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공연 추천] 5월에 불어온 환희와 감동의 눈보라, LG아트센터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 – LG그룹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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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공연 추천] 5월에 불어온 환희와 감동의 눈보라, LG아트센터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

작성일2015-05-15

공연장에 들어서면 객석 곳곳에 쌓여있는 종이눈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어둠 속에선 칙칙폭폭 출발을 알리는 기차소리가 들립니다. 기차를 타고 우리가 도착한 곳은 꿈인 듯, 환상인 듯한 세계. 그곳에는 빨간 코에 노란 포대자루를 뒤집어쓴 광대 하나가 슬픈 표정으로 우두커니 서있습니다.

LG아트센터 스노우쇼

세계 최고의 광대들, 9년만에 돌아오다

이곳은 5월 14일부터 3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 공연 현장입니다. 스노우쇼는 LG아트센터에서 상연된 네 번의 내한공연 동안 전석 매진을 기록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한국 관객들의 마음에 동심과 추억을 불러내며 깊은 감동을 남기고 떠난 광대들이 9년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대구와 부산에서 관객들을 먼저 만났는데요. 지방공연에서도 ‘명불허전 가족극’의 명성을 증명하며 엄청난 환호를 받았습니다.

LG아트센터 스노우쇼

LG아트센터 스노우쇼

눈보라 속에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은 스노우쇼는 ‘제2의 찰리 채플린’이라고 불리는 러시아 예술가 슬라바 폴루닌의 대표작입니다. 1993년 러시아에서 초연된 이후 지난 20여 년간 전 세계 100여 개 도시에서 수천만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 상과 골든마스크 상 등 세계 각국의 연극상들을 모두 휩쓸고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도 올랐습니다. 작품을 연출한 폴루닌에게 ‘세계 최고의 광대’, ‘안데르센의 러시아 특사’라는 명성을 안겨준 작품이기도 하지요.

사랑스러운 광대들이 이끄는 환상과 동화의 세계

8명의 광대가 느릿느릿 바보 같은 몸짓으로 꾸며가는 이 공연은 대사가 하나도 없는 무언극입니다. 대사가 없기 때문에 어른과 아이 모두 빠져들어 몰입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무대는 생생하게 우리의 어린 시절을 되살려 놓습니다. 검은 밤하늘에서는 요정이 별가루를 뿌리며 나타나고, 온 무대 가득히 비누방울 놀이를 하던 광대들이 자신들이 만든 방울 속에 갇히기도 하죠. 침대는 어느새 보트로 변해 바다를 항해하고 광대의 빗자루에 걸린 거미줄은 무대를 넘어 객석을 뒤덮습니다. 광대들은 관객의 도움을 받아 무대를 탈출하고, 객석을 종횡무진하며 한바탕 눈싸움을 벌이기도 합니다.

LG아트센터 스노우쇼

LG아트센터 스노우쇼
어릴 적 엄마 몰래 밀가루를 뒤집어 쓰며 놀던 기억, 친구들과 하던 물총싸움과 눈싸움, 이불이나 카펫 같은 넓고 평평한 물건은 모두 배나 차로 만들어 타던 기억… 이런 추억들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계실 겁니다. 집에서 하면 꾸중을 듣기 일쑤였던 장난들이 이곳에서는 대규모로 공공연하게 펼쳐지니 공연 내내 신이 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무대 위 광대들이 객석으로, 관객과 호흡하는 공연

광대들의 무언극이나 슬로우모션이 답답하고 지겨울 거라고 생각하셨다면 큰 오산입니다. 8명의 광대들은 공연 내내 쉴 틈 없이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시도합니다. 총 80분의 공연 중간 20분의 휴식시간(intermission)이 주어지는데요. 이 시간조차도 무대 위에서 사라진 광대들이 갑자기 나타나 관객들에게 물총을 쏘아대며 장난을 걸거나, 가방을 훔쳐 달아나고, 관객을 무대 위로 끌고 올라가 함께 술래잡기를 하니까요.

LG아트센터 스노우쇼

LG아트센터 스노우쇼

공연 내내 보여지는 특수효과들도 입을 다물 수 없게 합니다. 객석을 뒤덮는 거미줄, 무대에서 객석으로 쏟아지는 거대한 눈덩이와 풍선들은 공연장 전체를 거대한 무대로 만듭니다. 객석으로 난입한 광대들과 뒤섞여 비명을 지르고, 풍선을 굴리는 사이 관객들도 자연스럽게 공연에 빠져들게 되지요.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 공연의 백미는 엔딩 때 객석으로 휘몰아치는 ‘눈보라’입니다. 서울 공연이 진행되는 3주간 사용되는 눈의 양만 해도 1톤 트럭 한 대 분량이라고 하니 그 규모가 짐작되시겠지요? 하얗게 시야를 밝히며 정신 없이 몰아치는 종이눈의 소용돌이에 휩쓸리는 순간 관객들의 마음은 희열과 감동으로 벅차오릅니다.

LG아트센터 스노우쇼

9년 전 여성 관객, 엄마가 되어 아이와 함께 다시 찾다

무언극, 느릿느릿한 진행, 어두침침한 조명, 우울한 분위기와 광대들의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몸짓, 무대와 객석의 활발한 상호작용, 스펙타클한 무대효과는 지나치게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균형과 조화를 만들어 냅니다. 고독한 광대의 모습은 삶에 지친 우리를 토닥이고, 정신 없이 휘몰아치는 종이 눈보라는 짧은 순간이라도 일상의 스트레스와 고민을 내려놓게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공연이 끝나면 눈보라가 복잡한 마음을 휩쓸고 지나간 듯 한층 깨끗해진 느낌을 받게 됩니다.

LG아트센터 스노우쇼

9년 전 ‘스노우쇼’를 만난 20, 30대 여성들은 이제 엄마가 되어 아이와 함께 공연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한바탕 신나게 놀고 공연장을 나서는 아이의 얼굴에는 웃음이 한 가득, 짧은 순간이었지만 옛 추억과 동심의 세계에 파묻힐 수 있었던 엄마의 얼굴에는 엷은 미소가 떠오릅니다.

LG아트센터 스노우쇼

LG아트센터 스노우쇼

5월에 만나는 감동과 환희의 눈보라, 스노우쇼. 잠시라도 일상의 시름을 내려놓고, 순수한 즐거움을 느껴보고 싶다면 5월이 가기 전 LG아트센터를 찾는 건 어떠세요? 스노우쇼 공연은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 사진 제공: LG아트센터

스노우쇼 공연 정보

공연일자: 2015. 5.14 (목) ~ 30(토)

공연시간:평일8pm, 주말 2:30pm & 7pm

소요시간: 총 1시간 20분(인터미션 20분 포함),

공연 종료 후 공놀이 30분 이상 이어짐

입장권: R 80,000 / S. 60,000 / A. 40,000

관람등급: 7세 이상 관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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