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링을 위한 힐링] #87. 아지매 가라사대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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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링을 위한 힐링] #87. 아지매 가라사대

작성일2017-01-24

옴짝달싹 못한다 카는데, 이기 뭔 말인지 아능교.
비좁아 터질 때 쓰는 말로 아는데, 그기 다가 아닌 기라.
와, 살다보면 우짤 줄 모를 때 있잖능교.
이럴 수도 없고 저러기도 마땅찮고, 막막하기만 한…
그럴 때 아재는 우짭니꺼?
깝깝하고 불안해서 몸부림이라도 칠라 카겠지예.

지는예, 고마 가만히 있을 기라예.
우짤 도리가 없을 때는 있는 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필요한 기라.
뾰족한 수도 안 보이지만 그 새를 못 참아서
뭐라도 해야겠다 싶겠지예.
그라지 마이소.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하고 참을 줄도 알아야지예.

모래시계가 떨어지고있다.

아침저녁으로 만원 지하철 타봤능교.
정말로 발 디딜 틈 없는 게 한두 번 아닌 기라.
발바닥 두 개, 지하철 바닥에 붙여놓고 있지 못 할 때도 있어.
한 발만 바닥에, 한 발은 공중에,
이래 서 있어 보이소.
너무 힘들어 중간에 떠있는 발 디딜 곳 찾다가 무지 오해 받았어예.
옴짝달싹 못 한다는 기 이럴 때 맞는 기라.

용트림 치다 씰 데 없는 오해 사느니 차라리 가만있는 게 나아.
있다보면 틈이 생기더라고.
기다릴 줄도 알고 참을 줄도 알아야제.

지하철 전동차의 손잡이를 사람들이 잡고있는 모습

사는 게 뭐 별거 있겠능교.
마, 등 따습고 배부르면 되는 거라예.
무슨 돼지처럼 살라 카는 게 아닌 기라.
작은 만족을 당연한 거로 여기지 말자 카는 거지.
지는, 세상 모든 큰 일도 작은 데서 비롯된다 믿거든예.
함부로 큰 욕심 부리지 마이소.
작은 소망을 떠올리고 우선 그것부터 이루는 게 지혜롭다 싶네예.
작다고 작은 기 아닌 기라.
그기 돼야, 큰 거든 뭐든 되지 않겠능교.

노을지는 석양을 배경으로 한 여성이 날아다니는 새들을 향해 양손을 벌리고있다.

내 잘났다고 암만 지 혼자 떠들어봐야
누가 봐주지 않으면 뭐 합니꺼.
인정해달라고 나대기보다
조용히 지 할 일 지대로 하면 인정받는 기라.
욕심이 화근이라예.
소망과 욕심은 한 끗 차이라 안 캅니꺼.
할일 하고 바라는 기 소망이고, 그거 없이 바라는 건 욕심 아잉교.
소망은 키우고 욕심은 버리고…

지는 마, 그렇심다.

※ 외부 필진 칼럼은 본 블로그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상상 프로필

대기업 사보편집자로 사회생활을 시작, 좋은 선배와 동료들 덕분에 이 일에 재미를 들여 커뮤니케이션 업무 분야에서 오롯이 15년을 일했다. 지금은 잡지 등에 자유기고가로 글을 쓰며 그간의 경험과 이력을 반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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