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위한 디자인’LG G2′ 디자이너 9문 9답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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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위한 디자인’LG G2′ 디자이너 9문 9답

작성일2013-09-10

안녕하세요, 레이캣입니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제품은 단연 LG G2가 아닐까 싶습니다. 검지의 움직임을 읽은 후면키의 혁신, 5.2인치 대화면의 완벽한 그립감을 갖춘 매끈한 아름다움, LG G2. 이토록 인간을 이해하고 인간을 닮은 스마트폰을 디자인한 디자이너는 어떤 사람일까요?

인간을 닮은 스마트폰 LG G2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부는 어느 오후.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LG G2 디자이너 박민선 선임과 액세서리를 담당한 박성희 과장을 만났습니다. LG G2의 디자인 요소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후면키(Rear Key)가 아닐까 합니다.

이를 직접 디자인한 박민선 선임과 액세서리를 담당한 박성희 과장을 만나 LG G2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1시간 30분간 허심탄회하고 유쾌한 인터뷰를 했습니다. LG G2의 디자인 과정, 그리고 함께 출시한 퀵윈도우 케이스 등에 대해 낱낱이 궁금증을 파헤쳐 보았습니다.

LG G2 디자이너와의 만남 – 박민선 선임, 박성희 과장

LG G2는 전원버튼과 볼륨버튼을 제품 뒤로 배치하면서 눈으로 버튼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손가락만으로 전원과 볼륨을 조작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이는 단순히 전원버튼과 볼륨버튼을 뒷면으로 재배치하는 물리적인 변화가 아니라, 소비자들이 스마트폰과 교감하는 방식을 바꾼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잘 갈아둔 칼을 보듯 범상치 않은 인상의 박민선 선임

Q1. 후면키는 처음 어떤 의도로 디자인한 것인가요? 측면의 버튼을 없애면서 디자인은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었는데 사용성은 어떤지요?

박민선 선임:스마트폰이 점점 대화면으로 가면서 과연 어느 정도 사이즈가 가장 사용성이 좋을까에 대한 조사를 계속했어요. 결론 5.2인치였죠. 그런데 스마트폰 화면이 점점 커지면서 사용자들이 측면 버튼을 누르기가 불편한데도 익숙해져 그냥 사용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사용자의 행동을 관찰하면서 스마트폰을 안정적으로 쥐고 있으려면 두 번째 손가락인 검지가 제품 뒤에 위치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찾아냈죠. 후면 키 적용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수없이 많은 리서치를 진행했고 그 결과치를 갖고 적용을 결정했습니다. 후면 버튼을 적용하자 스마트폰을 한 손에 쥐고 있으면서 눈을 사용하지 않고도 늘 안정적이고 직관적으로 버튼을 조작하게 됐고, 외관 디자인도 매끈한 아름다움을 갖추게 되었어요. 볼륨버튼을 길게 누르면 Q메모, 카메라 등의 UX로 바로 연결되는 등 사용성 측면에서도 고려를 많이 했죠.

Q2. 기존 사용자들의 경험을 바꾼다는 게 쉽지 않은 시도라 느껴지는데 반대는 없었나요?

박선민 선임:사실 LG G2를 이미지로만 보면 다들 처음에는 후면키에 대해 부정적이지만 실제 손에 쥐어보면 어 이거 괜찮은데~라고 느낄 수 있어요. 이 후면키는 정말 다양한 크기로 적용해 봤는데요. 버튼 부분을 좁게도 만들어 보고, 볼륨버튼도 상하가 아닌 좌우로 디자인해 봤었어요. 수 많은 조사와 다양한 사용성 실험을 통해 최종적으로 손가락의 폭과 높이 데이터를 수집해 그 결과치를 반영해 완성했죠. 측면에 있던 버튼을 뒤로 이동시키다 보니 제품 개발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후면키가 위치하는 곳의 부품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했고, 배터리 위치도 후면키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이동시키는 등 변화가 불가피했거든요. 기구 개발팀에서 도전적으로 검토해 수많은 시행 착오 끝에 지금의 LG G2를 탄생시킬 수 있었죠.

Q3. 전원 ON/OFF 외에 후면키 기능을 업그레이드 할 계획은 없는지요?

박민선 선임:현재 LG G2의 경우 처음 시도하는 후면키라 기본적인 측면 버튼기능을 후면키로 제공하고 추가 기능은 다음 모델에서 보완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현재 측면 버튼이 후면키로 바뀌는 것 자체가 패러다임의 획기적인 변화이고 파격이라 생각했기에 우선 가장 기본적인 기능만 제공하는데 의견을 모은 거죠. 우선 LG G2에서는 기존 사용성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고 싶었거든요.

Q4. 스마트폰을 디자인할 때 가장 염두에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박선민 선임:저희 디자이너들이 스마트폰을 디자인할 때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사용성입니다. 스마트폰이 커지면서 손에 쥐었을 때의 그립감, 사용자가 얼마나 편안하게 손에 쥐고 이것을 사용할 수 있느냐에 중심을 두고 디자인 하죠. 즉 스마트폰이 라운드 처리가 되느냐 각지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사용자 관점의 디자인을 가장 먼저 고려합니다. 제가 원하는 스마트폰은 외형적으로 불필요한 부분을 모두 버린 디자인이에요. 미래의 스마트폰은 베젤은 없어지고 디스플레이만 남긴 채 모두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Q5. 디자이너로서 고객들이 꼭 알아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박민선 선임:후면키가 너무 파격적이라 거기에 집중된 게 사실이지만 뒷면 커버 소재의 경우 5축 레이저 가공기를 통해 정밀 가공을 했고, 금속 물질인 지르코늄을 원료로 한 증착 코팅을 적용했어요. 이는 일반적인 패턴을 더 곱게 표현하여 고급감을 높이는 데 주력한 결과죠. 카메라 부분 역시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래스를 채택했는데 금속의 느낌을 주기 위해 투명도 처리를 하는 것이 무척 어려웠습니다. 또 그립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목업을 수십 번 깎아 현재의 형태를 완성했어요. 유선의 각도도 목업을 많이 깎다 보니 점점 변화가 있었는데요. 처음 LG G2의 디자인이 화려했다면 사람을 위한 디자인이라는 초점에 맞춰 사용성에 집중하면서 불필요한 부분은 없애가고 좀 더 담백한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되었죠.

Q6. 스마트폰 액세서리도 스마트폰에 맞춰 같이 작업을 진행하나요?

박성희 과장:모든 악세서리는 스마트폰과 함께 작업을 시작해요. 액세서리 디자인도 스마트포 디자인팀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디자인이 변경되면 액세서리도 같이 바뀌거든요. 액세서리를 통해 구현되는 소프트웨어 UX 부분이 있기 때문에 폰의 소프트웨어 초기 개발단계에서부터 함께 작업이 시작됩니다.

Q7. LG G2의 퀵 윈도우 케이스 중 담당자가 뽑은 색상은 무엇인지요?

박서희 과장:케이스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해보면 사람등은 자시의 폰과 같이 색상인 기본 화이트와 블랙을 가장 많이 선택해요. 그래서 우선 기본 색상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죠. 이 외에도 다양한 색상들을 준비해 총 7각지 색상을 출시했는데요. 좋아하는 컬러를 고르라면 다 좋긴 한데 핑크, 보라, 노랑색을 특히 좋아하는 편이에요. 전 개인적으로 좀 밝은 색을 선호하거든요.(웃음)

Q8. 퀵윈도우 케이스 출시 때 경쟁사를 따라 했다는 오해가 있었는데요?

박성희 과장:스마트폰 케이스는 경쟁사에서 커버를 출시하기 전 이미 옵티머스 LTE2에서 선보인 적이 있어요. 이번 퀵윈도우 케이스는 그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계승하면서 기능적으로 스마트폰의 UX와 직사각형의 창을 만들어 넣은 제품이에요. 실제로 가로 창과 세로창 등 다양한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며 고객 조사를 거듭했고, 그 결과 작년 하반기에 이미 현재 형태로 최종 결정되었죠. 추가로 스마트폰의 다양한 UX 기능을 추가해 고객의 편의를 높이고자 노력했고요.

사실 이 부분을 필자인 제가 조금 더 부연 설명하자면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2012년 CES 참가할 때 옵티머스 LTE 전용 가죽 케이스를 LG전자에서 내놓았습니다. 퀵윈도우 케이스는 이미 경쟁사의 커버가 출시되기 전에 먼저 시작되었으니 이번에 오해가 풀렸으면 좋겠네요. 실제로는 LG가 먼저 시작했답니다.

Q9. 쿼드비트2 이어폰의 경우 소리도 좋고 착용감도 좋은데 이것 역시 함께 준비하셨나요?

박성희 과장:박스 안에 있는 모든 액세서리는 스마트폰과 함께 시작한다고 보시면 돼요. 이번 쿼드 비트2 이어폰의 경우 LG G2에 최적화 된 이어폰으로 다른 스마트폰에 사용해 봤다면 소리가 좀 다르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스마트폰 단말기의 사운드 시스템 담당자가 이어폰의 디자인도 같이 진행하거든요. 쿼드비트2 역시 LG G2의 사운드 담당자가 함께 진행했어요. 참고로 이번 쿼드비트2의 경우 LG G2 사운드 시스템을 위한 최적화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고, LG G2로 음악을 들었을 때 가장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인터뷰를 마치며…

개인적으로 LG G2를 사용하며 가졌던 많은 궁금증을 풀어본 자리였습니다. LG G2가 나오기까지 디자이너가 얼마나 고민하고 고생했는지 느껴졌습니다. 앞으로 LG만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다음 작품이 은근히 기다려지기도 한 자리였습니다.

* 이 컨텐츠는 LG전자 블로그(http://social.lge.co.kr/) 포스트의 내용을 재구성 했습니다.

 

Photo and Story(http://raycat.net)라는 사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일상과 고양이와 이야기를 뷰파인더에 담담하게 담아내는 파워블로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