만 숙면을 위해 진짜 변해야 할 것은 ‘나 자신’이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실제로 변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수면 점수 개선을 위해 제공되는 가이드를 실천하기 시작한 것이다.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멀리하기 시작했고, 오후에 습관적으로 마시던 커피도 끊었다. 일정한 수면시간을 유지하기 위해 졸리지 않아도 밤 11시부터는 하던 일을 멈추고 꼭 침대에 누웠다.

한 여자가 기분좋은 표정으로 침대에 엎드려 있는 모습.

밤 11시부터 새벽 4시는 신체 리듬을 회복하는 황금 시간대. 가능하면 이 시간대에는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이제는 업무 시간 동안 졸리지 않으니 집중력도 높아졌고 빠릿빠릿하게 일 잘하는 사원이라며 상사에게 칭찬도 받는다. 공짜로 피부까지 좋아져 사람들에게 피곤해 보인다는 말도 듣지 않게 되었고, 다크서클을 가리기 위해 아침마다 심혈을 기울여 화장을 할 필요도 없어졌다. 잘 자려고 노력했을 뿐인데 덩달아 찾아온 삶의 변화, 왠지 뿌듯하다.

밝은 방 침대 위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는 여자의 뒷모습.

사람들이 깨어있는 동안 하는 일은 각자 다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하루 일과의 시작과 끝에 자리하는 것이 잠이라는 사실만큼은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슬립테크는 나이, 성별, 국적을 불문한 모든 사람에게 유용한 가치를 제공하는 기술인 셈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하듯, 세월이 흐르며 의미가 변하는 것들이 많지만 ‘잠이 보약’이라는 옛말만큼은 불변의 진리로 남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선조들이 보약에 비유했을 만큼 우리의 건강과 직결된 ‘수면’. 그 약효를 높여주는 기술, 슬립테크의 발전이 더 기대되는 이유이다.

이유진 프로필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