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링을 위한 힐링] #24. 우분투(UBUNTU) – LG 공식 블로그
본문 바로가기

[필링을 위한 힐링] #24. 우분투(UBUNTU)

작성일2014-06-27

아프리카의 어느 마을.

부족 생활을 하는 이 마을에 어린아이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곳을 찾은 한 인류학자가 아이들에게 게임을 시킵니다. 마을 한 쪽 나무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매달아놓고, 제안합니다. 가장 먼저 저 나무에 도달한 사람이 음식을 차지한다고.

우분투

“출발!”, 소리에 맞춰 아이들이 일제히 뛰어나갔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보인 행동은 학자의 예측을 벗어납니다. 저마다 일등을 하기 위해 기를 쓰며 달릴 것이라는 학자들의 생각과는 달리 아이들은 다같이 손을 잡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음식을 함께 나눠 먹었습니다. 학자는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1등을 하면 혼자 음식을 다 차지할 수 있는데 왜 함께 뛰어갔느냐?”

아이들은 입을 모아 이렇게 대답합니다.
“우분투(UBUNTU)! 다른 사람이 모두 슬픈데, 어떻게 한 명만 행복해질 수 있나요?”

 ‘우분투’, 이 말은 아프리카 반투족 언어(言語)라고 합니다.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라는 뜻입니다. 지금은 고인(故人)이 된 남아공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생전(生前)에 즐겨 사용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합니다.

다 함께

 

“너랑 나랑 무슨 상관!”
“너를 눌러야 내가 산다.”

이런 방식의 삶이 넘쳐나는 게 현실입니다. 요즘 세상, 이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항변(抗辯) 또한 아주 ‘틀렸다’ 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겠지요. 그렇더라도 한번쯤 자문(自問)하며 지낼 필요가 있다 봅니다. 그래 봤더니, 내가 생각한 대로 매사(每事)가 풀리던가? 그리 했더니, 원하는 만큼 다 얻어지던가? 따라서, 정말로 행복해지던가?

혹시 이렇게 되받아치는 이가 있을까요?
 “우분투, 그거 이미 우리 속에 자리 잡고 있어!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는 건 공생관계를 일컫는 것 아니냐? 커넥션도 그 하나야!”

같은 말이라도 그 속뜻을 어떻게 헤아리고 받아들이느냐, 하는 차이쯤으로 치부합니다. 그렇지만 그 받아들임의 모양새에 따라 이어지는 행태는 엄청난 차이를 보입니다. 지구 저 건너편, 생면부지(生面不知)의 아이들이지만, ‘달리기’에 참여한 부투족 아이들의 그 말은 계속 뇌리(腦裏)를 맴돕니다. “우분투!”

김상상 프로필

대기업 사보편집자로 사회생활을 시작, 좋은 선배와 동료들 덕분에 이 일에 재미를 들여 커뮤니케이션 업무 분야에서 오롯이 15년을 일했다. 지금은 잡지 등에 자유기고가로 글을 쓰며 그간의 경험과 이력을 반추하고 있다.

'필링을 위한 힐링' 시리즈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