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로 떠난 시간여행, 광복 7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사랑하라! 대한민국’ – LG그룹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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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 떠난 시간여행, 광복 7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사랑하라! 대한민국’

작성일2015-09-04 오전 9:14

광복 70주년을 맞아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지나온 70년을 되돌아보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KBS 한국방송은 광복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70년의 역사를 생활사 중심으로 선보이는 ‘사랑하라! 대한민국’ 전시를 열었습니다.

전시를 관람하고 있는 황교안 국무총리

전시를 관람하고 있는 황교안 국무총리

이번 특별기획전은 19개의 테마로 60~70년대 골목길 풍경부터 각종 생활용품과 물건을 통해 시대별로 살펴보는 지난 70년의 일상, 다양한 정책 포스터로 돌아보는 정치, 그리고 신문과 방송, 희귀 가전제품과 생활용품을 통해 한눈에 볼 수 있는 의식주와 살림살이의 변천사,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했던 대중가요와 영화, 베스트셀러 등 총 만 점의 유물이 전시되었는데요. 8월 22일부터 10월 3일까지 문화역서울284(구 서울역사)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시회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옛 세대에게는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전시관에 들어선 관람객들은 모두 작은 종이조각을 하나씩 받게 됩니다. 이것은 전시회 티켓이자 1945년과 2015년을 오가는 ‘사랑하라! 대한민국’ 호의 승차권으로, 차삯은 무료입니다. 입구에 서있는 역무원이 옛날 방식으로 승차권에 구멍을 뚫어주면 그제서야 열차에 오르게 됩니다.

입구에 선 역무원이 승차권에 구멍을 뚫어주면, 입장해도 됩니다.

입구에 선 역무원이 승차권에 구멍을 뚫어주면, 입장이 가능하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1960~70년대의 골목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나무의자 하나만 펼쳐두고 손님을 모았던 야외 이발소부터 그 시절 군것질거리와 잡화를 늘어놓은 점포, ‘아이스께끼’ 장사꾼들이 메고 다녔던 아이스크림 통과 전당포, 역전다방, 양장점과 사진관까지 과거를 생생하게 재현해 놓은 풍경을 보며 함께 관람하던 어르신들은 연신 ‘이야~’ 감탄하시고, 젊은 축에 속한 사람들은 호기심 어린 표정을 지었습니다.

야외 이발소

야외 이발소

옛날 군것질거리와 잡화가 가득한 점포

광복70주년

아이스크림 장사꾼들이 들고다니던 아이스께끼 통이 놓여있다.

1960~70년대 골목길 풍경

1960~70년대 골목길 풍경을 재현한 전시관

골목길에서 이어지는 두 번째 전시관에는 그 시절 우리가 사용했던 생활용품들이 벽면 가득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미군의 군복으로 만들었던 저고리, ‘국민’학교 교과서, 60년대 주력 수출제품이었던 가발, 종합영양제인 원기소와 옥토정기, 보릿고개를 대비해 평소에 쌀을 한 숟가락씩 모아두었던 ‘절미통’, 동동구루무 등 모두 못 입고 못 먹고 못 살았던 시절, 서민들의 곁을 지켰던 물건들입니다.

광복70주년 특별기획전 (1)

광복70주년 특별기획전 (2)

벽면 가득 전시되어 있는 옛 생활용품들

앗, 저기 반가운 물건도 보이네요. 1947년 럭키화학이 처음 출시한 럭키크림과 1960년 금성사에서 처음 만든 대한민국 최초의 선풍기입니다. LG의 제품들도 역사의 한 켠을 묵묵히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금성사에서 국내 최초로 만든 라디오와 흑백TV도 볼 수 있었습니다.

럭키화학이 1947년 출시한 럭키크림

럭키화학이 1947년 출시한 럭키크림

금성사에서 처음 만든 대한민국 최초의 선풍기와 라디오, 흑백/컬러 TV

금성사에서 처음 만든 대한민국 최초의 선풍기와 라디오, TV

이어지는 전시관에는 다양한 정치/정책 포스터들이 한가득 붙어 있었습니다. 글자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막대개수로 후보 번호를 표시한 선거 포스터부터 새마을운동, 쥐잡기운동까지 다양한 정책 포스터들을 통해 그 시절의 사회상을 돌아볼 수 있었는데요. 배고픔과 역경을 이겨내고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서기까지 정부와 국민들이 얼마나 합심하여 힘을 모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 이 시절 포스터들을 좀더 구경해 볼까요?

문맹률이 높았던 당시, 후보번호를 표시하기 위해 막대개수로 숫자를 표기한 선거 포스터

문맹률이 높았던 당시, 후보번호를 표시하기 위해 막대개수로 숫자를 표기한 선거 포스터

해방 이후 일제강점기 시절 교편을 놓았던 교사들을 다시 학교로 불러모으기 위한 포스터. 발음대로 쓴 포스터 문구가 이색적이다.

해방 이후 일제강점기 시절 교편을 놓았던 교사들을 다시 학교로 불러모으기 위한 포스터.
발음대로 쓴 문구가 이색적이다.

삐라와 간첩신고 포스터

삐라와 간첩신고 포스터

쥐잡기 운동 포스터와 동상 예방 포스터

쥐잡기운동 포스터와 동상 예방 포스터

평범한 이들의 땀과 눈물로 만들어낸 위대한 70년의 이야기

전시는 2층으로 이어졌습니다. 촬영 세트장처럼 가정집의 모습을 구현한 전시관에는 과거의 가전제품과 최신식 가전제품이 같은 공간에 배치되어 세월의 변화에 따라 우리의 생활과 우리를 둘러싼 생활가전들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왼쪽부터 최근 출시된 LG 트윈워시, 트롬 세탁기, 금성사 통돌이와 짤순이

왼쪽부터 최근 출시된 LG트롬 트윈워시, 트롬 세탁기, 금성사 통돌이와 짤순이(탈수기)

과거 다이얼 전화기부터 최근 G4와 LG 스마트워치 어베인까지 함께 전시되어 있다.

과거 다이얼 전화기부터 최근 G4와 LG 스마트워치 어베인까지 함께 전시되어 있다.

아궁이부터 연탄불, 금성사의 석유풍로, LG 가스레인지와 LG전자레인지, LG 디오스 광파오븐이 전시되어 있는 주방 영역

아궁이부터 연탄불, 금성사의 석유풍로, LG 가스레인지와 전자레인지, 디오스 광파오븐이 전시되어 있는 주방 영역

특히 이곳에서 주목을 끈 것은 과거 제품이 아닌 최신식 LG 올레드 TV였습니다. 관람객들은 LG 올레드 TV 앞에서 한동안 발걸음을 멈추고 영상을 관찰하거나, TV를 측면에서 살펴보며 두께를 가늠해보는 등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LG 올레드 TV를 직접 만져보며 “진짜 얇다, 얇어!” 하시는 관람객도 있었습니다.

LG 올레드 TV

LG 올레드 TV

LG전자의 로보킹과 트롬 스타일러스가 있는 거실 영역

LG전자의 로보킹과 트롬 스타일러스가 있는 거실 영역

광복 7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에는 생활상에 관련된 물품만 전시된 것이 아닙니다. 한 전시관에는 6.25 전쟁 당시 전쟁터에서 삶을 마감했지만 아직 고향을 찾지 못한 전사자들의 유품이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전장에서 멈춰버린 회중시계, 한 모금 담배로 두려움을 달랬을 라이터 등을 보면서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바쳐야 했는지 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전쟁 후 유해를 찾지 못한 전사자들만 13만여 명. 2007년 창설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아직도 미처 수습되지 못하고 남아있는 이들의 유해를 발굴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품 전시관

유품 전시관, 누군가 전쟁터에서 가지고 있었던 탄통과 만년필

여러분은 시대상을 가장 잘 반영하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대중가요와 영화, 베스트셀러 같은 대중문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지막 전시관은 시대별 베스트셀러와 영화, 대중가요를 모아놓은 곳이었는데요. ‘영자의 전성시대’, ‘자유부인’, ‘혼불’ 같은 도서부터 펄시스터즈, 백설희, 김건모, 서태지와 아이들의 음반까지 한 시대를 풍미한 문화상품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관을 다 둘러보는 데에는 모두 한 시간 남짓의 시간이 걸렸는데요. 70년의 시간을 오가느라 한 시간의 시간이 짧게만 느껴졌습니다.

시대를 풍미한 베스트셀러와 대중가요들

시대를 풍미한 베스트셀러와 대중가요들

광복 이후 6.25 전쟁의 비극과 분단의 아픔,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거쳐 ‘신화’를 이뤄낸 대한민국.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대한민국이 나라의 독립과 민주화를 외친 누군가의 죽음, 전쟁으로 폐허가 된 땅에서 이를 악물고 다시 일어선 누군가의 땀, 열악한 봉제공장과 낯선 이국 땅에서 흘린 누군가의 눈물을 토대로 만들어졌다는 걸 알고 나니, 지금 누리고 있는 평범한 일상이 새삼스레 감사하고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우리가 걸어온 70년의 시간은 단순히 역사적 기록이 아닌, 수많은 소시민들의 일상이 차곡차곡 모여서 만들어낸 우리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광복 70주년

‘사랑하라! 대한민국’ 특별기획전은 추석 연휴에도 쉬지 않고 10월 3일까지 이어집니다. 매일 두 번, 오후 2시와 5시에는 도슨트의 설명이 진행되니 시간에 맞춰 가시면 더욱 좋을 듯합니다. 전문가와 함께하는 전시 이야기는 매주 화요일 오후 3시, 아나운서와 함께하는 방송역사 이야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3시에 진행됩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피와 땀, 눈물로 만들어낸 위대한 70년의 이야기는 옛 세대에겐 진한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경험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전시를 관람하는 사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세대를 넘어 모두가 함께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외출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면, 이번 주말 시간을 내어 부모님과 함께 전시회를 찾아보는 건 어떠세요?

광복 7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사랑하라! 대한민국’ 관람 정보

전시장소: 문화역서울284(구 서울역)

전시시간: 2015. 8 22(토) ~2015. 10. 3(토)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9시까지 야간 개관(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휴관일: 8월 24일(월)

관람료: 무료

관람문의: 02-3109-815

홈페이지: lovekore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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