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링을 위한 힐링] #48. It is what it is – LG그룹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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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링을 위한 힐링] #48. It is what it is

작성일2015-06-12 오전 11:23

사람이 서글서글해 보여 가깝게 지냈더니, 그건 좋은데 말이 너무 많습니다. 그렇다고 없던 사이로 되돌리기는 그렇고, 이래저래 성가신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 빠릿빠릿하고 매사에 적극적이어서 같이 일할 사람으로 선택했습니다. 도가 지나쳐, 끼어들 일 아닌 일 구분 없이 나서는 통에 머리가 좀 아픕니다. 꼼꼼한 성격에다 신중한 태도를 지녀 무슨 일을 맡겨도 큰 실수 없이 해낼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긴 한데 이런 성향의 사람은 소심하고 융통성이 부족합니다.

어디서건 비교적 흔하게 접할 듯한 사례들입니다. 예로 든 내용이 내가 다른 사람에게서 겪고 있는 것일 수 있고, 반면에 내가 그 당사자일 수 있습니다.

필링힐링

어느 쪽에 해당되건, 무릇 우리는 수시로 이와 유사한 사례들과 부딪히며 지냅니다. 어디 사람뿐입니까. 우리가 겪고 선택해야 하는 상황 대개가 장점과 단점이란 상반된 두 경우를 품고 있습니다. 장점만 취하고 단점은 버릴 수 있는 그런 경우는 거의 드물다는 말이지요.

세상 이치가 그런 거다 알고 있으면서도 정작 내 눈앞에 일이 닥치면 생각처럼 처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단점까지 너그럽게 포용하기란 그리 어려운 것입니다. 세상 모든 일에, 모든 사람에 장단점이란 게 있을 수밖에 없다,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It is what it is.’라는 표현을 떠올려봅니다. 직역(直譯)하면 ‘그건 그거고’ 쯤으로 풀이되려나요. 실제는 관용적 표현으로 쓰이는 말로 ‘현실이 그러니 별수 없잖아’로 해석됩니다. 우리말 풀이에선 다소 ‘부정적’인 듯한 뉘앙스이지만 실제 쓰임새는 그 반대라고 합니다.

[필링을 위한 힐링] It is what it is

장점을 보고 결정했는데, 단점이 노출되더라도 ‘긍정적’으로 바라보자는 게 ‘It is what it is.’의 참뜻입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크리스토퍼 피터슨의 주장입니다. 안 되고 모자라고 못마땅한 부분에 매달려 속 끓이지 말고, 그 사람(일, 상황)이 다른 한편으로 지니고 있는 좋은 부분에 시선을 모아보자, 그렇게 세상일을 바라보자는 게 요지입니다.

첨예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상황에서도 말처럼 그렇게 되기가 쉬울까, 할 수 있겠습니다. 더 나은 대안이 있다면야 굳이 이 말을 염두에 둘 필요도 없겠지요. 어차피 장단점이란 한 몸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게 일상이고 보면, 매번 최상의 대안이 튀어나오길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 그 점에서 ‘It is what it is.’를 주목합니다. 덧붙여 우리 자신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외부 필진 칼럼은 본 블로그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상상 프로필

대기업 사보편집자로 사회생활을 시작, 좋은 선배와 동료들 덕분에 이 일에 재미를 들여 커뮤니케이션 업무 분야에서 오롯이 15년을 일했다. 지금은 잡지 등에 자유기고가로 글을 쓰며 그간의 경험과 이력을 반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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