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기고] 기대 반 걱정 반이었던 LG V20, 한 달간 직접 써보니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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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기고] 기대 반 걱정 반이었던 LG V20, 한 달간 직접 써보니

작성일2016-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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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은 바로 LG V20다. 9월 7일 공개된 V20를 직접 현장에서 만져봤지만 배터리, 발열 등 사용성과 연관된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진단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솔직히 이 제품이 얼마나 괜찮을지 섣불리 얘기하기 어려웠다. 전작인 V10은 배터리가 급격하게 소모되는 일명 ‘광탈’ 문제가 있었고 야심차게 내놓은 세컨드 디스플레이 역시 빛샘 현상으로 아쉬움으로 다가온 것도 신중하게 만든 이유이기도 했다.

그래서 ‘백문이 불여일견’의 다음 단계를 시도해 보기로 결심했는데 바로 ‘백견이 불여일행’이다. 무슨 말이라면 최소 한 달 이상은 충분히 써보고 이 제품이 과연 쓸만한지, 아닌지 평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이상의 시간이 흘렀는데 여전히 필자가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은 V20였다. 또한 전작보다 한층 발전한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고 충분히 써볼만한 제품이라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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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20에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가장 먼저 착탈식 배터리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다. 왜냐고? 솔직히 필자는 LG 스마트폰 디자인을 떠올랐을 때 썩 좋은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 분명히 내구성은 좋긴 하나 트렌드에는 한발 뒤처지는 느낌이라고 할까? 착탈식 배터리를 고수하기 때문에 디자인을 놓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V20는 이런 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준 기념비적인 제품이다.

올 상반기에 출시된 LG G5와 마찬가지로 V20에도 메탈 소재가 적용되었지만 훨씬 더 메탈스러운 감촉을 제공한다. G5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그립감은 그대로 계승했고 측면에 배터리 착탈 버튼을 제공해 한층 쉽고 빠르게 배터리 교체가 가능하도록 했다. 단순해 보이지만 유저를 기분 좋게 만드는 섬세한 변화다. 마치 ‘Life is good’이라는 슬로건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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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스마트폰에 일체형 배터리가 주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주름 잡는 제조사들도 플래그십 모델은 대부분은 일체형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LG가 꾸준하게 탈착식 배터리를 고집하는 것은 나름 이유가 있다. 일단 이미 충전된 여분의 배터리가 있다면 언제든지 0%에서 100%로 완충시키는 게 가능하다.

또한 낙하 시 배터리 커버가 쉽게 분리되도록 설계를 할 수 있어 액정이 깨지거나 단말기가 파손되는 일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실제 필자도 V20를 실수로 집에 몇 번 떨어뜨린 적이 있는데 배터리 커버가 분리되면서 충격을 완화시키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게다가 후면 커버는 항공기 요트 재질에 쓰이는 알루미늄(AL6013)이라고 하니 심미성과 내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게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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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직업이 IT 칼럼니스트인 만큼 남들보다 신제품을 빠르게, 많이 만져보는 편인데 이로 인해 직업병(?) 같은 게 생기게 되었다. 새로운 기기에 대한 감흥도 예전만큼 크지 않고 쉽게 질리기도 했다. V20는 이런 평범한 기기와는 달랐는데 일단 실물이 사진보다 훨씬 괜찮은 폰이었다. 또한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과 깔끔한 마감 그리고 보편적인 색상이 더해지면서 아직까지는 식상하다는 느낌을 받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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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에 대한 얘기는 충분히 한 것 같으니 역시 V20에서 가장 앞세우는 특장점을 먼저 살펴보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바로 ​TVCF 광고에서도 주력으로 내세우는 Hi-Fi Quad DAC인데 번들 이어폰을 장착하면 V20 설정 화면에 있는 Hi-Fi Quad DAC이 활성화되어 최적의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75단계 볼륨 조절 기능을 비롯해 고급 설정이 가능하다.

시중에서 출시되는 Single DAC의 스마트폰에 비해 확실히 풍성하고 깊은 사운드를 제공하는 것은 맞지만 모든 사람들이 청음해 보고 구매할 만한 포인트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만큼 음질은 개인마다 선호도가 다르고 저음역부터 고음역까지 듣고 ‘좋다 나쁘다’를 판가름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행스럽게도 LG V20에는 기본적으로 퀄컴 aptX HD 코덱을 지원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이를 지원하는 톤플러스 액티브와 같은 블루투스 헤드셋을 갖고 있다면 음질도 버금갈 정도로 좋고 탈선의 자유로움도 만끽할 수 있으니 본인이 ‘막귀’라고 생각되면 이런 사용 신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여하튼 3.5파이 이어잭을 제공하고 있으니 유선과 무선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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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스크린에서 가장 많이 얘기되던 불만 중 하나가 바로 빛샘 현상과 밝기 문제였는데 필자가 한달간 실내와 실외 다양한 곳에서 사용해 본 결과, 상당한 개선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전작에는 조금 UI가 어수선했지만 세계 최초로 기본 탑재 된 안드로이드 7.0 누가에 맞게 디자인되어 확실히 깔끔해졌고 시인성이 좋아진 느낌이었다.

전작에서는 화면이 꺼져 있을 때만 사용 가능했던 리/진동/무음 변경, 와이파이, 블루투스, 플래시 라이트, 캡처+ 등의 유용한 기능들을 이제 켜진 화면에서도 On/Off를 할 수 있게 된 것도 반가운 대목이다. 다만 화면 회전 잠금 기능을 세컨드 스크린에서 제공했으면 어떠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유튜브처럼 동영상 플레이어에 이 기능을 기본 탑재하면 큰 문제가 없긴 하나 그렇지 않은 영상들은 일일이 상단 알림창을 내려서 조작해야 해서 불필요한 depth가 늘어나게 되고 꽤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후에라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LG V20 퀵툴에 해당 옵션이 추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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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스크린은 활용하기 나름인 것 같다. 평소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 입장에서 보면 세컨드스크린은 매우 요긴하게 쓸 수 있는데 게임을 하더라도 카카토톡과 같은 메시지나 알림을 놓치지 않을 수 있어서 좋고 구글 플레이에서 앱을 다운로드 받을 때도 퍼센티지로 나와 알찬 정보를 제공해 준다. 게다가 와이파이, 현재 시각, 배터리 상태 등을 보여주니 지나치게 게임에 몰입하다가 중요한 약속을 놓치는 일은 없어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또한 안드로이드 7.0 누가 업데이트가 기본 탑재되었는데 최적화가 잘 된 덕분인지 동일한 모바일 AP(퀄컴 스냅드래곤 820)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G5보다 V20가 더 쾌적하게 게임이 구동된다. 게다가 단말기 크기 대비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도 높은 편이라서 게임뿐만 아니라 동영상 같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집중해서 볼 수 있게 해 주는 효과가 있고 앞서 언급한 Hi-Fi Quad DAC까지 생각해보면 이 제품이 멀티미디어 특화폰이라는 것에 대해 이견은 없을 것 같다.

비에르쥬 프로필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라는 말처럼 항상 즐기려고 노력 중인 IT 칼럼리스트 겸 게임평론가. 언제 어디서나 자유자재로 만끽할 수 있는 진정한 모바일 세상을 블로고스피어 내에서 꿈꾸는 10년차 블로거. 블로그 비에르쥬의 트렌드 savvy(http://trendsavvy.net) 운영. 네이버 IT부문 파워블로거&네이버포스트 작가 / 다음뷰 에디션 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