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뒤 이야기까지 환하게LG아트센터 LAMP가 비추어드립니다.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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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뒤 이야기까지 환하게LG아트센터 LAMP가 비추어드립니다.

작성일2014-04-16

안녕하세요. LG블로거 한혜연입니다.

초록 잎사귀 사이로 햇살이 따사롭게 빛나는 봄, 공연 한 편 감상하며 문화 감수성을 채워야 할 것 같지 않으신가요?
오늘은 이런 문화 감수성이 충만한 현장을 다녀왔기에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LG아트센터에서 진행하는 LAMP프로그램이 그것인데요. LAMP 프로그램은 ‘LG Arts Center Meets People’를 줄인 말로 LG아트센터가 관객과 더 가까이에서 소통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관객 참여 프로그램입니다. 어떤 프로그램인지 쉽게 감이 안 오시나요? 조금 더 설명하자면 LAMP 프로그램은 영화제에서 영화감독이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는 것과 같이 공연 연출가, 무대미술가, 무용수, 연주자 등과 관객이 소통의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LAMP는 올해 처음 마련된 자리가 아니라 LG아트센터에서 2009년부터 꾸준히 운영해 왔습니다. 단, 초기에는 몇 개월에 걸친 커리큘럼으로 강의, 워크샵, 공연관람을 결합한 형태로 운영하였기 때문에 참여할 수 있는 관객의 수가 적었던 반면, 최근에는 좀 더 많은 관객이 참여할 수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이에 쉽고 가벼운 마음으로 공연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럼 제가 다녀온 LAMP 현장을 살펴보실까요?

[3월 18일 현장] 경외감과 친근감의 교묘한 교차 – 연출가 니나가와 유키오와의 만남

올 상반기 2번째 LAMP로 진행된 일본 연극<무사시>의 니나가와 유키오 연출가와의 만남은 개인적으로도 많이 기대한 프로그램입니다. 현재는 세계 연극계에서 명성이 자자한 연출가이지만, 과거에는 일본 연극계에서 아웃사이더로 출발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노장이 된 지금 그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되었을까 무척 궁금했습니다.

수줍어하면서도 정성스럽게 답변을 이어간 니나가와 유키오 연출가

I 수줍어하면서도 정성스럽게 답변을 이어간 니나가와 유키오 연출가

행사가 진행된 LG아트센터 강연장은 준비해놓은 의자가 꽉 찰 정도로 많은 분이 와주었습니다. 참여한 분들이 진지하게 연출가의 이야기를 귀담아듣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는데요. 질의응답 시간에도 매우 창의적인 질문을 하여 그것만으로도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니나가와 유키오 강연 사진

니나가와 유키오 연출가는 처음에는 무척 쑥스러워하고 수줍어하는 듯하였습니다. 그러나 좌담이 진행될수록 담담한 어투에서 묻어나는 유머감각, 그리고 질문에 답하는 확신에 찬 목소리에서 그만의 매력이 묻어났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거장이라면 자신의 방식에 고착되기 쉬울 텐데도 오히려 더 탄력 있는 유연성을 지니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아이돌을 비롯한 젊은 배우들과 치열한 성장에 기꺼이 동참하려는 모습이 나니가와 유키오 연출가가 가진 ‘거장의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연극의 완성 에 있어서는 타협점이 없는 단호함이 그대로 느껴졌고요.

니나가와 연출가와의 LAMP 만남은 공연 며칠 전에 이루어졌는데요. 연출가가 눈여겨봐야 할 장면에 대한 힌트를 주어 공연 당일에 그 힌트를 푸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이 LAMP의 매력이구나’하고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3월 26일 현장]무대 마술의 비하인드 스토리 – 무대미술가 피터 팝스트와의 만남

2014년 3번째 LAMP는 30년 동안 피나 바우쉬 작품에서 무대 디자인을 맡아온 무대 미술가 피터  팝스트를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장소도 LG아트센터를 벗어나 독일문화원에서 열려 다소 생소하면서도 설레었는데요. 이제 고인이 된 피나 바우쉬의 작업방식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독일문화원에서 좌담식으로 진행된 무대미술가 피터 팝스트와의 만남

I 독일문화원에서 좌담식으로 진행된 무대미술가 피터 팝스트와의 만남

이번 LG아트센터 LAMP를 위해서 피터 팝스트는 이때까지 디자인한 무대공연 중 몇 장면을 선별하여 편집한 영상물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영상물을 보고 나니 좌담은 이해하기가 더 쉬웠습니다. 피터 팝스트는 피나 바우쉬와 작업하면서 느낀 창작의 어려움을 많이 이야기했는데요. 피나 바우쉬는 정해진 스토리에 맞추어 지시사항을 주는 스타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같이 고민하고 조정해가며 최종 무대 디자인 확정까지 끝없는 도전을 겪었다고 합니다.
그의 그런 작업 이야기를 듣다 보니 두 명의 거장을 함께 만난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공연은 1분에 4천 리터에 달하는 물을 계속 무대 위로 떨어뜨려야 하고, 그 와중에도 무용수들이 미끄러운
바닥에 넘어지지 않게 바닥재 소재까지 고민해야 했는데요.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공연을 감상하니 무대 위로 떨어지는
물줄기와 무용수들이 뿌리는 물줄기 하나하나가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피터팝스트 공연 사진

공연작품에 대한 새로운 시각, LAMP가 비추어 드립니다

두 번의 LAMP를 다녀온 이후에 제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각 공연에 대한 체험의 밀도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이번 LAMP 이전에도 나나가와 연출의 작품을 봤었고, 팝스트의 무대를 보았지만, LAMP에서 그들을 만나고 나니 공연예술가와의 거리가 좁아지고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도 LAMP에 꼭 참여해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 분명 한 차원 다른 체험의 밀도를 느낄 수 있을 테니까요.

반짝반짝 요술 LAMP에 참여하고 싶으신가요?

– LAMP의 형식은 매번 같지 않습니다. 강연, 좌담, 무대 체험 등 다양하니 프로그램을 확인하세요.
– 하반기에도 흥미로운 LAMP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인데요. LAMP를 놓치기 싫으시면 LG아트센터 회원이 되시거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좋아요를 눌러 소식을 꾸준히 받아보세요.

LG아트센터 페이스북 : http://www.facebook.com/LGArtsCenter

한혜연 프로필

디지털 도서관, LG상남도서관에서 디지털 사서로 일하고 있습니다. 디지털이 주는 가능성을 좋아하면서도 아날로그의 여백을 사랑합니다. 낙천적인 성향으로 '키득키득 웃는 초록 책갈피'가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