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링을 위한 힐링] #88. 오바마의 독서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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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링을 위한 힐링] #88. 오바마의 독서

작성일2017-02-03

“일들이 순식간에 진행되고 수많은 정보가 전달되는 이때, 책읽기는 가끔 속도를 늦추어 먼 전망을 그려보는 능력을 주었으며,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하는 능력을 선사했다.” 8년간의 미국 대통령직 퇴임을 며칠 앞두고 열린 고별 행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밝힌 소회입니다.

세계 정치와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영향력을 발휘하는 미국에서 대통령이라는 최고 권력을, 그것도 8년이란 긴 세월 동안 지배해온 자리를 마무리하는 멘트 중 하나가 ‘독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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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은 그 자신이 독서광(?)이기도 합니다. 지난 8년간의 백악관 생활을 버티게 한 힘이 다름 아닌 “잠자기 전 매일같이 해온 1시간 동안의 독서 습관”이라고 밝힐 정도이니 말입니다.

독서 예찬론자라 할 만한 오바마 대통령의 ‘책사랑’은 이 말고도 여러 곳에서 드러납니다. 외로웠던 소년기에는 “손에 들고 다닐 수 있는 세계들(책)이 친구 노릇을 해주었고”, 청년기엔 “나 자신이 누구인가, 머리를 맴도는 이 생각들은 무엇인가, 그리고 무엇이 중요한 것인가를 일깨워주었던 게 바로 책이었다”고 술회했습니다.

자라면서 몸에 밴 독서 습관은 복잡다단하고 하는 일마다 엄중하기 그지없었을 백악관 생활에서도 그대로 이어졌고, 이러한 ‘수행’은 미국 대통령이라는 자리에도 절대 긍정의 에너지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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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너무 상식적인 언급이어서, 지극히 당연한 생활지침이어서, 그리고 무척이나 오래 전부터 세태 변화에 상관하지 않고 강조되어 온 가르침이어서 되레 가볍게 여겨지기도 하는 자산입니다.

독서와 정보 습득은 전혀 다른 영역이지요. 정보 습득할 수 있는 방편과 매체는 앞으로도 상상 이상의 그 무엇으로 선보일 겁니다. 혹자는 이런 시류에 편승에 ‘책의 종말’이니, ‘독서 대체재’ 따위를 섣부르게 내지르는데,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독서엔 정보 습득이 도저히 지닐 수 없는, 확실한 한 가지가 더 있기에 그렇습니다. 그것은 ‘사유’입니다. 스스로 생각하기, 그 생각하기에서 비롯되는 자기 나름의 깨달음은 독서를 통해 이뤄집니다. 정보 습득은 몰랐던 것에 대한 인지, 즉 ‘앎’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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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그 필요성에 대해, 유익함에 대해 익히 알면서도 “잘 안 된다” 합니다. 하고, 안 하고는 스스로의 몫이겠지요. 여기에 한 마디 더 덧붙입니다. 예의 오바마 대통령 퇴임 관련 행사를 지켜보며 <뉴욕타임즈>가 이런 기사를 올렸습니다. “독서는 각종 보고서와 정책 문건에 압도당한 대통령의 두뇌에 ‘기어[gear]’를 바꿔주는 장치.” 이 언급은 비단 오바마에게만 적용될 영역이 아니지 싶네요.

“독서는 각종 OOO와 OOO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우리 일상의 삶에 ‘기어’를 바꿔주는 장치.”
우리 모두에게 의미 있는 하나로 ‘독서’를 다시 바라보게 되기를 바랍니다.

 외부 필진 칼럼은 본 블로그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상상 프로필

대기업 사보편집자로 사회생활을 시작, 좋은 선배와 동료들 덕분에 이 일에 재미를 들여 커뮤니케이션 업무 분야에서 오롯이 15년을 일했다. 지금은 잡지 등에 자유기고가로 글을 쓰며 그간의 경험과 이력을 반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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