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잘 쓰는 직장인 시즌2] #1. 직장인 핵심역량, 커뮤니케이션 스킬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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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쓰는 직장인 시즌2] #1. 직장인 핵심역량, 커뮤니케이션 스킬

작성일2015-04-28

안녕하세요. LG블로거 오장교입니다.

비즈니스 글쓰기에서 ‘글’만 이야기하는 것은 나무를 보는 접근입니다. 글쓰기도 결국엔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의 한 갈래이기에, 직장에서는 커뮤니케이션 역량에 따라 글쓰기도 달라집니다. 그런 차원에서 오늘은 더 넓은 차원의 숲, 즉 커뮤니케이션 스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직장에서 커뮤니케이션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컴퓨터 스킬

 

커뮤니케이션 스킬로 나만의 스펙을 갖추자

혹시 ‘옴니워드’를 들어보셨나요? 처음 들으시거나, 관세음보살의 자비를 주문하는 ‘옴마니반베훔’ 쯤으로 착각하는 건 아니겠죠? 저도 오랜만에 떠올리는 한글 워드프로세서 이름입니다. 지금으로부터 강산이 두 번 바뀐 이전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제가 첫 직장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입니다. 사무실에는 타자기와 함께 컴퓨터를 일부 사용하고 있었죠. 컴퓨터도 두 팀당 세 대 정도로 비치되어 사무실 한 켠에서 공동으로 사용했어요. 홍보실에 배치된 저는 며칠 동안 주어진 일이 없이 회사소개서나 보면서 멀뚱멀뚱 보냈지요.

어느 날 선배가 저를 불렀습니다. “혹시 컴퓨터 문서 작성할 줄 알아?” 저야 대학교 다닐 때 리포트를 컴퓨터로 작성해서 제출했기에 제법 다룰 줄 알았죠. 그래서 당차게 “네, 할 줄 압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선배는 손 글씨로 쓴 보도자료 한 장을 건네줍니다. 그것이 신입사원인 제게 떨어진 첫 일거리였고, 저는 메마른 오아시스에서 물 만난 기분이었죠.

컴퓨터 문서작성

컴퓨터 앞에 앉아 한글 워드프로세서를 확인합니다. 어라, 말로만 듣던 옴니워드만 있는 겁니다. 그래서 선배에게 물었습니다. “선배님, 옴니워드는 한번도 써보질 않아서 사용할 줄 모릅니다. 혹시 아래아한글은 없습니까?” 선배는 생뚱맞다는 표정으로 손가락으로 옆 컴퓨터를 가리킵니다. 그 컴퓨터엔 낯익은 아래아한글 프로그램이 깔려있었어요. 슬슬 시작해볼까? 키보드를 두드리며 한 줄 한 줄 써내려 갑니다. 선배는 잘 하는지 확인 차 다가옵니다. 저의 신들린(?) 손놀림을 보더니 한 마디 던집니다. “오~ 장교 씨, 제법인데. 이게 말로만 듣던 아래아한글이군.” 선배는 신무기(?)를 다루는 신입사원이 신통방통한 모양입니다. 그날 이후 저는 아래아한글 덕에 사무실 안에서 능력자로 인정받았습니다. 컴퓨터 자리는 거의 제 차지가 되었죠. 문서 작성 일거리는 죄다 저한테 떠넘겨졌지만… 저의 비즈니스 글쓰기는 아래아한글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그 당시 입사할 때 스펙이라곤 학벌과 학점, 어학점수 정도였지요. 여기다 컴퓨터 활용 능력까지 갖추면 요샛말로 짱이었던 시대입니다.

요즘 직장인들은 어떤가요? 예전 스펙은 기본이고 어학연수, 공모전 수상, 사회봉사에 성형수술까지 한다면서요. 제가 보기엔 놀라울 따름입니다. 저는 엄두도 못 낼 날고 뛰는 스펙을 갖춘 신입들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일하는 것을 바라보는 선배들의 시선은 부드럽지 않습니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신입사원의 업무역량이 과거에 비해 ‘좋아졌다’(27.3%)’는 응답보다 ‘나빠졌다’(28.6%)는 응답이 조금 더 높게 나왔습니다. 직급이 높을수록 신입사원의 업무역량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는데요. ‘나빠졌다’고 보는 직장인을 직급별로 보면 사원급(1.9%)은 매우 낮은데 부장급(57.4%)과 임원급(51.4%)의 평가는 냉혹합니다. 그럼, 업무를 수행하는데 도움이 되는 핵심역량은 무엇일까요?

업무에 도운이 된 스펙

업무에 도움이 된 스펙

(단위:%) 컴퓨터 능력 77.5 스피치 능력 48.9 업무 관련 자격증 38.1 전공 지식 32.4 인턴 경험 25.8 영어 점수 23.0 대외/봉사 경험 15.1 해외 유학경험 10.6 수상/참가 경험 7.9 없음 0.9 기타 0.5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대기업, 공기업, 금융기관, 외국계 기업에 다니는 20~30대 대졸 직장인 800명을 대상으로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된 스펙’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컴퓨터 활용 능력(77.5%)을 으뜸으로 치고, 스피치 능력(48.9%), 업무자격증(38.1%) 순으로 답했군요. ‘컴퓨터 활용 능력’이라고 대답한 이유는 ‘신속한 업무 처리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서(54.2%)’, ‘내부 보고서나 발표 자료를 잘 만들 수 있어서(36.1%)’입니다. 컴퓨터 활용 능력은 제가 일할 때나 지금이나 업무 능력자로 인정받는 중요한 핵심역량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신입사원들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5계명’

이제 초년생 직장인, 특히 신입사원들은 입사용 스펙은 잊어야 합니다. 회사에서 바라는 스펙이 무엇인지 인식해야 합니다. 스펙 좋고 잘난 사람이 널린 세상에서 남들보다 더 나은 것을 갖기 보다는 남이 못 가진 것을 가진 사람이 돼야 합니다. 그게 진짜 경쟁력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경쟁력 있는 스펙은 커뮤니케이션 기술입니다. 직장인은 회사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다른 사람과 일을 하잖아요. 동료나 상사, 고객과 함께 일을 하다 보면 갈등이 생깁니다. 그 갈등을 풀고 협력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그러려면 남을 설득하고 설명하는 등 커뮤니케이션을 잘해야 합니다.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의 어원은 ‘나누다’라는 의미의 라틴어 꼬뮤니까레(Communicare)입니다. 영어 단어 앞에 ‘co’로 시작되면, ‘함께, 같이’라는 뜻으로, 사회적 존재인 인간이 늘 누군가와 소통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죠. 일반인이 하루 중 커뮤니케이션을 하는데 70%의 시간을, 직장인은 75%나 되는 시간을 보낸다고 합니다. 신입사원들이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기 위한 5가지 방법을 추려보았습니다.

커뮤니케이션 기술

 

1. 커뮤니케이션 중심은 상대방이다
커뮤니케이션은 내 메시지를 상대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내 할 말만 전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상대가 이해를 못하거나, 내 말에 집중을 안 해서 허투루 들을 수 있습니다. 일의 효율성이 중요한 조직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지요. 그래서 내 말을 상대가 정확히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말이나 글 끝에 “다시 한번 말씀 드리면…”, “제 의견을 정리하자면…” 식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면 좋겠지요.

2. 상사의 평가에 일희일비하지 말자
조직에서 커뮤니케이션하는데 가장 두려운 상대는 상사입니다. 특히 신입사원은 상사가 자신의 업무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느냐에 따라 천당과 지옥을 오고 갑니다. 칭찬 한 마디에 우쭐해지고 질책 한 마디에 풀이 죽지요.

문제는 꾸짖고 나무랄 때 너무 위축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한번 실수는 병가지 상사’라고도 하잖아요. 깨지면서 배운다는 생각으로 쿨하게 받아들이세요. 다만 한 번 실수는 용서가 되겠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안 됩니다. 책망을 받으면 상사가 진심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정 모르겠으면 상사에게 물어보세요. 본인과 같은 전철을 밟았을 노련한 선배에게 조언을 구해도 좋고요. 그리고 내용을 수정해서 다시 보고합니다. 자신 있게 말이지요.

3. 메시지는 결론부터 전달하자
신입사원들은 업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대면 보고나 보고서를 작성할 때 구체적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휩싸입니다. 그래서 서두에 주저리 주저리 장황설을 늘어놓게 됩니다. 바쁜 상사의 인내심은 임계치까지 올라가면서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보고하는 사람도 당황합니다. 말이나 글의 핵심 되는 중요한 내용이 삼천포로 빠져버리기 때문이죠.

메시지를 깔끔하게 전달하기 위해선 이렇게 해보세요. 결론과 핵심은 먼저 이야기합니다. 이유나 과정은 그 뒤에 이어 붙입니다. 그리고 제일 마지막에 자신의 의견을 밝히면 끝!

4. 수시로 업무 진행 사항을 보고하자
회사 업무 보고서나 대학 시절 리포트는 마감 기한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직장에선 시간이 걸리는 중요한 보고는 진행 상황을 중간 중간 상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상사나 선배는 초년생이 시킨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궁금해 죽겠거든요. 나 홀로 조용히 일을 처리하기보다 중간 보고를 통해 상급자와 얼굴 맞대고 커뮤니케이션하세요. 아주 못된 상대가 아니라면 잘못된 건 고쳐주고 싶고, 도움되는 자료는 알려주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죠. 당신에 대한 믿음은 덤으로 얻을 수 있어요.

5. 당사자와 직접 커뮤니케이션하자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잘 모르거나 궁금한 점이 꼭 생깁니다. 이를 정확히 파악하지 않으면 엉뚱한 결과가 나오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궁금하면 당사자와 직접 커뮤니케이션하는 무대뽀 정신이 필요합니다. 상사의 지시사항이 도통 뭔 말인지 모르거나, 자료를 당최 못 믿겠으면 상사나 담당자를 찾아가야죠. 대충 얼버무려 이해하거나 잘못된 걸 억지로 꿰맞추지 마세요. 말 토시 하나, 글 철자 하나 꼼꼼하게 묻고 따지는 습관을 가집시다. 이해가 안되면 오해가 됩니다.

커뮤니케이션스킬 5가지

커뮤니케이션 스킬 5가지

1. 커뮤니케이션 중심은 상대방이다. 2. 상사의 평가에 일희일비 하지 말자. 3. 메시지는 결론부터 전달하자. 4. 수시로 업무 진행 사항을 보고하자. 5. 당사자와 직접 커뮤니케이션 하자.

이상으로 직장인이 갖춰야 할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신입사원들을 위한 조언을 살펴보았습니다. 매일 하고 있지만 항상 어려운 것이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조금만 어긋나도 일이 틀어지거나 오해가 생기기 쉽기 때문입니다. 직장인의 핵심역량인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기 위해선 컴퓨터 같은 도구를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합니다.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는 것 만으로도 업무 효율과 직장 내 평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오장교 프로필

보도자료부터 사보, 브랜드/사내 커뮤니케이션, SNS까지 홍보업무를 해 왔습니다. 나아가 意(메시지) 味(맛)있는 요리를 하는 스토리 커뮤니케이터가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