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의 중추 역할, 홈 허브(Home Hub)가 진화하고 있다 – LG그룹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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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의 중추 역할, 홈 허브(Home Hub)가 진화하고 있다

작성일2017-01-06

스마트홈의 통신 매개체인 홈 허브(Home Hub)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통신 게이트웨이로써의 기능을 넘어 인공지능이 탑재된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 사용자와의 소통을 극대화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는데요.

스마트홈은 사물인터넷의 응용 산업으로써, 사물들을 만드는 수많은 제조사들과 그 사물들을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 사업자들간의 협업과 조화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 생태계의 중심이 될 수 있는 홈 허브의 발전은 ‘태동기의 스마트홈 산업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홈 허브는 스마트홈 산업에 있어 왜 중요하며,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일까요?

스마트 홈허브 시스템

출처: LG전자 홈페이지

1. 홈 허브의 역할

스마트홈의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지불가치가 있는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생태계 내 요소들 사이의 연결이 중요합니다. 이 요소들에는 사물, 서비스, 그리고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홈 허브는 이 세 가지 요소들을 연결하는 데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① 사물과 사물의 연결

홈 허브의 1차적인 기능은 집안의 수많은 사물들을 연결시켜주는 것입니다. 사물 간 통신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각 사물들이 네트워크 칩을 내재화해야 하는데, 집 안의 사물들은 그 특성들이 매우 제 각각이어서 하나의 통신 표준으로 통일시키기가 어렵습니다. 사물의 크기, 용도, 위치, 전력원 등의 특성에 따라 필요로 하는 통신 프로토콜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예를 들면,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통신 프로토콜인 Wi-Fi는 통신 속도가 매우 빠르고 거리가 매우 긴 반면 상당히 큰 전력을 필요로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전제품과 같이 크기가 크고 전력을 지속 공급받는 사물에는 적합하지만 전구, 가스 밸브, 수도꼭지, 도어락처럼 크기가 작거나 저전력을 사용하는 사물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사물들의 연결성 확보를 위해 산업에는 다양한 특성에 알맞은 세분화된 통신 표준들이 존재합니다. 웨어러블이나 비콘과 같은 소물 기기에 주로 사용되는 저전력 블루투스(BLE)를 포함해 ZigBee, Z-Wave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다양한 사물들이 연결이 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통신 표준들을 하나로 모아줄 매개체가 꼭 필요하며, 홈 허브가 그 역할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스마트홈_많은 통신 표준들을 하나로 모아줄 매개체

② 사물과 서비스의 연결

사물들끼리 연결이 확보된다면, 그 다음으로는 사물들간의 통신을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들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비스 사업자들이 집안의 여러 사물들로부터 데이터를 얻어야 하고, 여러 사물들을 작동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만일 사물들마다 제 각각의 OS(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다면, 서비스 사업자는 무수히 많은 OS에 일일이 대응하여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게 되죠. 하지만 집안의 사물들이 하나의 홈 허브로 연결이 되는 경우, 해당 홈 허브가 구동하는 OS에만 맞추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 되기 때문에 서비스의 확산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홈 서비스들이 다양화 및 고도화되기 위해서는 각 기기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들이 하나의 클라우드로 모여야 합니다. 그 이유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먼저 크고 작은 기기들이 데이터들을 자체적으로 저장하는 것은 경제적이지 못합니다. 모든 사물들에 그만큼의 제조원가가 더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로는, 스마트홈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사물간 통신이 단발적으로 이뤄지는 걸 넘어, 각 사물들에 대한 데이터들이 클라우드에 저장, 분석된 후에 고도화된 서비스로 발전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현관문이 열리면, 현관 등이 켜진다’ 식의 단순한 ‘If-Then’ 형태의 서비스가 단발적 통신을 통한 1차원적 서비스라면, 장기간의 현관문 출입 기록 분석을 통한 통합 보안 서비스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진정한 스마트홈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홈 허브를 통해서라면 집안의 모든 사물들이 자체적으로 Wi-Fi 기능을 갖고 있지 않아도 클라우드와의 연결이 가능해집니다.

스마트홈_각 기기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들이 하나의 클라우드로 모인다
③ 서비스와 사람의 연결

마지막으로, 서비스들이 만들어진 이후에는 결국 사람에게 잘 전달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홈 허브는 사람과의 통신까지 직접 수행하며 그 전달력을 높이고 있는 추세입니다.

과거에는 스마트홈과 소통하는 매개체는 대부분 스마트폰이었습니다. 사용자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물들을 제어하고 알림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인데요. 사용자가 스마트홈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항상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 불편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 집 안에서는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있지 않고, 어딘가에 내려놓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또 스마트폰은 개인기기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한 가구에서 활동하는 가족단위의 인터페이스로는 어울리지 않는 측면도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홈 허브 사업자들은 허브 기기에 음성인식 기술을 탑재해, 말로 명령을 내리고 알림을 받는 형태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집 안에서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있지 않아도 더욱 간편하게 사물들을 제어하고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 동안 스마트폰에서 주로 제공되던 음성인식 인터페이스는 실외에서 사용하기에 불편한 점이 많아 그 활용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오히려 가정 내에서는 그 편리함의 가치가 발현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Hand holding smartphone against white staircase in a home

2. LG의 홈 허브 기술 

LG전자가 지난해 공개한 스마트씽큐 센서(SmartThinQ™ Sensor)는 가전이나 사물에 부착되어, 다양한 센서 기능을 기반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장치입니다. 스마트 기능이 없는 일반 가전에 스마트씽큐 센서를 붙이면 스마트 가전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탁기에 이 센서를 붙이면, 세탁이 끝난 후 일정 시간 동안 세탁기에서 진동이 없으면 세탁물을 꺼내라고 알려주고, 누적 세탁 횟수를 기억해 세탁통 세척 시기도 알려줍니다.

스마트씽큐 허브(SmartThinQ™ Hub)는 홈 허브로, 스마트씽큐 센서 및 스마트 가전들과 연결되며 이들의 정보를 화면과 음성으로 알려주게 됩니다.

스마트씽큐 센서(왼쪽) & 스마트씽큐 허브(오른쪽)

스마트씽큐 센서(왼쪽) & 스마트씽큐 허브(오른쪽)

이번 CES 2017에서 LG전자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가정용 허브 로봇(Hub robot) 을 공개했습니다. 이 로봇은 TV,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 및 조명, 보안시스템 등을 제어하며 가정 내 집사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이 허브 로봇에는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Amazon)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 ‘알렉사(Alexa)’가 탑재되었습니다. 이에 사용자가 “Turn on the air conditioner”라고 말하면 즉시 에어컨을 가동시키는 등 음성인식 기반의 제어가 가능합니다. LCD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도 다양한 정보를 나타냅니다. 사용자가 특정 요리법을 물으면, 화면에 해당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음성으로 한 단계 한 단계 차근차근 요리법을 알려주게 됩니다.

LGE_가정용 허브 로봇

LG전자가 CES 2017에서 공개한 가정용 허브 로봇

이 로봇은 잠자리에서 동화를 들려주거나 춤을 추고 노래를 들려주는 등 엔터테이너 역할도 하며, 즐거움·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고 짧은 질문에 고개를 젓는 등 사용자와의 간단한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합니다. 내장 카메라를 활용해 가족구성원을 식별하고, 해당 가족에게만 아침 인사 등의 특별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습니다.

3. 홈 허브 산업 전망

스마트홈_홈허브산업전망

앞으로는 홈 허브가 본연의 기능인 사물, 서비스, 그리고 사람 사이의 연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스마트홈 산업도 함께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까지는 가전제품, TV, 조명 등 네트워크 연결이 비교적 쉬운 기기들 위주로 통신이 이뤄졌다면, 향후에는 문 손잡이, 수도꼭지, 각종 가구 등 자체적으로 연결성을 갖추지 못했던 사물들까지 통신하게 될 것입니다. LG ‘스마트씽큐 센서’의 역할처럼 말이죠.

또한, 더 많은 사물들이 연결되면서 한 곳으로 모이는 방대한 데이터는 서비스 사업자들에 의해 가공되며 사용자에게 가치 있는 서비스들이 점차 많아질 것입니다. 이에 따라 홈 허브의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환경, 데이터 관리 등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해지게 되겠죠.

거기에 더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는 인공지능은 홈 허브와 사람 사이의 대화가 점차 고도화된다면, 홈 허브는 머지 않아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아이언맨의 인공지능 비서 ‘자비스’처럼 말입니다.

강미덥 프로필

LG경제연구원에서 사업전략을 연구합니다. 상술보다는 기술, 숫자보다는 예술을 가까이 하려고 노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