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링을 위한 힐링] #86. 평생 친구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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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링을 위한 힐링] #86. 평생 친구

작성일2017-01-18

有朋 自遠方來 不亦樂乎
“유붕(이) 자원방래(하니) 불역낙호(라).”
–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논어> 학이(學而)편에 나오는 명언입니다. 이 말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는 것은 무엇을 언급하고 있음인가요? 무릇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친구라는 존재는 그만큼 필요하고 의미 있다, 이런 가르침? 이 말엔 그 이상의 메시지가 있어 보입니다.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나를 기꺼이 찾아올 만큼
자신의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그런 친구가 내게 있다는 것은 커다란 행복이다.’

필링힐링 #86 이미지_1

‘먼 곳에 있는 나’는 단지 물리적인 거리의 상황만을 나타내고 있는 게 아닐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나’는 형편이 예전 같지 않거나 어떠한 곤경에 처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나’를 기꺼이 찾는 ‘친구’. 어찌 내 입장에서 기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말이 친구이지, 그것도 다 좋을 때의 일이야.” 이런 현실적인(?) 충고 속에 물들어 있는 세상살이이다 보니, 예의 ‘공자님 말씀’이 새삼 커 보입니다.

필링힐링 #86 이미지_2

평생친구. 더욱이 친구라는 관계 앞에 ‘평생’이란 두 글자를 접두어처럼 합성하기가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관포지교까지는 아니더라도 ‘나’와 ‘너’ 사이엔 교감, 즉 그들만의 스토리가 녹아 있어야 합니다. 이 스토리엔 또 생활이라는 콘텐츠뿐만 아니라 세월이라는 꽤 긴, 시간의 흐름도 담겨야 합니다. 공자님이 얘기한 사례는 ‘평생친구’라 여깁니다.

필링힐링 #86 이미지_3

사람관계가 아니어도 평생친구는 훌륭한 컨셉트 역할도 하네요. 만년필로 유명한 <몽블랑>이 그렇습니다. 이 회사의 기업모토가 평생친구입니다. ‘고객의 평생친구가 될 수 있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드는 것.’ <몽블랑>의 사업 기준은 트렌드가 아닙니다. 오래되어도 변치 않는 가치를 지닐 수 있는 그 무엇, 오래될수록 가치가 더 빛나는 것. 그래서 <몽블랑>은 평생친구를 지향합니다. 사람이건 물건이건, 세월을 두고 변치 않는 정을 나눌 수 있는 게 있다는 것. 분명 가슴 뿌듯한 일입니다.

 

※ 외부 필진 칼럼은 본 블로그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상상 프로필

대기업 사보편집자로 사회생활을 시작, 좋은 선배와 동료들 덕분에 이 일에 재미를 들여 커뮤니케이션 업무 분야에서 오롯이 15년을 일했다. 지금은 잡지 등에 자유기고가로 글을 쓰며 그간의 경험과 이력을 반추하고 있다.