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에서 생각읽기] 광고의 온도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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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에서 생각읽기] 광고의 온도

작성일2012-11-28

날씨가 추워지면 광고는 따뜻해집니다.
크리스마스 혹은 연말연시는 많은 브랜드에게 중요한 시즌입니다.
매출을 더 많이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되니까요.
하지만 따뜻함을 기대하는 사람들도 더 많아지는 시기이기에, 광고는 온도를 높입니다.
때로 동화가 되기도 하고, 울림이 있는 음악이 되기도 하고, 아름다운 장면이 되기도 합니다.
예쁘고 늘씬한 모델보다는 따뜻하고 푸근한 사람들이 더 많이 등장하기도 하지요.
우리는 가장 추운 날, 가장 따뜻한 광고를 만납니다.

사랑은 언제가 가장 아름다울까요?

Interflora

광고는 여기저기 버려진 편지 뭉치로 시작합니다.
누군가를 향한 마음이 고치고 고쳐져 러브레터로 만들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편지를 쓰고 있는 사람은 십대도 이십대도 아닌 나이 든 할아버지입니다.
곱게 쓴 러브레터를 들고 할아버지는 마음에 둔 할머니에게로 다가갑니다.
느린 걸음이지만 얼굴은 희망이 가득합니다.

Interflora

하지만 사랑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속 모르는 간호사는 할아버지를 부축해 방으로 데리고 갑니다. 러브레터를 손에 든 할아버지는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지요.

Interflora

이번엔 혼자 있는 할머니를 발견했습니다. 할아버지는 또 한걸음, 한걸음 웃음 가득한 얼굴로 다가갑니다.

Interflora

거의 할머니 앞까지 다가간 찰나, 또 다른 장애물(?)이 등장합니다. 갑자기 나타난 또 다른 할머니가 할아버지가 노린 벤치를 차지하고 앉아버립니다. 할아버지는 또 발걸음을 돌려야 합니다.

Interflora

드디어 식사시간이 되고, 할아버지는 콩으로 하트를 만들었습니다.

Interflora

이번에는 기필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 할머니에게 접시를 내밉니다.
하지만 또 실패하고 맙니다. 옆에 앉은 할아버지가 접시에 소스를 듬뿍 뿌려, 하트는 소스 속으로 사라져 버린 거죠.

Interflora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보는 이도 안타까울 정도입니다. 광고는 말합니다.

Interflora

“Flowers never fail.”

꽃 배달 전문업체, Interflora의 광고입니다. 꽃이야말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한 최고의 언어이니, 더 이상 실패하지 말고 꽃을 보내라는 메시지입니다. ‘꽃’이라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아름답게 표현하기 위해 젊은 사랑이 아닌, 나이 든 잔잔한 사랑을 택했습니다.
젊은이들의 직설적인 사랑이 아닌, 나이 드신 분들의 고요한 사랑이라 꽃에 더욱 어울리는 듯합니다.


가끔 하늘을 보면 노래가 들립니다

‘하늘’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하늘을 보자’고 권하는 건, 잠시 쉬어가자는 얘기도 되고 여유를 갖자는 얘기도 됩니다.
하늘은 희망을 담고, 내일을 담고, 때론 우리의 마음을 담습니다.

Music in the Sky, Air France

프랑스 항공사, Air France는 그래서 더 많이 하늘을 보게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Music in the Sky’라는 앱을 만들었으니까요.

Music in the Sky, Air France

먼저 앱스토어에 가서 해당 앱을 다운로드받습니다. 그리고 하늘을 향해 휴대폰 화면을 비춥니다.

Music in the Sky, Air France

구름 한점 없이 깨끗했던 하늘에 음표가 나타납니다. 음표를 캡쳐하면 앱은 음악 사이트로 연결되고, 준비된 음악을 들려줍니다. 나라마다 다른 음악으로 구성돼 있다고 하니, 여러 나라 하늘을 여행할수록 더 많은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겠죠. 때론 음악을 들려주며 어떤 노래인지 맞히게 하는 퀴즈도 냅니다.
여행엔 노래가 빠질 수 없으니, 항공사로선 멋진 앱입니다.

Music in the Sky, Air France

누군가 하늘을 바라보며 휴대폰을 들고 있다면, Air France를 타고 음악여행을 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어떻게 당신 마음을 움직일까요?

겨울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메시지는 ‘누군가를 돕자’는 것이죠.
추워질수록 이웃의 도움은 간절해지니, 광고도 더 많은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노령자를 돕는 자선 단체, Age U.K는 특별한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Telegraph Magazine의 표지와 뒷면을 이용해 “Spread the warmth”캠페인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표지는 거실에 앉아 있는 Age U.K의 홍보 대사인 유명인의 사진입니다. 흑백으로 처리된 특별할 게 없는 사진이지요. 하지만 사람들이 잡지를 읽기 위해 책을 드는 순간, 캠페인은 시작됩니다.
사람의 손이 닿으면 체온으로 인해 흑백화면이 오렌지색으로 변하는 거죠.
온도에 반응하는 특별 잉크를 써서 체온이 닿는 곳은 색이 변하게 한 겁니다.

Spread the warmth, Age U.K

Age U.K는 당신의 체온이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지요.
이 특별한 아이디어에 사람들은 신기해하며 더 큰 관심을 갖게 될 겁니다.
평범해 보이는 사진은 당신이 만지는 순간, 특별해지기 시작하니까요.

세계 어린이날을 맞아, ‘International Children’s Fund’는 소년 합창단의 노래를 들려줍니다
아이들은 ‘Mad World’를 매우 조용하고 엄숙하게 부릅니다. 듣는 사람들도 모두 숨을 죽입니다.

International Children's Fund

노래는 경건하게 계속되는 가운데, 노래 부르던 아이들이 하나씩 무대를 떠나기 시작합니다.

International Children's Fund

남은 아이들의 노래는 끊기지 않고 계속되지만, 연이어 하나 둘씩 무대를 떠나고 결국 마지막 한 아이만 남습니다. 홀로 남은 아이는 말합니다.

International Children's Fund

“3초에 한 명씩 어린이들이 죽음을 맞이합니다. 당신의 도움으로 이들을 살릴 수 있습니다.”

International Children's Fund

듣는 이들 모두 숨소리 하나 내지 않습니다. 광고는 iTunes에 가서 이 노래를 사는 것으로도 모금에 참여할 수 있다고 전합니다. 3초에 한 명씩 무대를 떠난 아이들은, 3초에 한 명씩 죽어가는 아이들을 대표한 것이지요.
잔잔하고 조용하지만 강한 임팩트를 남기는 공연입니다.


겨울은 마음이 따뜻해질 때입니다

겨울엔 많은 반가운 얼굴들이 광고에 등장합니다. 산타클로스부터 눈사람, 그리고 따뜻한 가족들까지.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늘 한결같습니다.
‘사랑, 희망, 꿈…’
광고는 늘 목적성을 갖습니다. 물건을 판매하거나 참여를 유도하거나. 하지만 말하는 방법이라도 이렇게
따뜻해질 수 있다면, 사람들에게 더 친숙한 브랜드로 남을 수 있겠지요.
겨울엔 누구나 따뜻한 걸 좋아하니까요.
추운 겨울이지만, 그래도 겨울이 온통 춥지만은 않은 이유입니다.LG

신숙자 프로필

HS Ad의 Creative Director. 모든 것에 대해선 어떤 것을 알고, 어떤 것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알고자 노력하는 세상을 보는 날카로운 눈을 가진 광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