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와의 첫만남을 준비하는공연기획자의 24시!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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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와의 첫만남을 준비하는공연기획자의 24시!

작성일2013-12-04

안녕하세요, LG아트센터 주니어보드 12기 김효현입니다.

LG아트센터 주니어보드는 공연예술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공연기획 관련 실무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대학생 자원봉사 프로그램입니다. 저는 2013년 3월, 주니어보드 12기로 선발되어 공연의 모든 과정을 가까이서 체험하며 공연기획자의 실무를 배우고 있습니다.

국내외의 좋은 공연들을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는 LG아트센터의 기획공연에는 해외 아티스트들이 선보이는 공연이

많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도착한 아티스트들이 공항에서 공연장까지는 어떻게 오는지, SNS를 통해 공개되는

아티스트들의 입국사진은 누가 찍은 건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듯한데요. 공연기획자는 말 그대로 공연을 기획하는 일부터 아티스트들을 픽업하는 일까지 정말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공연장을 찾는 일이 많아지는 연말, ‘공연기획자’에 대한 여러분들의 궁금증을 제가 조금이나마 풀어 드릴까 합니다.

주니어보드 효혀니의 공항 픽업스토리!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주니어보드 효혀니의 공항 픽업가는날!

아놔 -_- 또 새벽 비행기야.

(아침 5~6시) 어스름 속에 공항 리무진 버스 탑승

아직 해도 뜨지 않아 하늘이 푸르스름한 새벽녘, 인천공항으로 가기 위해 공항버스 정류장으로 향합니다. 밤새, 비행기 스케줄을 확인하느라 선잠을 잔 탓에 피곤하지만 처음 만나는 아티스트들과의 대면이 기다려져서 두근두근하는 마음을 감출 길이 없네요. 공항을 향해 가는 리무진 버스(가는 내내 엉덩이 호강)에서도 잘 수는 없습니다! 착륙시간이 다가올수록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비행정보를 확인해야 하니까요!

TIP 하나! – 아티스트들이 입국을 하면, 공항에서부터 아티스트들을 위해 마련된 숙소에 오기까지 주니어보드가 동행을 합니다. 아티스트들의 공항스케줄은 인천공항에 도착하면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비행기가 이륙을 한 후에는 실시간으로 스케줄이 바뀌기 때문에, 1시간에 한 번씩 체크를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아침 비행기의 경우 스케줄 변동이 더욱 잦은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른 아침에 입국하는 경우가 많은 유럽이나 러시아의 아티스트를 만날때면 자다가 새벽에 일어나서 한 번씩 비행기의 스케줄을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아침 9시) 설레는 마음으로 입국 게이트 주시

비행기가 도착하기 전에 인천공학에 도착! 아침 공항의 상쾌한 바람을 맞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오늘 입국하는 아티스트들과 테크니션들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제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하네요. 일단 공항에 도착하면, 서둘러 이들이 도착하는 1층 입국장으로 가서 아티스트들이 들어오는 게이트 앞에서 기다립니다. 처음 공항에 픽업을 나갔을 때, 아티스트들과 서로 못 알아볼까 봐 걱정을 했었는데요. 그런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주니어보드는 공연홍보를 위해 제작한 포스터 또는 공연단체 이름이 적힌 종이를 들고 서있기 때문에 아티스트들이 저희를 못 알아보는 경우는 거의 없답니다. 서로 눈인사를 주고 받으며 사인을 보내죠. 스페인 플라멩코 발레단팀~ 올라~! 늦게 등장하는 사람과, 혹시나 빠트릴 수 있는 짐까지 모두 체크하면 준비 완료! 드디어 서울로 출발합니다!

TIP 둘! – 공항 픽업의 가장 중요한 점! 주니어보드는 비행기 도착시간 전에 당연히 먼저 공항에 도착해 있어야 합니다. 이는 주니어보드들이 미처 도착하기 전에 아티스트들이 입국장을 먼저 나와 당황하거나 공항을 이리저리 배회하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배려라고 할 수 있습니다. LG아트센터를 방문하는 아티스트와 테크니컬 팀을 위해 항상 공항에 주니어보드가 먼저 와서 그들을 기다리는 거죠. 아티스트들이 입국장에서 빠져나올 때, 놀라게도 저희들은 그들과 인사를 나누기 전부터 그들이 우리가 기다리던 아티스트라는 것을 알아보곤 합니다. 사전에 포스터나 영상을 통해 접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아티스트들에게선 마치 나에요. 나! 하고 외치는 왠지 모를 특별한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는 것 같다는 것이 주니어 보드들의 공통된 의견이랍니다.

(낮 12~1시) 드디어 서울 도착

주니어보드는 대절한 대형버스에 모든 아티스트들과 함께 탑승해 호텔로 이동합니다. 오늘 입국한 플라멩코 팀 아티스트들은 꽤나 발랄하고 시끌시끌하네요. 평소에 한국에 대해 궁금했던 점이나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에 대해 질문을 받으면서 대화를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버스에 시간을 보내면 어느새 아티스트들을 위해 마련되어 있는 호텔에 도착! 오늘의 픽업도 성공!

TIP 셋! – 공항에서 서울로 올 때 아티스트들 수에 따라 LG아트센터에서 대여한 버스, 또는 택시를 타고 호텔로 이동합니다. 이 버스 안에서 아티스트들의 성향을 살짝 엿볼 수 있는데요. 오랜 비행으로 지쳤을 법도 한데 왁자지껄한 팀도 있고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자는 팀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한국에 대한 궁금증이 넘쳐나서 5분에 한 번씩 질문을 던지던 프랑스의 마기 마랭 무용단과 강남대로를 지나갈 때 강남스타일을 부르던 아르헨티나의 탱고 뮤지컬 탕게라 팀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아티스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에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주니어보드는 아티스트들의 입국만 도울까요? 아닙니다! 그들이 공연을 마치고 집으로, 또는 다음공연을 위해 또 다른 국가로 떠나는 길을 배웅하는 것 역시 주니어보드의 역할입니다. 아티스트들이 성황리에 공연을 마치고 한국을 떠나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 줄곧 주니어보드와 함께 한다고 볼 수 있네요. 공항에서 마지막 인사를 할 때는 정이 들어서 아쉬운 마음도 많이 듭니다.(장기공연을 한 아티스트와 스태프들을 집으로 보낼 때 눈물의 작별인사를 한 주니어도 있다는 후문이…) 돌아가는 길 체크인과 짐을 옮기는 것을 도와주고 그들이 출국장으로 나가면 정말 끝. 아, 이렇게 또 한 공연이 지나가네요. 그렇지만 공연이 오면… 전 또 공항에 있겠죠? 그럼 다음 픽업도 파이팅! 효혀니의 공항 픽업스토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LG아트센터 주니어보드 12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