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에서 생각 읽기] 반전이 있습니까?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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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에서 생각 읽기] 반전이 있습니까?

작성일2012-07-12

“반전이 있다!”

누군가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은 호기심을 가집니다. ‘반전’은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한 걸 생각해내는 일이기 때문에 반전을 만들려면 사람들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해야 합니다.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The Usual Suspects>는 범인을 가장 범인답지 않게 묘사했기에 결말이 더 흥미로웠고 <식스센스The Sixth Sense>도 의외의 반전으로 인해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될 수 있었죠.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는 걸, ‘누구도’ 생각 못했던 것으로 바꾸는 일. 반전의 힘은 무척 강해서 사람들은 반전을 통해 얻게 된 정보를 더 재미있어하고 더 오래 기억합니다.
그래서 아이디어를 낼 때 사람들은 자주 이렇게 묻습니다.


“반전이 있습니까?”

“브라가 꿈을 판다.”
반전이라곤 없는 매우 빤한 말입니다. 여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엔 이미 너무 남발된 이야기지요.

하지만 ‘원더브라’는 이 익숙한 개념을 더욱 강조합니다. 다만 다가가는 방법을 바꿔서 말이죠.

Wonderbra Self-Help Books

원더브라가 제안하는 기발한 자기 계발서

어느 쇼핑몰 안의 서점. 다양한 책들이 진열돼 있습니다. 책 제목은 “미팅에서 자신 있게 말해라(Speak up in meetings with confidence)”, “연예인 따라잡기(How to catch a celebrity)”, “다시 한번 불타오르는 법(Rekindle Flame)”∙∙∙∙∙∙. 커리어에 대한 내용부터 유혹의 기술까지 분야도 다양합니다. 자기계발을 하고 싶은 커리어 우먼도 남편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은 아내도, 제목을 보고 무심코 책을 펼쳐볼 것입니다.

하지만 책 속에 기다리고 있는 놀라운 반전!

Wonderbra 자기계발서의 놀라운 반전

자기계발서인 줄 알고 펼쳤던 책 안에는 자기계발(?)을 도와 줄 속옷이 들어있는 거죠. 사람들은 처음엔 당황할 겁니다. 하지만 속옷 코너에서 이 제품을 봤을 때보다 이내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겁니다. 예정에 없던 구매를 하게 될 확률도 더 높아 보입니다. 정말 중요한 미팅이 있는 날, ‘자기계발서’에 있던 제품을 입고 더 자신 있게 발표를 할지도 모르고요.
이 책들은 ‘원더브라’의 “Self-Help Book”으로 스페인 서점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감시 카메라가 비추는 곳

감시 카메라는 곳곳에서 우리를 지켜봅니다. 감시카메라는 누군가의 잘못이나 범죄를 기록하고 증거로 삼고 자 하는 장치이기에 매우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죠. ‘행복’을 이야기하는 제품인 ‘코카콜라’와는 상반된 제품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코카콜라’긍정적인 단어인 ‘행복’과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감시 카메라를 결합했습니다.

남녀가 앉아있는 공원. 자막이 뜹니다.

“훔치는 사람들(People Stealing).”

그리고 자막이 계속 이어집니다.

“키스를 훔치는 사람들(People Stealing Kisses).”

Coca cola, TV ads. PEOPLE STEANING KISS, HONEST PICKPOCKETS

그리고 다른 광고에서는 남의 지갑을 든 사람을 보여줍니다. “소매치기(Pickpockets)”라는 문구가 상황을 설명하는가 싶더니, “정직한 소매치기(Honest Pickpockets)”라는 문구로 변화하며 남의 지갑을 든 사람이 앞서 가는 이가 흘린 지갑을 주워서 찾아주는 사람이라는 반전이 드러납니다.

Coca cola, TV ads. PEOPLE STEANING KISS, HONEST PICKPOCKETS

길거리 밴드의 음악에 맞춰 즐겁게 춤을 추는 이에겐 “음악 중독(Music Addicts)”, 친구에게 과하게 반가움을 표시하는 이에겐 “공격적인 우정(Attacks of Friendship)”이란 자막이 뜨네요.
‘약물 중독자(Addicts)’가 ‘음악 중독자(Music Addicts)’로 ‘공격(Attacks)’이 ‘공격적일 정도로 뜨거운 우정(Attacks of Friendship)’으로 변하는 심플한 과정. 우리는 감시 카메라에 찍히고 있는 누군가 이기에 당연히 부정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일 것이라 생각하지만, ‘작은 비틀기’로 인해서 그들은 ‘코카콜라’ 이미지에 부합하는 행복하고 따뜻한 사람들이 됩니다.

‘코카콜라’는 이렇게 누군가의 사랑이나 우정, 그리고 즐거운 순간들을 우리에게 전합니다. 일상 속 매 순간을 들여다보면, 감시 카메라에 더 많이 찍히는 건 누군가의 잘못이기보다 우리의 행복이라는 걸 얘기하고 싶어 하는 것이죠. 어떠세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반전 아닌가요?
‘조금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보자’고 ‘코카콜라’는 얘기하고 있습니다.


스타의 애장품을 원한다면 뮤직 비디오를 보세요

프랑스 가수, ALB. 그는 자신의 소장품을 팔아 앨범을 내고 싶었습니다. 그의 팬이라면 반가운 소식이겠죠.

그의 소장품도 갖고, 새 앨범도 만나볼 수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이 프랑스 가수는 물건을 팔기 위해 바자회를 열지는 않았습니다. 자신에게 익숙하고 팬에게도 익숙한 뮤직 비디오를 이용합니다.
뮤직 비디오는 그의 일상으로 이루어집니다. 알람 소리와 함께 그가 일어납니다. 그의 하루가 시작된 거죠.

침대에서 일어나 부스스한 모습으로 침대에 있는 운동화를 침대 바깥으로 집어 던집니다. 그러면 화면 프레임 밖으로 던져진 운동화의 움직임에 맞춰 팝업 화면이 뜨고 운동화의 가격이 함께 뜹니다. 팝업 화면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판매 사이트로 연결되고요. 뮤직 비디오 속 그의 일상은 계속 이어집니다. 기타를 구석에 놓으면 역시, 기타의 팝업 화면이 뜨고 클릭과 동시에 판매 사이트로 넘어가며 뮤직 비디오가 잠시 멈춥니다.

이런 식으로 그의 소소한 일상이 이어지고 그때마다 판매할 소장품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합니다.

프랑스 가수, ALB의 기발한 뮤직비디오

직접 보시려면 http://www.albgoldenchains.com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서만 보입니다)

뮤직비디오수익금 전부를 새 앨범 제작에 이용할 계획이라, 더 의미 있어 보입니다. 뮤직비디오를 통해 자연스럽게 그의 소장품을 만나니 그를 사랑하는 팬들로서는 더 애착이 가겠지요. 그가 출연한 뮤직비디오에서, 그가 직접 착용하는 모습들을 보았으니, 이것보다 더 확실한 애장품이 있을리가 있나요!
‘뮤직’을 만들기 위해 역으로 ‘뮤직 비디오’를 이용하는 아이디어. 이렇게 기발하게 모은 돈으로 어떤 앨범이 탄생될지 기대됩니다.


누군가가 즐거워한다면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아르헨티나의 맥주 브랜드, ‘Cerveza Salta’는 럭비가 축구보다 더 인기 많은 북아르헨티나 지역을 위해 ‘rugbeer’를 만들었습니다. ‘rugbeer’가 새로운 맥주냐고요? 아닙니다! ‘rugbeer’는 새로운 맥주 자판기인데요, 즉 맥주를 팔기 위해서 새로운 맥주를 개발한 것이 아니라 맥주를 사는 방법을 개발한 것입니다.

펍(Pub)에 설치돼 있는 자판기. 아무리 돈을 넣어도 맥주가 나오지 않습니다. 이 자판기는 럭비에서 태클을 하듯이 자판기가 흔들릴 만큼 세게 부딪혀야 비로소 맥주가 나오도록 만들어 졌습니다. 사람들은 태클하는 재미로 더 많이 맥주를 뽑아 마셨고, 이 장치만으로 매출은 25%가 올랐다고 하네요. 럭비를 좋아하는 지역의 소비자들인 만큼, 럭비의 재미 요소를 직접 체험하도록 하면서 맥주를 즐기게끔 유도한 거죠.

Cerveza Salta의 rugbeer

브랜드의 반전. 그 속을 잘 들여다보면 결국 반전은 사람들을 더 재미있고 즐겁게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익숙한 책 속에, 뮤직 비디오 속에, 자판기 속에 숨겨둔 작은 변화가 사람들의 반응을 바꿉니다. 준비한 반전이 멋지게 성공한 순간인 거죠.
그러니 반전이 필요할 때 좋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까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고 웃게 만들 어떤 ‘엉뚱한 생각’, 그것이야 말로 사람들이 늘 기다리는 것 중 하나이니까요. LG

신숙자 프로필

HS Ad의 Creative Director. 모든 것에 대해선 어떤 것을 알고, 어떤 것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알고자 노력하는 세상을 보는 날카로운 눈을 가진 광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