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링을 위한 힐링] #27. 여섯 마리의 쥐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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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링을 위한 힐링] #27. 여섯 마리의 쥐

작성일2014-08-08

프랑스 낭시대학의 행동생물학연구소는 쥐 여섯 마리로 실험을 합니다.
밀폐된 우리에 이들 쥐를 넣었습니다.
실험 장소로 만든 우리는 실내 수영장 같은 구조입니다.
한쪽에 쥐들을 두었고 수영장 건너편에 사료통을 두었습니다.
먹이를 구하려면 헤엄을 쳐서 건너가야 하는 구조입니다.

결과는?
먹이를 얻기 위해 쥐들이 죄다 헤엄쳐서 맞은편 사료 통으로 건너갔을까요?
마치 역할 분담이 이뤄지기라도 한 것처럼 여섯 마리의 쥐는 네 부류로 구분되었습니다.

쥐 실험 

Type

A타입 : 수영을 해서 먹이를 가져오지만 다른 쥐에게 빼앗기는 ‘피착취형’ (2마리)
B타입 : 헤엄치지 않고 제자리에 있다가 다른 놈이 구해온 먹이를 빼앗는 ‘착취형’ (2마리)
C타입 : 헤엄을 쳐서 구해온 먹이를 빼앗기지도 않고 남의 것을 빼앗지도 않는 ‘독립형’ (1마리)
D타입 : 먹이 구하러 헤엄쳐 건너가지도 않고 다른 놈의 것을 빼앗지도 않는 ‘천덕꾸러기형’ (1마리)

연구진은 표본 수를 더 늘였습니다.
스무 개의 우리를 만들어 똑같은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어느 우리 할 것 없이 한결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즉 피착취형 2마리, 착취형 2마리, 독립형 1마리, 천덕꾸러기형 1마리.
이번엔 같은 유형의 쥐들만 한 우리에 넣어 실험했습니다.

결과는?
어느 유형이건 그 무리에서도 ‘2-2-1-1’이란 구성이 형성되었습니다.

비교통계학에서던가요?
조직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성향을 통계적으로 분석해보면
항상 ‘정상분포곡선’이 그려진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조직구성원 간에는 개인적 능력의 우열이 있게 마련이고
그것을 그래프로 나타내면 어느 집단이건 거의 일정한 모양의 그래프,
즉 좌우 대칭형의 완만한 종(鍾) 모양으로 나타난다는 이론입니다.

정상분포곡선

우열(優劣)의 어느 한쪽을 들어내어도 그 나머지표본 집단들이
다시 ‘우-보통-열‘이라는 대칭형 그룹으로 편성된다는 그런 이론 말입니다.
낭시대학의 쥐 실험은 어느 면에서는 이와 닮은 데가 있어 보입니다.

낭시대학 연구자들은 이 실험의 연장선에서 쥐들의 뇌를 해부해 보았습니다.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해본 겁니다.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은 쥐는?
피착취형도 천덕꾸러기형도 아닌, 착취형 쥐로 판명되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실험실 쥐들의 사례입니다.
그럼에도 우리에게 시사(示唆)하는 바가 있습니다.

‘가진다고 다 얻는 게 아니다.’
‘잃는다고 다 없어지는 건 아니다.’
외부 필진 칼럼은 본 블로그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상상 프로필

대기업 사보편집자로 사회생활을 시작, 좋은 선배와 동료들 덕분에 이 일에 재미를 들여 커뮤니케이션 업무 분야에서 오롯이 15년을 일했다. 지금은 잡지 등에 자유기고가로 글을 쓰며 그간의 경험과 이력을 반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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