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를 사고 팔고 기부할 수 있는 에너지 프로슈머의 시대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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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를 사고 팔고 기부할 수 있는 에너지 프로슈머의 시대

작성일2017-01-26

에너지 프로슈머(E-Prosumer)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에너지 프로슈머는 태양광·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원을 이용하여 자신이 직접 전력을 생산하고, 생산한 전력을 시장에 판매하면서, 동시에 에너지를 사용하는 주택, 상가 등의 소비자를 말합니다.

여기서 ‘프로슈머(Prosumer)’라는 용어는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소비자가 생산과정에도 참여하는 것을 뜻하며, 21세기에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허물어질 것을 예견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처음 탄생시킨 단어입니다. 그는 본인의 저서 <부의 미래>에서 에너지 프로슈머 시장에 대해 다음과 같은 예견을 했습니다.

“세계 에너지 체계가 발전된 지식기반 경제의 필요에 더욱 적합한 새로운 구조를 갖게 되는 순간 우리는 탈대중화 과정을 보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수많은 에너지원으로 인해 에너지 체계가 더 이상 석탄과 석유, 천연가스에만 의존하지 않게 됨을 암시한다. 그것은 또한 다양한 에너지원이 더욱 다양한 기술, 다양한 사용자 및 생산자와 연결된다는 의미이다. 여기에는 물론 프로슈머도 포함된다. 그들은 자신의 연료전지 혹은 풍차, 기타 개인적인 기술을 통해 점점 더 많이 자신만의 에너지 요구를 충족시키게 된다.”

큰 태양광 판넬과 세개의 풍력발전기가 햇살이 비치는 잔디위에 세워져있다.

에너지 프로슈머, 인프라와 시스템으로 기본 틀을 다지다

에너지 프로슈머는 직접 생산한 에너지를 소비하고 잉여 전력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에너지 프로슈머가 활발히 활동하기 위해서는 우선 전력을 생산∙저장 할 수 있는 태양광∙ESS 등을 통한 분산발전(Distributed Power)으로 에너지 자가소비(Self Consumption)를 늘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관심, 분산전원의 기술 발전 및 지원금 정책, 신재생에너지 발전 단가의 하락으로 해당 건물이나 공장에서 공간이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 태양광, 풍력발전 등을 적용하는 추세입니다. 이런 변화들로 인해 동력을 얻어 에너지 프로슈머의 확산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전_인포그래픽1

프로슈머 이웃간 전력 거래(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를 사고 팔고 기부할 수 있는 에너지 프로슈머의 시대

거래내용 = 프로슈머 (남는 전기 판매), 한전 (이웃간 거래 중개), 소비자 (남는 전기 구입)
효과 = 프로슈머 (판매수익 발생), 한전 (송배전망 건설 및 유지비용 절감), 소비자 (전기요금 절감)

에너지 프로슈머는 기술적으로 잉여 전력을 계통망을 통해 배전 업체인 한국전력에 판매하거나 다른 곳에 보낼 수 있지만, 대부분은 변전소를 거치지 않고 같은 배전 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구성요소를 결합한 마이크로그리드에서의 지역적 활용을 중시합니다.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원(태양광·풍력 등)과 저장장치(ESS)로 자가 소비를 최대화하고, 소비자 상호간 소통이 가능한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하나의 플랫폼으로 전력을 사고 팔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존 전력에 의존하지 않는 독립된 에너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가 될 것입니다.

에너지 프로슈머의 확장, 에너지 민주주의를 만들다

국내에서 에너지 프로슈머간 에너지거래 시범 사업의 첫 시행은 스마트그리드 마을을 중심으로 실시되고 있습니다. 수원 솔대 마을의 주거용 태양광 보급, 강원도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 등이 있습니다. 시범단지 운영 및 다양한 정책 의시행으로 소매 부문과 분산전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급자들이 전력을 생산하고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점차 마을 단지나 대학교 캠퍼스 등으로도 범위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양복을 입은 두 사람이 서로 콘센트를 들고 연결하려고 제스쳐를 취하고 있다.

제레미 리프킨은 <3차 산업혁명>이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산업화 시대에 온난화를 일으키는 1순위 요인이 빌딩이다. 유럽의 모든 빌딩을 자체적인 녹색 미니발전소로 만든다면 일부가 독점하던 ‘엘리트적’ 에너지 구조를 벗어나 개개인이 자급자족하는 ‘수평적’ 에너지 구조로 전환된다.”

이처럼 수평적 에너지 구조로의 전환은 단순한 수요에 맞추어서 발전소 건설을 하는 공급 위주의 일방향 방식·정책에서, 국민이 직접적, 능동적으로 에너지 시스템 프로세스에 참여하고 발전하면서 에너지 민주주의를 이루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시민들은 신재생에너지에 대해 소액 투자 및 공동 참여를 하면서 에너지 공유사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으며, 이러한 사람들의 에너지 민주주의 움직임은 미래 에너지 시장을 상상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이제 내가 만든 에너지를 기부하자

사람의 손 위에 풍력발전기와 주택이 올려진 그래픽의 사진

결국, 전력 인프라와 정보 인프라의 융합은 프로슈머의 역할 증대와 동시에 소비자의 선택권 강화라는 결과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작년 9월 27일에 열린 <제 12회 서울국제전력시장 컨퍼런스>에서 한 연사는 ’10년 안에 에너지 프로슈머들은 생산한 전체 에너지의 약 70%를 자체 소비하고, 약 30%를 다시 팔아 이윤을 남길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예상했는데요. 이렇게 남은 에너지를 이제는 자신이 더 소비할 수도 있고, 팔아서 이윤을 남길 수도 있게 됩니다. 또한 앞으로 돈이 아닌 자신의 에너지를 기부하는 등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에너지를 통해 NGO 등의 비영리기구나 어려운 가정에 직접적으로 전기를 제공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전기를 공급 받은 단체는 소비하고 또 남은 것은 판매하여 수익으로 단체를 운영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고, 전기나 전력을 기부할 때에 세금을 공제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해서 전력을 나눌 때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합법화 하는 방법도 생길 수 있을 것입니다.

한전_인포그래픽2

프로슈머 실증사업 개요 및 이해관계자별 역할 (산업통상자원부, ‘전력분야 10대 프로젝트’)

에너지를 사고 팔고 기부할 수 있는 에너지 프로슈머의 시대

프로슈머
1. 잉여전력 판매
2. 판매수익은 전기요금 절감으로 보상

한전
1. 스마트미터를 통해 프로슈머와 전기소비자의 전력소비량 및 거래량 계측
2. 거래비용을 전기요금에 반영하여 정산

전기소비자
1. 잉여전력 구입
2. 구입비용은 전기요금으로 지급
3. 사용전력 중 일부를 프로슈머로부터 구입함으로써 누진세 부담 완화

업무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시장, 솔루션 등과 관련된 사업전략을 고민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개발도상국의 에너지 문제, 주거환경, 에너지 빈곤과 관련된 주제로 에너지의 선 순환에 대한 고민도 계속해서 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고민하고 다양한 사업모델을 통해 서로 공유하고 상생하는 에너지 프로슈머 비즈니스 모델이 많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김주예 프로필

자연을 사랑하고, 지구의 온도를 낮추는 일에 보람을 느낍니다. LG CNS 에너지신산업추진단에서 사업전략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살아있는 현장의 이야기로 독자들과의 온도차를 줄여나가고 싶습니다. 에너지 가득 담은 소식으로 소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