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에서 생각읽기] 당신은 관찰 당하고 있습니다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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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에서 생각읽기] 당신은 관찰 당하고 있습니다

작성일2012-11-21

기술의 발달에 따라 우리의 생활은 어떻게 달라지고 있을까요?
광고는 우리가 더 행복해졌다고 말하고, 비평가들은 더 외로워졌다고 말합니다.
모든 게 더 쉬워진 만큼, 가벼워지기도 했다고 말이죠.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한 듯합니다.
기술이 발달하고, 아이디어가 놀라워지는 출발점이 모두 ‘당신’이라는 것.
당신을 관찰하고 엿보고 지켜봄으로써 모든 것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것, 놀라워할 만한 것, 관심을 보일 만한 것. 모두 당신이 기준인 거지요.
당신은 ‘소비자’이니까요.

우리는 당신의 모든 것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어느 날, 벨기에의 브뤼셀에서 재미있는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무작위로 천막 안으로 초대합니다. 그곳에는 사람들의 운명을 읽고 비밀을 읽는 초능력 예언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는 초대된 사람들로부터 무언가를 캐치해내기 위해 정신을 집중합니다.
그런 후,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이야기들을 풀어냅니다.
‘몸에 벌레 2마리가 있는 것이 느껴진다’고 하거나 지난 달 옷을 사는 데 300유로를 쓴 것도 맞춥니다.
또 어떤 이가 집을 팔기 위해 내놓은 가격까지 알아맞히고, 남자 넷을 동시에 사귀고 있는 것도 알아냅니다.

Safeinternetbanking.de, Febelfin

사람들은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 정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모두 매우 사적인 내용들이라 처음 보는 이 사람의 능력에 당혹감을 느낍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 사람은 정말 신통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걸까요?
비밀은 곧 밝혀집니다.

Safeinternetbanking.de, Febelfin

사람들이 놀라서 예언가를 쳐다보고 있을 때, 갑자기 천막이 걷힙니다.
그리고 그 뒤에 복면을 하고 그들의 정보를 캐내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들, 쇼핑한 내역, 집을 내놓은 정보 등 온라인에 있는 모든 것을 검색해내는 거죠.
그 정보는 예언가에게 전달되고, 예언가는 그 정보를 말해준 것뿐이었던 거죠.
결국은 그들이 스스로 자신의 정보를 알려준 꼴이 됐습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정보가 자신도 모르게 온라인에 남겨진 것을 더 경악스러워합니다.
이 이벤트는 왜 준비된 걸까요?
그들은 말합니다.

Safeinternetbanking.de, Febelfin

“온라인에 있는 당신의 정보는 악용될 수 있으니 조심하십시오.”

‘Safeinternetbanking.de’를 광고하기 위한 Febelfin의 메시지입니다.
자신들은 안전한 인터넷 뱅킹을 제공한다는 거죠.
위협적인 시도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에게 ‘안전’을 부각시키는 데는 100% 성공한 듯합니다.


우리는 당신을 '진짜로' 팔로우합니다

영상은 스릴러 영화에나 나올 법한 긴박감 있는 음악으로 시작됩니다.
누군가 사람들을 엿보는 앵글로 시작되죠.
출근하는 모습을 훔쳐보거나, 쇼핑하는 모습, 음료를 마시는 모습, 걸어가는 모습…
숨어서 일거수일투족을 살피고 있습니다.

Follow us and We'll Follow you, MellowMushroom

“당신이 트위터에서 MellowMushroom을 팔로우하면 MellowMushroom은 당신을 팔로우합니다.”

이와 같은 멘트와 함께, 숨어서 당신을 엿보는 버섯 캐릭터가 나타납니다. 왠지 ‘불량 버섯’ 같은 느낌입니다. 음악은 여전히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톤으로 흐릅니다.
버섯 캐릭터는 계속 숨어서 따라다니며 사람과의 거리를 좁혀가고요.
사람들은 난데없는 버섯에 도망치기도 하고, 때리기도 합니다.
버섯 캐릭터가 자신을 왜 따라다니는지 의아해합니다.
하지만 곧 포옹을 나누고 인사를 나누는 친밀한 사이로 이어집니다.

Follow us and We'll Follow you, MellowMushroom

우리가 트위터에서 브랜드를 팔로우하면, 그들은 쓸 데 없는(?) 메시지로 타임라인을 채워 다시 언팔로우하게 되기 일쑤입니다.
MellowMushroom 피자점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누군가 MellowMushroom을 팔로우하면 메시지로 귀찮게 하는 대신에 실제로 그 사람을 찾아가서 몰래 따라다니는 거죠.
이 광고의 영상도 실제 팔로우한 사람들을 찾아가서,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촬영한 영상이라고 합니다.
물론 ‘몰래 카메라’로 촬영한 거고요.
갑작스런 버섯 캐릭터의 등장에 재미있어하기도 하고, 황당해하기도 했을 겁니다.

Follow us and We'll Follow you, MellowMushroom

피자점은 자신들의 마스코트인 버섯캐릭터 스무 명을 한 주간 풀어서 소비자들을 팔로우하게 했다고 합니다. 온라인에서의 관계가 오프라인까지 이어진 깜짝쇼입니다.


우리는 당신의 어린 시절입니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요구르트는 소비자에게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
평범한 어느 오후, 중년의 남자는 냉장고에서 요구르트를 꺼내 집 앞 계단에 앉습니다.
그리고 요구르트를 떠먹기 시작합니다. 순간 옆에 갑자기 꼬마가 나타납니다.
역시 요구르트를 먹고 있습니다. 남자는 난데없이 나타난 꼬마에게 누구냐고 묻습니다. 꼬마는 대답합니다.

“I’m you( 나는 당신이에요).”

TINE Yoghurt

둘은 눈빛을 주고받으며 웃습니다. 꼬마는 머리가 벗겨진 남자에게 ‘머리카락은 다 어디 갔냐’고 묻습니다.
남자는 모두 사라져 버렸다며 머쓱해 하죠. 그리고 말을 겁니다.

TINE Yoghurt

“너, 4학년 때 Synne라는 여자애 생각나니? 걔가 네 와이프야.”

TINE Yoghurt

얘기를 들은 꼬마는 경악하며 잠시 말을 잊습니다. 그 모습이 매우 귀엽고 재미있습니다.
어른이 된 남자는 여유롭게 웃습니다. 그때 요구르트는 얘기합니다.

TINE Yoghurt

“The taste you grew up with(당신과 함께 자라온 맛입니다).”

TINE Yoghurt

1957년 이후 함께한 요구르트가 소비자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요구르트를 먹으며 행복한 어린 시절과 만나게 되는 거죠.
함께 어린 시절을 다녀온 듯해, 마음이 따뜻해지는 광고입니다.


우리는 당신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이 모든 크리에이티브는 관찰의 힘인 듯합니다. 온라인에선 어떤 활동을 하는지, 어린 시절은 어땠는지, 실생활은 어떤지… 그 모든 것을 지켜본 후에 당신의 관심을 이끌어낼 방법을 생각해 내는 거죠.
마치 버섯 캐릭터처럼 당신을 몰래 훔쳐보면서 아이디어는 더욱 다양해집니다. 얼마 전이었던 할로윈데이.
시즌마다 꾸준히 위트 있는 광고 비주얼을 선보이는 오레오가 이번 할로윈에도 딱 맞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OREO

이 모든 아이디어, 바로 ‘당신’에게서 시작됩니다.LG

신숙자 프로필

HS Ad의 Creative Director. 모든 것에 대해선 어떤 것을 알고, 어떤 것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알고자 노력하는 세상을 보는 날카로운 눈을 가진 광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