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링을 위한 힐링] #68. 사람들이 그러는 건 다 이유가 있다 – LG그룹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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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링을 위한 힐링] #68. 사람들이 그러는 건 다 이유가 있다

작성일2016-04-25 오전 10:10


공부: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공부는, 해야 되며 그것도 잘 하고 볼 일이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이지는 않겠지만 공부 하고 덜 함의 차이는 극명합니다. ‘인생길’이 우선 이 대목에서부터 달라집니다. 그럼에도 공부가 인생의 전부이지는 않다는 말이 두루 쓰이는 것은 이를 ‘냉정하게’ 짚자면, 다독거림이 필요한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공부 제대로 한 사람들로만 사회가 꾸려지지는 않기에. 공부, 그것도 잘 하고 볼 일입니다. 출세가도 따위의 ‘세속적’ 평가는 차치하더라도 공부 능력에 따라 ‘선택 폭’이 확연하게 달라지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직장: 되도록이면 괜찮은 직장에 다니고 볼 일이다.

직장이란 일하는 곳입니다. 정확하게는 ‘시키는 일 하러 들어간 곳’입니다. 이 말은 곧 내 맘대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곳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직장에서는 자아실현, 자기 성취, 창의력 발휘 같은 개인 지향 내지는 개인 존중 성향의 기준치를 내세웁니다. 엄밀하게는 회사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위한 방식이지 본질이 아닙니다. 여기서 직장인의 ‘개인으로서의 목마름’이 비롯됩니다.

괜찮은 직장에 대한 일반적 판단은 보수, 복지등에 있습니다. 보수, 복지는 당연히 중요합니다. ‘정말’ 괜찮은 직장일수록 여기에 더해 ‘개인으로서의 목마름’에 대한 배려, 보완 조치 등이 뒤따릅니다. 직장이 단지 시키는 일만 하는 곳일 뿐인가, 아닌가 하는 차이, 자아실현, 자기 성취창의력 발휘 등이 비록 ‘방식’이긴 해도 ‘본질’과의 간극을 좁히고자 하는가. 소위, 좋은 직장일수록 이 같은 시도나 배려를 그나마 기대라도 하게 됩니다. 뻔한 애기지만 그래서 괜찮은 직장에 다니고 볼 일입니다.


직업: 직업에 귀천이 없다. 과연 그런가. 그렇다 해도 어떤 일을 하며 생활하고 있는가는 자존감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한 자료에 의하면 세상에 현존하는 직업이 대략 1만 500종류에 이른다고 합니다. 평소 듣지도 보지도 못한 직업이 그만큼 많다는 통계입니다. 좋은 직업인가 그렇지 않은가 하는 기준은 세태에 따라 조금씩 변해왔습니다. 특히 이에 대한 판단은 나라에 따라 현격한 차이를 보이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미국에선 변호사를 그다지 좋은 직업군으로 보지 않지만 우리는 이른바 사(士)자 계열의 ‘귀족 직업’ 반열에 변호사를 올려놓고 있습니다.

시대나 지역에 따라 좋은 직업에 대한 기준이 달라지고 다르긴 해도 좋은 직업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의 바람은 한결같습니다. 그것은 일차적으로 생계의 문제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생활의 질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 생계유지에 그치느냐, 삶의 보람도 함께 얻고 있는가 여부는어느 대중가요 노랫말처럼 어쩌면 ‘존재의 이유’ 같은 의미를 가름하는 잣대가 됩니다.


이처럼 자신이 느끼는 개인적인 만족 정도에 더해 좋은 직업이 중요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속된 말로 ‘돈 잘 버는직업’에 대해 사람들은 존경하지는 않더라도 무시하지는 못 합니다. 최소한 개인적 자존은 방어됩니다. 돈벌이 되는 직업이 곧 좋은 직업이라는 논리가 아닙니다.

자신의 행위나 의지와 무관하게, 때로는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으로부터 단지 어느 일에 몸담고 있다는 그것 하나만으로 개인의 마지막 방어막인 자존감을 짓밟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사회 일각에서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는 ‘갑질’ 역시 이 맥락입니다. ‘잘 나가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에 대한 자존심 뭉개기입니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것은 단지 “예전에 비해 세상이 그만큼 바뀌었다”는 말의 수사적 표현에 그칩니다. 좋은 직업은 그래서 필요합니다.

살면서 깨닫게 되는 일들이 많지요. 그 가운데 하나가 ‘내가 세상의 중심이 아니다’는 현실. 이는 어느 누구도 마찬가지일 법합니다. 해서 노력합니다. 세상의 중심이 되려 함이 아니라, 그 중심에서 저만치 멀어지지는 않으려. 그 속에서 스스로 ‘존재의 이유’를 찾으려, 공부, 직장, 직업, 그리고 여타의 스펙을 통해서. 사람들이 대체로 그러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외부 필진 칼럼은 본 블로그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상상 프로필

대기업 사보편집자로 사회생활을 시작, 좋은 선배와 동료들 덕분에 이 일에 재미를 들여 커뮤니케이션 업무 분야에서 오롯이 15년을 일했다. 지금은 잡지 등에 자유기고가로 글을 쓰며 그간의 경험과 이력을 반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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