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엉뚱한 eye] #6. 소나기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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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엉뚱한 eye] #6. 소나기

작성일2012-07-23

 

무더운 여름
길 가다가 갑자기 나타난 소나기는…
피할 데 없나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달려간 지하철 출입구 앞에 서서 세찬 비를 보다
곁에 선 낯 모를 처녀의 살 냄새를 외면할 수 없게 해줍니다.
때가 오후라면 비 갠 후 혹시 무지개가 피어나지 않았을까?
동쪽하늘을 두리번거리는 소년으로 잠시 돌아가게 해줍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흙 냄새, 풀 냄새, 콘크리트 냄새까지 맡게 해줍니다.
고등학교 여름 방학 때
소나기를 맞으며 축구를 신나게 했던 일도 생각나게 해줍니다.
대학 때 야영을 가서 MT찌개로 맛있게 점심 먹다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피하지도 않고
그냥 소나기 찌개(?)를 먹으며 깔깔거리던 일도 생각나게 해줍니다.

‘쏟아지는 빗속을 뛰어봐요.
부딪히는 빗방울이 즐거워요.’라는 노래가사처럼
맞으면 맞을수록 왠지 모를 환희와 추억을 생각나게 해주는 
소나기…

한 번 맞아봅시다. ^^ LG

서동윤 프로필

1991년부터 광고 생활을 시작한 연차 많은 광고쟁이입니다. 현재 TV 광고 제작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희로애락이 얼굴에 그대로 나타나는 노련하지 못한 40대이지만 순수함과 작은 사랑의 소중함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40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