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에서 생각읽기]상상력 있는 사람에게만 보입니다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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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에서 생각읽기]상상력 있는 사람에게만 보입니다

작성일2012-04-23

상상력 있는 사람에게만 보입니다

미술관 가면 걸려 있는 명화들. 가끔 이 그림이 왜 명화인지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누구나 그릴 수 있는 수준으로 보이기도 하지요. 문제는 우리가 ‘이해’를 하려고 해서인 듯합니다.
‘상상력’으로 봐야 보이는 그림을 자꾸 논리로 푸는 거죠.

‘아이디어’라는 말에는 ‘상상력’이라는 말이 80%쯤 녹아 있는 것 같습니다. 발견을 위해선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찾아낸 사실 위에 상상력을 더해야 모든 게 좋아지지요. 광고도 상상력으로 보면 더 잘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 작은 레고에서 누가 보이시나요?

늘 상상력을 키우기를 요구하는 레고.
몇 년 전에는 파란색 바탕에 조그맣게 올라온 레고 잠망경을 만든 작품이 칸광고제 그랑프리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바다 속에 뭐가 있는지 누구나 상상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장난감 브랜드답게 늘 ‘상상력’을 제일로 칩니다. 지금도 레고의 신념은 변함없습니다.

레고를 통해 심슨가족을 표현한 사진

얼핏 보면 심플한 레고입니다. 뭘 만들었는지 가늠하기 힘들지요. 왼쪽 위의 로고와 “Imagine”이라는 카피가 전부입니다. 도대체 이게 뭘까요? 자, 이제 상상의 눈을 뜨고 보겠습니다.
파란색 바지와 노란색 머리, 그 옆엔 긴 파란색 머리. 그리고 세 명의 아이들. 누구일까요?
이들은 유명한 만화 주인공, 심슨 가족입니다. 이제 그들이 보이시나요?

다음은 파란색 얼굴에 빨간 옷, 그 옆엔 역시 파란색 얼굴에 흰 옷을 입었습니다. 누구일까요?
이들은 스머프입니다. 파파 스머프와 스머프, 그리고 패티 스머프까지.
얼핏 보면 아무렇게나 쌓은 레고이지만, 상상력을 동원하면 이들의 얼굴이 살아납니다.

레고를 통해 스머프를 표현한 사진

우리나라엔 잘 알려지지 않은 Asterix와 Obelix도 보입니다. 절묘하지요?
아무렇게나 쌓아 올린 듯한 레고가 상상력으로 보니 익숙한 주인공이 됐습니다. 참, 레고다운 발상입니다.


아버지는 왜 팬티 한 장만 입고 있을까요?

사진출처 : BGH 에어컨 광고 영상 캡쳐

요즘 Dads in brief 캠페인이 화제입니다. 도대체 이 아빠들은 왜 팬티 한 장만 입고 생활하게 됐을까요?
아들 친구들이 집에 놀러오자 아빠는 아이들을 반갑게 맞습니다. 아이들 식으로 쿨하고 재미있게 인사하죠. 그런데 아들은 매우 절망적인 표정입니다. 반갑게 친구들을 맞는 쿨한 아빠인데도 그렇습니다.

이유는 곧 밝혀집니다. 화면이 빠지면 팬티만 입고 아이들 앞에 서 있는 아빠가 보이죠.

아들 친구들도 난처해하는 표정입니다.
아빠는 아내의 친구들 앞에서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당당하게 거실로 나와 전화를 하며 지나가는가 하면, TV를 보고 있는 아이들 앞에서도, 이웃들 앞에서도, 어린 손녀딸 앞에서도 변함이 없습니다.

도대체 이 아빠들은 왜 이렇게 된 걸까요?
난처한 가족들과 아빠의 모습이 대조적으로 그려질 때, 광고는 말합니다.

BGH 에어컨을 들여놓고 옷을 제대로 갖춰 입으라고.
아르헨티나의 에어컨 광고입니다. 아빠는 너무 더운 나머지, 팬티 한 장만 입고 생활하게 된 겁니다.

에어컨이 시원하다든지, 바람이 세다든지, 에어컨에 대한 정보는 하나도 없이 유머만으로 제품을 소구하고 있습니다. ‘덥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 여러 가지 상상력이 에어컨 광고를 재미있게 만들었습니다.


당신은 무엇으로 초콜릿 가격을 매기겠습니까?

덴마크에선 돈으로 살 수 없는 초콜릿 가게가 문을 열었습니다.
110년 된 덴마크 초콜릿, Anthon Berg는 사람들이 최근 지인들에게서 친절한 배려 혹은 정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생각하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에게 친절을 베풀 수 있도록 “Generous Store”를 열었습니다.

숫자가 없는 가격표 대신 다양한 대가들이 적혀 있는 110년 된 덴마크 초콜릿, Anthon Berg . 사진출처 : http://www.facebook.com/anthonberg

초콜릿에는 가격표가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숫자는 없습니다. 대신 다양한 대가(?)들이 적혀 있지요.

‘엄마에게 1주일간 친절하게 말하기’부터 ‘여자 친구가 운전할 때 잔소리하지 않기’, ‘아침상 차려서 침대까지 갖다 주기.’ 얼핏 보면 쉬워 보이지만, 우리가 실천하지 않는 일들입니다. 초콜릿을 선택한 이는 이 친절을

베풀 사람에게 facebook을 통해 약속을 해야 합니다. 거짓말로는 초콜릿을 가져갈 수가 없는 거지요. 며칠 후, 약속을 지킨 사진들이 차례로 facebook에 올라왔습니다. 모두가 즐겁게 웃는 표정들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건 ‘친구 집 청소해주기’였다고 합니다.

Generous Store 사진출처 : http://www.facebook.com/anthonberg

Anthon Berg가 사람들을 즐겁게 할 수 있었던 건, 가격을 착한 행동으로 매기면 어떨까… 하는 상상력 이었습니다. 게다가 이 약속들이 facebook을 통해 공유될 수 있었던 게 재미있습니다. 상상을 해내는 건 쓰지만 상상력의 결과는 달달한 듯합니다.

facebook을 통해 한 약속을 캡쳐. 사진출처 : http://www.facebook.com/anothonberg


상상력을 키울 시간입니다.

상상력은 광고뿐 아니라 어디서든 필요합니다. 누군가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도 필요하고, 사진을 찍고 음악을 연주하고 요리를 할 때도 필요합니다.

다른 이의 결과물을 볼 때는 쉬워 보이지만, 막상 내 일로 닥쳤을 땐 막막하기만 한 게 상상력입니다. 늘 숨어 있어서 끈질기게 찾아내지 않으면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도 하지요. 그러니, 이런 재미있는 광고들을 보면서 상상하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나도 몰래 상상력이 키워져, 다른 일을 할 때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LG

신숙자 프로필

HS Ad의 Creative Director. 모든 것에 대해선 어떤 것을 알고, 어떤 것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알고자 노력하는 세상을 보는 날카로운 눈을 가진 광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