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링을 위한 힐링] #64. “화 나 죽겠다”면… – LG그룹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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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링을 위한 힐링] #64. “화 나 죽겠다”면…

작성일2016-03-17 오후 7:07

살다 보면 희로애락을 겪게 마련입니다. 기쁘고, 화가 치밀고, 슬프고, 즐겁고. 기쁘거나 즐거운 상태에 놓이는 것은 그야말로 좋은 것이기에 별반 문제될 게 없습니다. 그 좋은 상황에 지나치게 매몰돼 말과 행동이 ‘과도해지는’ 것만 신경쓰면 될 법합니다. 이런 조절이 선행된다면, 기쁘고 즐거운 상황은 맘껏 누리고 볼 일입니다.

슬픈 감정은 ‘안 좋은’ 상태이긴 하지만 ‘나쁘지는’ 않습니다. 슬픔은 심적 고통을 수반하면서도 정화 기능을 갖춘 샘물로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합니다만, 슬픔을 겪고 난 뒤에 한결 성숙해지는 모습을 우리는 여러 경우에서 확인합니다.

문제는 분노, 즉 화입니다.화’라는 감정 상태는 ‘좋지 않으면서 나쁘기’까지 합니다. 자신은 물론 주위의 다른 사람에게도 악영향을 끼치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화라는 굴레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합니다.

“화가 나서 죽을 지경이다” 같은 표현이 우리 생활 속에서 전혀 낯설지 않은 말이 되었습니다. 정말 화가 치밀면 이 말도 길지요. “화 나 죽겠다”, 이렇게 되지요. 화가 나고 화를 내는 격한 감정의 상태에 놓이는 것도 그렇거니와 이 말엔 ‘죽음’도 같이 놓입니다.

이 말을 직역한다 치면, ‘화는 곧 자기 삶의 끝’이라는 풀이가 됩니다. ‘화’와 ‘죽음’이 동격임을 우리 스스로 말하고 지내며 다니는 꼴 입니다. 마침 이와 관련해 참고할 만한 내용이 있어 소개하려 합니다. 주저리주저리 식견 짧은 제 얘기 늘어놓는 것보다 훨씬 가슴에 와닿을 거라 생각됩니다.

• 인간은 나약한 존재이기에 좌절이나 두려움 같은 감정을 감당하기 어렵다. 이런 감정을 느낄 때 그 방어기제로 화를 냄으로써 자신이 받을 상처를 줄이고 자존감을 보호하려 한다.

• 심리학자 레스 카터 박사에 의하면 “분노라는 감정은 ‘나를 존중해 달라는 호소’이다.”

• ‘화가 나는 것’과 ‘화를 내는 것’을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 ‘화가 나는 것’은 자신이 느끼는 감정으로, 자발적 의지로 조절되지 않는 생리현상 같은 것이다. ‘화를 내는 것’은 내 말과 행동을 통해 감정을 분출하는 것이므로 얼마든지 자신의 의지로 조절할 수 있다.

• 적절한 분노는 우리 자아를 보호하는 감정이다. 화를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 스스로 화를 조절하는 능동적인 삶을 산다면 지금보다 더 마음이 건강해진다.

(미국 애크런대학 교수가 밝힌 ‘화’에 대한 견해 – 상진아)

덧붙여 일종의 자선단체인 ‘샘물호스피스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원주희 목사가 이런 말씀을 했네요. “우리는 죽음에 대해 모르는 게 세 가지가 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 아무도 모른다.” 이럴진대 “화 나 죽겠다” 따위의 말은 나를 위해서, 듣는 이를 생각해서 새삼 ‘고려해봐야’겠지요.

외부 필진 칼럼은 본 블로그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상상 프로필

대기업 사보편집자로 사회생활을 시작, 좋은 선배와 동료들 덕분에 이 일에 재미를 들여 커뮤니케이션 업무 분야에서 오롯이 15년을 일했다. 지금은 잡지 등에 자유기고가로 글을 쓰며 그간의 경험과 이력을 반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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