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링을 위한 힐링] #36. 잘해, 좋아해, 그 앞에 ‘이것’을…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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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링을 위한 힐링] #36. 잘해, 좋아해, 그 앞에 ‘이것’을…

작성일2014-12-05

고민

살면서 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게 있었습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게 뭔가?’
‘내가 잘할 수 있는 건 무엇인가?’
이들에 대한 답을 얻는 건 곧 ‘나’라는 사람의 정체성을 찾는 것이기에.
그러다 ‘생활’이란 명제 앞에선 이내 묻혀버리곤 했습니다.
“지내다보면 언젠가 그게 무언지 알게 되겠지” 하며…

‘좋아한다’는 다분히 주관적입니다.
다른 사람의 관점이나 인식보다는 나 자신의 판단이 가장 유효하기에 그렇습니다.
이 말은 곧, 내가 좋아한다고 해서 다른 사람도 좋아하는 건 아닐 수 있다는 이치입니다.

이에 비해 ‘잘한다’는 상대적으로 객관적입니다.
잘한다는 본인의 판단에 제3자가 동의할 때 비로소 인정받는 가치이기에 그렇습니다.
자신이 잘한다 여겨도 남들이 인정하지 않으면 그건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에 그칠 뿐입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이들이 선택하게 됩니다.
‘좋아하는 것’은 자신의 취향이나 취미 영역에 두고, ‘잘하는 것’을 어떻게든 ‘만들어보려’ 합니다.
대개가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전문가 축에 드는 사람들은 열심히 충고합니다.
“좋아하는 것을 하라!”
타당한 조언입니다. 좋아해야 그걸 잘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테니까요.
좋아하면서 잘할 수 있다면 그만한 행복이 있을까요.

아인슈타인

불세출(不世出)의 과학자로 추앙 받고 있는 아인슈타인이 생전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가 이뤄낸 업적이 가치가 있다면 그건 내가 아주 똑똑해서가 아니라, 문제를 오래 물고 늘어져서다.”
자연 이치를 과학적 이론으로 정립하고 입증한 그의 공로도 어찌 보면 ‘좋아하는’ 것에 매달린 성과라는 말로 이해됩니다. 좋아하지 않는 일을 ‘오래 물고 늘어질’ 수는 없을 테니까요.
비슷한 여러 사례가 있겠습니다만, 아인슈타인 역시 ‘좋아하는’ 것을 ‘잘해낸’ 표본으로 비칩니다.
교훈이 되는 사례야 많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이겠지요.

좋아하는 것이 잘하는 것으로 거듭나는 시너지효과가 말처럼 그리 쉽게 이뤄지지 않기에
고민스럽고 갈등하게 됩니다.
좋아하긴 하는데, 이게 살아가는 데 얼마나 보탬이 될까?
잘한다고 해서 하고 있기는 한데, 마음속까지 절실하진 않아!
현실이 그렇다면 조금 ‘비틀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들 두 가지 화두(話頭)를 풀어가는 기준을 ‘즐겁게’로 삼아보면.
내 좋아하는 것이 생계에는 그다지 도움이 덜 되더라도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지금 잘하고 있는 것이 좋아하는 축에 들지는 않아도 일상(日常)의 즐거움을 내게 전해주고 있다면…

오늘 내가 마주하고 있는 그 무엇이 내게 얼마나 의미 있는 것인가를 스스로 되돌아보는 기준,
그 잣대가 ‘즐겁게’이길 바랍니다.
좋아하느냐, 잘할 수 있느냐 하며 머릿속이 복잡해지면 이 하나를 먼저 떠올립시다.

외부 필진 칼럼은 본 블로그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상상 프로필

대기업 사보편집자로 사회생활을 시작, 좋은 선배와 동료들 덕분에 이 일에 재미를 들여 커뮤니케이션 업무 분야에서 오롯이 15년을 일했다. 지금은 잡지 등에 자유기고가로 글을 쓰며 그간의 경험과 이력을 반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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